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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는 한번 돌아서면 돌아오지 않나요?

시나이 조회수 : 14,420
작성일 : 2018-04-30 18:01:36


지금 연하 남자친구와 몇달을 짧게 연애했어요. 
저 아래에도 글 썼는데.... 


같은 업계에서 일하며 알게 되었는데 
저는 대리이고 그 사람은 사원이었구요.. 
일로 승승장구하고 똑부러진 모습 때문에 제게 반했대요
전화 받는 목소리마저 너무 예의바르고 멋지게 느껴졌다며.. 


마음이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한 남자였어요
하루 종일 바쁜 와중에도 제게 카톡 끊이지 않았고 
피곤해 죽을거 같아도 잠들기 전에 꼭 전화를 해주었고
표현도 예쁘게 잘 하는 사람이었어요 


저 또한 일로 힘들어하는 그 사람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고 표현 많이 했어요
그때마다 인성이 곱고 마음이 아름다운 좋은 여자라고, 자기가 복을 받았다며
남자친구 참 좋아라 했었구요... 
2012년 첫사랑 이후로 처음 누군가를 이렇게 절절하게 좋아해봤다고, 늘상 말했어요 


장거리 연애예요. 얼굴 한번 보려면 둘 다 마음을 먹어야하고
직종 특성상 교대 근무라 내가 잘 때 그 사람이 일하고 있고.. 이런식이었어요
그게 서로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좋아하는데..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것..  

남친이 어리고 철이 없기도 해서 제게 농담한답시고 상처주는 말을 두 번 한 적이 있는데 (전여친과 비교, 성적인 농담)
그 때문에 아... 역시 안되겠다 싶어 제가 이별을 말했었구요
그때 남자친구가 울며불며 난리 치고 찾아오고.. 해서 결국은 다시 이어졌어요. 


지난주 헤어지던 날은 
제가 연차를 내어 3일 정도 남친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한 날이었어요
신나게 준비하며 들떠있는 제게 남친이 또 뭐 서로 피곤한데 굳이 오냐는 식으로 말을 한게 화근이었죠
저는 정말 간만에 얼굴을 보게 되어서 옷차림부터 모든 것을 다 준비했는데... 
제가 너는 마음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라고 화를 냈고, 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연락 안하던 2일 동안 남친이 밤늦게 장문의 카톡을 두번 보냈었어요
너와 매일 연락을 하다가 연락을 안하게 되니까 정말 소중한게 빠져나간 느낌이다... 
이제 정말 끝인거 같은데 널 놓치고 싶지 않지만 우린 현실이 많이 힘든가보다 
지리적인 것도 문제이지만 내가 많이 네게 부족한 남자같다 
행복하게 잘 살고 좋은 사람 만나라........ 


그 메세지에 정신이 들어 전화해서 붙잡았는데
남자가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하네요 
제가 당장 오늘 저녁이라도 찾아가서 얼굴 보고 싶다고 구질구질하게 매달렸는데 
30분도 보기 힘들것 같다고 칼같이 쳐내네요. 


결국은 헤어지자고 얘기하고 지금 4일째인데 정말 딱 돌아버릴거 같아요
제가 실수해서 그 사람이 떠난 것 같고..... 



지친 그 사람이 당분간 연락이 오지 않을걸 알아요
하지만 연락 안하는 나흘동안, 몇달에 한번 카톡사진 바꿀까 말까하는 그 사람 
매일마다 카톡 사진 바꾸고, 이별 노래가사를 대화명으로 해놓네요....
그걸 차단도 못하고 훔쳐보는 저는 내 속이 내 속 같지 않아요 


하지만 제 이기심으로 힘든 그 사람에게 또 연락해서 매달리는건 아닌거 같아 
저는 그냥 가만히 있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죽을것만 같네요. 


저 연애 처음 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 어디서 또 만날까 싶고 
마지막에 그렇게 냉정한 남친 모습 생각하면 연락도 감히 못하겠고...... 



정말 연락이 안올까요. 
제가 다시 예전처럼 활기차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가면 한번은 뒤돌아 볼까요 
다 제 잘못 같고 죽을거 같아요...... 정말 내가 못해준 것만 떠오르고 
어떻게든 다시 잡고 싶지만... 상대가 아니라는데 그럴 수 없어요... 




IP : 116.118.xxx.5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4.30 6:03 PM (49.142.xxx.181)

    남자라서가 아니고 그냥 마음이 거기까지인거에요.
    연상녀가 너무 매달려도 질려요.. 그냥 마지막 모습은 지키세요. 장거리긴 하지만 같은 회사 사내연애인가본데..

  • 2. 남자나 여자나 사람 나름
    '18.4.30 6:06 PM (175.213.xxx.182)

    남자라서가 아니고 그냥 마음이 거기까지인거에요.2222222

  • 3. ㅌㅌ
    '18.4.30 6:06 PM (42.82.xxx.14)

    남자 못됐네요
    마음 떠난거 보이구만 님에게 떠넘기고 있네요
    저런 남자는 뻥차버리고 빨리 갈아타시길..

  • 4. 매애애애
    '18.4.30 6:06 PM (121.190.xxx.227)

    남 여를 떠나서 헤어지자 말로 뱉으면 그게 끝이죠
    뭐 상대가 붙잡고 매달리고해서 관계가 돌아서고말고가 어딨어요.
    누구든 말은 신중하게 해야하죠.
    그리고 뱉은 말에 대한 나머지 행동과 감정들은 본인이 추스려야죠.

  • 5. .....
    '18.4.30 6:07 PM (39.121.xxx.103)

    끝났으면 이런 생각도 그냥 하지말고 잊으세요.
    매력없게 왜 이러세요?
    카톡은 뭐하러 봐요?
    싹 다 차단하고...친구도 만나고 그러세요.
    그 남자에게 나중에 좋은 기억으로 남고싶지않나요?
    질척이는 모습 정말 최악이에요...

  • 6. ㅇㅇ
    '18.4.30 6:17 PM (175.223.xxx.225)

    시간이 걸립니다.

    언젠가 놓아질거고, 놓아지면 편안해집니다.

  • 7. 투르게네프
    '18.4.30 6:22 PM (14.35.xxx.111)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

  • 8. ..
    '18.4.30 6:29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아마도 진즉부터 끝내려는 마음은 있었을듯 하네요.
    오지 말란것도 이상하고 ..

  • 9. ㄱㄱ
    '18.4.30 6:35 PM (122.35.xxx.174)

    그 남자는 님이 그만 만나자고 말해주길 기다렸던거에요

  • 10. ㄱㄱ
    '18.4.30 6:35 PM (122.35.xxx.174)

    더이상 언락은 네버

  • 11. 세렌디피티
    '18.4.30 6:37 PM (222.100.xxx.230)

    남친이 또 뭐 서로 피곤한데 굳이 오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는건 이미 맘 정리 단계에 들어간거에요.
    매달릴수록 더 본인만 비참해 집니다...
    쿨한것만이 살길...
    그냥 놓아주세요,,,

  • 12. ...
    '18.4.30 6:38 PM (125.185.xxx.178)

    연하연상관계에서 원글님이 더 매달린거 같네요.
    그럼 오래 가기 힘들어요.

  • 13. ....
    '18.4.30 6:40 PM (119.69.xxx.115)

    사귀다가 떠난 놈은 나쁜 놈..
    별 볼일없으니 다시 돌아온 놈은 더 나쁜데다가 능력도 없는 놈

  • 14. oops
    '18.4.30 6:45 PM (61.78.xxx.103)

    연인의 그정도 짜증?투정?에 기다렸다는듯이
    단번에 헤어지자는 대답은 그 짜증이나 투정 때문에
    헤어질 마음이 든 게 아니라
    이미 마음은 떠나 있었던 참에 그 짜증이나 투정이
    이별을 밝힐 발미를 줬던 것 뿐이죠...ㅠ

    담엔 원글님을 정말 소중히 생각하는 남자를 만나시길....

  • 15. oops
    '18.4.30 6:47 PM (61.78.xxx.103)

    발미x 빌미o

  • 16. 그냥
    '18.4.30 6:55 PM (124.54.xxx.150)

    가라해요.. 저렇게 여자에게 모든 핑계 다 밀어놓은 넘치고 좋은 넘 못봤네요 돌아오면 오히려 x 밟는거..

  • 17. **
    '18.4.30 7:05 PM (218.237.xxx.58)

    남친이 또 뭐 서로 피곤한데 굳이 오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는건 이미 맘 정리 단계에 들어간거에요222

    미련은.. 미세먼지와 함께 날려버리세요~~
    이미 맘은 떠난거 같네요..

  • 18. 다른
    '18.4.30 7:08 PM (139.193.xxx.99)

    여자 냄새 나요
    미련 버려요 아닌건 아니고 더 상처 받아요

    님 자신을 더 가꾸세요 맛사지받고

  • 19. 셀러브리티
    '18.4.30 7:19 PM (220.76.xxx.183)

    절대 돌아오지 않아요. 지금 몇일 몇주 그냥 참으세요.

  • 20. ..
    '18.4.30 7:29 PM (211.172.xxx.154)

    원글이 헤어지잔 말을 한두번 한게 아닌듯 ...듯다듯다 나이도 많고 거리도 멀고 귀찮아 진거지.
    여자들은 헤어지잔 말을 밥먹듯 하면서 헤어지면 질척거려. 제발 좀!!!!

  • 21. 헤어지자고
    '18.4.30 7:32 PM (222.233.xxx.137)

    해놓고 저런문자오니 왜 득달같이 전화해서 붙잡나요.?
    이미 돌아선것도 돌아선거지만 님 마음 닿고있는거 그사람도 아는거예요.
    그러니 더 님 애닳프게 하려고 더 그러는거니..그만 보내주세요.
    다가갈수록 아마 더 처낼껍니다. 나도 나름 3일간 월차내고 준비한다고 들떠있었고 그중에 니가
    왜오느냐는말이 나를 처내는것같아 속상한걸 그리말한건데 니가 그리받아들인다면 우리인연이
    여기까지인가부다..
    그래 너도 잘살아라.나도 잘 살마..벤댕이 소갈딱지야~~
    하고 마지막 문자보내고 차단하세요.
    그래야 내가 좀 이긴것 같지않을까요?..잊기도 그럼 좀 수월합니다.

  • 22. 그냥헤어져요.
    '18.4.30 7:33 PM (119.193.xxx.164)

    연애도 이렇게 힘든데 결혼은 더더욱 힘들어요

  • 23. 11
    '18.4.30 7:34 PM (121.134.xxx.207)

    그사람이 장문의 카톡 보낸 이유는
    헤어지자고 말하고 싶은데(맘이 이미 떠났는데)
    나쁜남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함 같다는.

    님이 매달리든 안매달이든
    결론은 같아보여요
    시간이 약이에요... 그냥 힘들고 눈물나고 괴로워도
    견디세요
    내년이맘때, 아니 올 연말만되도 그냥 한때 만났던 사람일뿐일거에요

  • 24. ㅇㅇ
    '18.4.30 7:55 PM (175.223.xxx.225)

    절대절대절대 돌아오지 않습니다.
    예외는 없어요.

    안 매달리면 50년쯤 뒤에 혹시 모르지만
    매달리면 그것도 완전 쫑

  • 25. ...
    '18.4.30 9:48 PM (218.147.xxx.79)

    남자 너무 유치하고 찌질하네요.
    매달릴 가치도 없어보여요.

  • 26. ddd
    '18.4.30 10:41 PM (121.160.xxx.150)

    잠수이별해도 나쁜 놈
    장문 카톡 보내도 나쁜 놈, 단답으로 보내도 나쁜 놈
    대놓고 말해도 나쁜 놈
    아무튼 내가 채이면 니가 나쁜 놈이니 이별 방식에 신경 쓸 필요는 없죠.

  • 27. 아따
    '18.4.30 11:20 PM (218.152.xxx.197)

    헤어지는 마당에 좋은 놈으로 보이려고
    구구절절 변명이 늘어지네...

    님아 한창 좋을 때 예뻤던 기억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만 남기세요
    비련의 여주인공은 되지 마시구

    잘했어요
    더 좋은 남자 와요

  • 28.
    '18.4.30 11:35 PM (45.64.xxx.125)

    그남자가 발단의 사건 하나때문에 저렇게
    장문을 보냈을까요?
    노!! 자기도 최근에 든 생각이였겠죠..

    남자마음이라고 돌아서면 안돌아보는게아니라
    진짜 잡고싶으세요?
    그럼 지금 오히려 뻔뻔하게 미안해두하지말고
    가만히 있으세요

    가만히 있음 백퍼 미쳐요 사람이...
    걍 궁금하잖아요...
    전 이걸로 결혼했어요...
    유일한 방법이에요...암말도 안하는거...

    기분오락 가락한데 그럴때마다
    정리하겠다..아니다 다시생각해보니 너없음 못살겠다
    그럼 더 이상한 여자로봐요

  • 29. .,
    '18.5.1 9:34 AM (122.32.xxx.46)

    네... 안돌아와요.
    잡을수록 도망가고 잘사는척하면 연락와요.
    그래서 또 만나더라도 같은이유로 헤어져요.
    포기하심 편합니다.

  • 30. 님의 첫번째 판단이 옳아요.
    '18.5.1 12:21 PM (210.180.xxx.221)

    남친이 어리고 철이 없기도 해서 제게 농담한답시고 상처주는 말을 두 번 한 적이 있는데 (전여친과 비교, 성적인 농담) 그 때문에 아... 역시 안되겠다 싶어 제가 이별을 말했었구요.

    -----------------------------------------------------------------------------

    철이 없고 어리고 여러가지로 미숙해 보이는 남자에요. 원래 잃어버린 물고기가 커 보이는 법입니다만....님은 그 남자를 정말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냥 앞으로 아무 남자도 못만나게 될까봐 절박해서 이렇게 마음 앓이 하는 것 뿐이에요.

    연락을 끊고 모든 걸 차단하고 님의 인생 살아나가세요. 다른 남자 또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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