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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너무 힘들어요...

...... 조회수 : 3,926
작성일 : 2018-04-30 02:43:18
죽을거 같아요.
잘해줬음 후회 없이 잘보내겠는데
잘못해줘서.....사랑을 많이 못줬단 생각에 미칠거 같아요.

시추남아.....순하고 착하고 소심하고 여리고..세상 너무나 소중한 강아쥐였어요....
생후 1~2년에 유기견 보호센타에서 데리고 오고 만 10년이 지났어요. 작년 8월 켁켁거려 병원갔더니...전날 목욕할때 코에 물이 들어가서 그럴수도 있고 심장도 안좋네 하더라구요. 오래는 못살거다. 이제 언제 죽어도 이상할게없다....
하지만 곧 괜찮아졌고....잘지내다가...(활동은 활발히 못하지만 이제 늙었기에 그러려니..하루종일 잠을 많이 잤어요)
그러다가 5월 아이들과 여행을 가려고 강아지를 할머니댁에 맡기려고 털을 깎았어요. 어제요. 원래 털을 깍기면 부르르 떨고 그랬어요. 정말 오랜만에(근 10개월)만에 했는데....떨고 켁켁 거리는거예요. 그래서 안고 재웠어요. 그리고 오늘 헥헥거려서 안아줬는데 한순간 가버렸어요.
정말 털 깍았다고 죽을줄은 몰랐어요....
스트레스받고 떨어도 곧 이내 나아질거라 생각했어요..

저도 죽고싶어요...
아이둘 키우면서 버거워하느라 강아쥐한테도 사랑한다는 말 속삭이지도 맘껏 사랑해주지 못했어요.
증문을 다 갉아버리고 오줌을 마루바닥에 싸서 마루 바닥이 올라오니 속상해하고 혼냈어요...버거워 했어요.
산책 잘못시켜준거....집에서 둘이 있으면서 대화도 안하고 그냥 놔둔거....모든게 넘넘 미안해서 미칠거 같아요.

저 어쩌면 좋죠.
강아지 갈때 소리지르고 우느라 사랑한다고 말을 못했어요.

정말 죄책감에 미칠거 같아요......



IP : 175.116.xxx.21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30 2:47 AM (223.38.xxx.19)

    님 우선 위로드립니다
    저는 두 달 전에 내자식이 있어도 그렇게 예쁘고 소중할 수 없다 생각한 제삶의 일순위인 강아지를 보냈어요
    지금도 안 믿어져요 저는 잘한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후회하는 부분도 많이 남아요

  • 2. 얼마나
    '18.4.30 2:53 AM (125.178.xxx.222) - 삭제된댓글

    가슴아프실지 절절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렸으니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강아지 생각하니 저도 마음 아프네요.

  • 3. ....
    '18.4.30 2:53 AM (175.116.xxx.214)

    위에 님... 저는 지금에서야 이 강아지가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강아지임을 깨달았어요........그래서 더 후회되고 미칠거 같아요. 어떻게 한순간에 이렇게 갈수있는지.... 믿기지가 않아요.
    저 정말 미안해서 어쩌죠....

  • 4. ....
    '18.4.30 2:55 A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그 맘 다 이해해요
    저도 작년에 그렇게 한 많게 보냈어요
    저도 같이 죽으려고 했어요
    어떤 위로도 들리지 않고 못해준것만 기억나고
    죄책감에 몸서리를 치고 식음을 전폐하고 그렇게 1년을
    폐인으로 살았어요.
    시간이 해결해 줘요
    지금도 늘 우리 강아지 생각 하고 미안하다 합니다.
    제가 갈때까지 기다려달라고 거기서 행복하게 있어달라고 합니디.
    저는 죽음이 그래서 두렵지가 않아요
    지금.사는 것도 언제 죽을 지 모르니 먼 미래 그리지 않아요
    시간이 많이 지나야 회복이 되요
    울고 싶음 맘껏 울고 그러세요..
    그래도 님 시추는 큰 고통없이 갔어요
    우리 강아지는 너무나 힘들게 힘들게 투병하다 제가 제손으로 보냈어요
    언젠가 다시 만날날 기약하며 굳건하게 사세요

  • 5. ...
    '18.4.30 3:03 AM (175.116.xxx.214)

    강아지도 영혼이 있나요. 지금 어디있을까요.
    꼭 말하고 싶은데...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어떡해요.

  • 6. ..
    '18.4.30 3:04 AM (223.38.xxx.19)

    더 쓰려다 맘이 슬퍼져서 글을 제대로 못마쳤어요
    유기견 시츄 한마리 데려다 그 아이라고 생각하고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보낸 강아지가 너무 소중해서 키우는 중에 유기견들을 몇마리 데려와 함께 키웠는데 보낸 강아지가 늘 일순위였음에도 사랑이 나눠져서 미안한 생각도 있지만 현재 힘든 와중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지내요

  • 7. 00
    '18.4.30 3:18 AM (1.232.xxx.68)

    아마 심장이 안좋았나봐요. 저희도 그렇게 일주일만에 건강하던 아이가 떠났어요. 노견이라 늘 마음먹었었는데도 충격이 오래가더라고요. 죽음도 삶의 과정이니 받아들이셔야죠. 그래도 주인 곁에서 떠나서 행복했을거에요. 기운내세요

  • 8. 위로
    '18.4.30 7:12 AM (99.225.xxx.125)

    위로드려요.15세 강아지 키우고 있어서 남 일 같지 않네요.

  • 9. /:::::
    '18.4.30 8:35 AM (14.33.xxx.143)

    저도 아이들보다 더 사랑했던 울 시츄아이 보낸지7개월됐어요 첨에 죄책감에 저도 죽고싶었어요 우리아이도 정말 갑자기 떠났답니다 제대로 생활 할 수가 없었어요 우울증약 수면제 먹고 살았어요 전 반년지나니까 이제 좀 살아져요 아이는 지금 집에 머무를거예요 49재때 까진 집에 머무른다해요 눈에 안보여도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아이는 좋은엄마 만나서 행복했을겁니다

  • 10. 자연
    '18.4.30 9:02 AM (116.124.xxx.6)

    ㅠㅠ 죄책감 갖지마세요. 유기견으로 살 뻔한거 따뜻한 집에서 행복했을꺼예요. 강아지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혼내기도 하고 산책시키기 귀찮아하고 모두 그렇게 키워요. 빨리 맘 추스리시고 애들도 있는거 같은데.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 ㅠㅠ정말 맘이 아프네요

  • 11. 위로 드리고요
    '18.4.30 9:38 AM (175.213.xxx.182)

    강아지 털 깍다가 죽는 일이 있단 기사 읽었어요.
    전 2년된 요키 키우는데 처음으로 털 깍아줬는데 것도 애가 힘들어해서 깍다말아서 지저분해졌네요만 그후부터 부르르 떠는 버릇이 생겼어요. 앞으론 절대 안깍을거에요.

  • 12. 보리맘
    '18.4.30 9:57 AM (1.244.xxx.166)

    원글 읽다 3년전 떠난 울보리 생각에 다시 가슴이 메여오네요
    아무리 잘해줬어도 맘엔 마냥 미안한 생각뿐 이에요

    최선을 다헤 울집의 보물 1호로 가장 소중하게 키웠는데도 떠나보낸후의 마음은 항상 미안함인데 원금님의
    심정 이해하고도 남아요

    일주일만에 갑자기 심장병으로 떠나버리니 숨이 막혀 죽을것 같았어요
    화장실에도 숨이막혀 못들어가고 미친 사람처럼 매일 뛰쳐나가 울 강아지 닮은
    살아 있는 얘들 보러 애견카페가서 넔잃고 보고 있곤 했어요

    한달동안 은 미친사람 되어 있었어요
    엄마 돌아가셨을때도 이랫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마음이 찟어지더라구요

    이제는 조금 무뎌졌지만 지금도 깊이 생각하면 맘이 넘 아퍼요
    첫강아지 첫정이라 더 못잊있겠네요
    님도 시간이 지나야 진정 될꺼에요

    갑자기 떠나서 더 슬프겠지만
    아퍼서 오래 고통스런 모습 보여주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죽은날 아침에 눈을 있는대로 똥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고 있었는데
    침대위로 뛰어 올라 왔었는데
    품에 안고 초음파 사진 찍으러 갔는데

    의사손으로 옮겨지자 마자 몇초만에 숨안쉰다고 축쳐진 모습으로 다시 대려온 그모습이 ,,

    피토하고 간 그모습은 죽을때까지 안지워지고 가슴아플것 같아요

    다 잘해줬다 해도 무지개 다리 건넌 견주들은 다 님처럼 고통스렀어요

    지금도 눈물나네요 ㅠㅠ

    보고싶은 내 강아지 편히 잘자렴,,,,,ㅠㅠ

  • 13. ....
    '18.4.30 10:35 AM (175.116.xxx.214)

    지금 혼자있는데 숨이 막혀서 죽을거 같아요
    제가 강아지를 데리고 이 꽃피는 계절에 산책을 5번이라도 해줬으면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지 않을거예요...
    애들 학교에 바래다주고 오면서 바로 공원에 운동하러갔어요. 살뺀다고요..집에 있는 강아지 생긱나서 찜찜했고 다른 사람이 강아지 산책시키는거 보면서 나는.....했어요. 그런데 강이지 데리고 오면 걔한테 맞춘다고 나 운동 못한다는 생각....털을 안깍여 남편이 노숙자같다고 그런게 생각나고 밖에데리고 다니기 좀 부끄러운 마음반...해서 저만 운동 갔다왔어요. 그리고 6월부터는 남편이 아이들 등교시켜주니 그때부터는 강아지데리고 바로 산책 나가야지 했어요...그렇게 제 속으로5번을 마음먹었었어요...


    지 죄책감에 미칠거 같아요.
    정말죽고 싶어요..
    사람들이 죽기전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이해가 가요.
    제가 잘해줬음 정말 잘보내줄거 같아요.

    남편이 저번주에 한번 똥오좀만 쒸어주고 저저번주에는 광장 한바퀴돌았는데 힘들다 했어요. 그나마 남편이 조금 해준게 다예요.

    병원에서는 제가 울고불고 그러니 심장병이 있으니 산책은 오히려 안좋다 해요.
    그럼 제가 안고 가서 잠깐만 꽃냄새 맡고 바람씌우고 했으면......그거라도 해줄걸....그거라도 해줬으면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은 없을거예요......
    그냥 집에서 편히 잠안잤어요. 그렇게 편히 있게 내버려뒀어요......저어째요.........

  • 14. ..
    '18.4.30 3:25 PM (1.227.xxx.227)

    저 아는집이랑 똑같네요 살뺀다고 본인 운동 헬스클럽다니고 순한 시츄아이산책은 단한번도 안해주더군요 미용만 델고다니고 아이가 스트레스로 집에 오줌싸놓아도 산책은 안시키고 마루바닥 버린다고 혼내구요 우리개는 매일산책가니까 나가서 볼일보려구 집에서 안하고 참더라구요 나가주리라 믿으니까요 강아지들 너무착해서 혼낼일도 없던ㄷㅔ 님이 미숙해서 그리 키우신거 맞아요 앞으로 혹여나 유기견 아이 보듬어주신다면 이번에 이렇게 맘아프게 후회하셨으니 반성하시고 앞으로는 안그러시면 됩니다 애들이고 강아지고간에 사랑한다 표현해주세요 우리개보면 나갈때마다 사람들한테 귀업다 이쁘다 소리 매일들어도 들을때마다 좋아서 말해준사람들한테 애교부리더라구요 사람도 이쁘시네요 소리들을때마다 좋잖아요 표현도 하시고 단 이십분이라도 시간내서 산책시켜주시고요 개들한텐 밥먹는거보다 나가는게 그만큼 중요해요 이미 다알고계시는것같지만요 저도 맘아프네요 삼가 위로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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