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갈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아무리 찾아도 괜찮게 하는 곳을 못찾아 좀 그런데
이번에 중딩 아들애 머리 땜에 또 스트레스 받네요
7000원 하는 블루 어쩌구 체인점에 아빠랑 보내놨더니 몇 달전
무슨 중국애 쥐뜯어먹은거처럼 해놓고
아빠는 무조건 짧게 치라고 해서
아이가 울상이 되어 왔더라구요
너무 이상해서 한달 전 동네 비싼 마장원에서 잘랐어요
너무 짧지 않게 위아래로 단정하게만 해달라고 했는데
뭔가 어중간...한 길이에다 비용도 너무 비싼데 딱히 맘에는 안들어서
한달이 지나 다시 덥숙하길래 동네에서 더 괜찮다는 큰 체인 미장원에 갔어요
경력 15년이라면서 40분이나 기다리게 하더니
'투블럭으로 하면 돼요' 이러길래 투블럭이 뭔가.. 그냥 앞뒤로 단정하고 요새 애들 이쁘게..
했더니 다들 요새 중딩들 하는거라고 깔끔하다고 탁 받더니
치기 시작하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밑둥부터 다 솎아서 속을 싹 치더니
겉에 뚜겅만 남기면서 깎길래 아니 이러면 위가 계속 덥수룩한데 넘 이상하지 않아요?
그랬더니 원래 투블럭이 그런거라면서 위에 뚜겅은 나중에 파마하면 된다네요
어이없어서.. 다 깎고 나니 무슨 맹구 칠득이 머리를 만들어놨어요. 벙벙하게 뜨고..
너무 짜증나서 아니 이게 뭐냐고 했더니 이 애 머리가 원래 뜨는 머리라 상고머리로 잘라야하는데
투블럭 물어봤을때 하겠다고 해서 했는데 원래 상고머리 해야할 머리라고...
미용사가 뭐가 어울리고 안될 머리인지도 몰라요? 하고나서 더 손 못댄다 해서 집에 왔더니
아이 아빠 난리 났어요
누가 봐도 무슨 병신칠득이 머리를 그 비싼 돈주고 깎여왔다고...
그냥 상고머리 단정한 중딩 머리로 하겠다고 했더니 자기들이 요새 투블럭이 그거라고 단정하다고 잘라놓고
나중에 윗머리 파마를 따로해야 딱 좋은 머리라니...
뭐 저런것들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