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이과 중간고사, PC방

........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18-04-28 12:50:12

일반고지만 내신 치열해요.

그 치열함... 축에도 못 들게 공부 잘 못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동네 특성상, 중학교 때 공부 안하고 정신 못차리던 아들 친구들 하나 둘... 정신차리고 공부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고2 들어와서 중간고사 준비를 열심히 하기는 했어요.

그런데 공부 못하는 자식 둔 부모님들 아시려나요...

중학교 때 공부해놓은 게 하나도 없어서, 모든 걸 한꺼번에 다하려니 너무 버겁고,

효율적인 방법 자체를 모르고,

체력도 약해요..


그러니 고생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지요.

다른 애들도 다 열심히 하니까요.     

그런 과정에서 꾸역꾸역 가고 있는데,

시험이 월/화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제 낮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다 하고, 밥도 안 먹고 왔어요.

밥을 안 먹고 게임을 하는 일은 있어도 밥을 안 먹고 노래를 부르는 애는 아닌데.. 거짓말을 하더군요.

넘어갔어요.

라면 끓여달래서 먹고 독서실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PC방에 있는 걸 알았습니다.

여동생 같은 학년 남학생들이 "니네 오빠 PC방에 있다"고 이른 거죠.


마음이 무너졌는데

저녁에 들어와 지가 잘못한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떻게 PC방에 있는 걸 알았냐, 독서실에 전화했냐 그걸로 지랄을 하네요. 

남과 비교를 한다는 둥...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요.

밤 9시 이후 목욕 하고 정신 차리고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만, 전 지금도 용서가 안되어요.


남은 세 과목. 준비된 거 거의 없고, 그중 역사는 모의고사 50점 만점에 16점 맞을 정도로 아는 거 아무 것도 없어요.

자기 상황 모르고 이번에 공부 좀 했다고 유세 떠는 것도 분노가 일고.

객관적으로 여동생 친구들에게까지 한심스럽게 보일 만큼 행동하고 있다는 것도 화가 치밀어요.


그냥 내려놔야 하는지..  억울해 미치겠네요.

  

 

 

  

IP : 119.67.xxx.1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8 1:34 PM (221.153.xxx.203)

    그냥 같이 울어드릴께요ㅠㅠㅠ
    그리도 남자 아이들은 뒤늦게 철들어 공부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ㅠㅠ

  • 2. 저두요
    '18.4.28 1:40 PM (110.14.xxx.175)

    시험기간인데 12시넘어서 일어나
    지금 독서실 갔어요
    가서 공부하는지 어쩐지는 모르죠
    작년까지도 학원상담다니고 독서실전화해보고
    진도나가는 문제집 확인도했는데
    저혼자 지옥을 왔다갔다하는거죠
    이제는 밥잘먹고
    집에 잘들어오고
    공손하게 인사하고
    그러는거에 만족하려구요
    고2. 주민등록증 나온애를 이제 어쩌겠어요
    공부안한 결과도 자기가 받아들이고 살아가길 찾는것도 자기몫이죠

  • 3. ....
    '18.4.28 1:47 PM (39.114.xxx.245)

    비평준화 지역 중학 2학년 아들 둔 엄마입니다.

    내신으로 시내권 고등학교를 가느냐 시외 고등학교가 결정됩니다.

    다음주 시험인데... 학원 끝나고 집에와 컴에 티비에... 학원 늦게가고, 집에 와서도 내내 컴만 하다가 늦게 자고...
    오늘 시험대비 보강 있는 날인데 오전 내내 자다가 늦게 학원 갔습니다.
    늦었다고 얼른가라 재촉을 해도 머리감고 드라이하고 이옷저옷 입어보고... 재킷입고 나갔습니다. 학원가서도 공부 안하겠다는 옷차림...

    정말... 학원도 안간다고 어깃장놓을까봐 좋아하는 점심 해 줘 가며 좋게 달래 보냈는데... 미치겠습니다. ㅠ ㅜ

    제가 대신 해 줄수 있는거면 차라리 제가 몇날며칠 밤을 새겠어요....

  • 4. 저희애는 그나마 작년 가을부터
    '18.4.28 2:05 PM (182.226.xxx.200)

    피씨방은 그만 다니는데 그전에 말도 못해요
    담달 시험인데 도서관 간다는 넘 기특해서
    날아다니면서 픽업해다 줬더니 바로
    피씨방으로 튄걸 우연히 정말 우연히 알게
    돼서 목덜미를 잡아 질질 끌고 나왔.. ㅜㅜ
    아마 심리적으로 회피하고 싶었나보네요
    공부방법을 모르니 하려고해도 답답해서요
    주위에 멘토할 아이나 선배
    좀 수소문해 보세요
    저희 아인 컨설팅 받는데 이끌어주니
    좀 쉽게 가거든요
    이번 시험 끝나고 멘토형 하나 해주려고
    섭외해 놨네요
    애들끼리 더 말이 잘 통하거든요

  • 5. 저희애는 그나마 작년 가을부터
    '18.4.28 2:05 PM (182.226.xxx.200)

    담달...담날 ㅜ

  • 6. ㅠㅠ
    '18.4.28 2:12 PM (125.176.xxx.13)

    공부못하는 아이가 공부에 성실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
    못하면 더 하기 싫거든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보입니다

  • 7. 고2아들맘
    '18.4.28 2:22 PM (119.196.xxx.107)

    울애도 공부를 너무 못하는데 그래도 올해들어 담임샘이 좋으셔서 유도를 잘하셨는지 스마트폰 종일쓰다가 다시 폴더폰으로 바꾸고 mp3쓰고 해서 수능만 잘보라고 말해주며 지켜만 보고 있어요 워낙 내신따가 힘든 동네라 내신때 기초 공부 열심히해서 내신잘보는거 기대안하고 수능만 잘봐서 인서울만 하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내신때 개념이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주요과목 학원보내새요 평소엔 국영수에 집중하구뇨

  • 8.
    '18.4.28 3:53 PM (175.117.xxx.158)

    집집마다 공부못하는 애들 ᆢ고생한다고 곡소리 납니다 진짜 다른재능은 없고 공부도 못하는 애들 ᆢ 안쓰러워요 재주라도 뭔가 뚜렷한거 찾기도 어렵고ᆢᆢ원글님 같은 고민하는 집들 엄청많아요 저포함 위로가 되시려나요 ᆢ

  • 9. 고1맘
    '18.4.28 3:57 PM (210.95.xxx.48)

    월욜부터 중간고사인대 고등 들어가 첫시험이라고 긴장하는 건 저뿐인가봐요. 우리애도 언젠가 철들어서 폴더폰으로 바꾸는 날이 올까요.

  • 10. ...........
    '18.4.28 5:33 PM (79.184.xxx.54)

    엄마들이 왜 자녀에게 집중하나요? 엄마들은 친구 없나요? 즐거운 일 없나요? 하하호호 즐거운 일 찾으세요 이렇게 말하는 저요 ㅋㅋㅋ 똑같은 고딩 엄마입니다 하지만 꼭 하면 안되는 말이 있어요 아이들 절대 빈정거리시면 안됩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엄마들이 시어머니 싫어하는 것과 같아요 싫어도 참고 사는 것은 엄마세대의 일이고 지금 아이들은 혼자서 즐겁게 살 수 있어요 걱정이 문제입니다 아무 걱정마시고 학원비 줄이시고 엄마가 행복하고 즐거운 일 찾으세요 우리 아들 몇 일 전 이런저런 이유 만들어 조퇴 받아 왔어요 그 과목 시간 피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 알고 싶고 궁금하지만 용기를 내서 반대로 행동 했어요 안아주고 비빔면 같이 해 먹었어요 엄마 궁금하지만 아들이 선택한 것이니 관심 꺼려고 한다 천천히 편한대로 결정해

  • 11. 과외
    '18.4.28 5:39 PM (79.184.xxx.54)

    학원 보내지 않아요 필요하면 언제든 말 하라고 했는데 아직 까지 말이 없어요 그렇다고 큰 아이가 잘 된 경우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옥처럼 살기 싫어서 현실을 즐겁게 받아 들이려고 하고 아이들과 남편 아프지만 않다면 그냥 즐기려고 합니다 먹고 놀고 즐기기........ 우리는 대학 보다 인터넷 정보 찾기에 집중합니다 스포츠 음악 등에 관심도 없고 오직 먹는 것에 집중 먹고 즐기기로 했어요 건강하기만 하다면 만족합니다 아이들 바보가 아닙니다 부모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항상 불안합니다 엄마들이 불안해 하지마시고 이 세상이 살만하고 즐겁다는 것을 매일 보여주세요 공부는 타고 나는 것입니다 이쁘고 어린 아이들 괴롭히지 마시고 엄마가 먼저 즐기세요 인생을 용기를 내세요

  • 12. ...
    '18.4.28 6:26 PM (112.151.xxx.154)

    우리집 고2도 미치겠어요.
    학원도 싫다 과외도 싫다...
    집에서 한다고 끝나면 땡하고 들어와서 엎드려 공부하는 척 자고 있고
    잔소리하면 문 걸어잠그고 자고...
    바빠서 잠깐만 눈돌리면 휴대폰삼매경.
    그냥 대학교 가든 못가든 1년반만 참자고 도닦고 있는 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4041 집팔아놓고 손해봤다고 정부탓하는거 구역질나요. 27 바나나 2018/09/12 2,064
854040 커리어우먼이 멋진 영화..있을까요? 15 생의의욕 2018/09/12 2,701
854039 사탐 교과목 선택 조언 부탁드립니다 3 민브라더스맘.. 2018/09/12 693
854038 서울 젊은애들 중 세련되다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5 라라라 2018/09/12 6,117
854037 지금 민주당 돌아가는 꼴 보니 김종인 할배 재평가설 23 ㅇㅇㅇ 2018/09/12 1,634
854036 몸이 비대칭이에요...도와주세요 6 로로 2018/09/12 2,120
854035 울면서 본 노무현 대통령, 이런 삶 살았는지 몰랐습니다 - 공모.. 4 눈팅코팅 2018/09/12 873
854034 좋은 노래 하나 소개? oo 2018/09/12 387
854033 디오스 광파오븐 어플 2 윤주 2018/09/12 938
854032 일자리엔진 멈춰섰다…실업자·청년실업률 외환위기후 최악 9 ........ 2018/09/12 894
854031 문재인과 박근혜가 비슷해 보이면 13 .... 2018/09/12 1,136
854030 소떡소떡 소풍도시락에 넣어주고 싶은데... 7 소떡소떡 2018/09/12 3,940
854029 10만이 코앞이다 (마무리는 속도전으로) 2 아빠가~ 2018/09/12 630
854028 국토보유세 주장하는건 한마디로 무식인증 아님 나쁜짓 49 ㅇㅇㅇ 2018/09/12 605
854027 도로가 덤불에 세끼고양이 7 ... 2018/09/12 1,023
854026 에어프라이어 하루 사용 후기 ^^ 52 가을 2018/09/12 20,622
854025 밥 먹으면 1킬로 늘어나는 게 정상인가요? 10 ㅡㅡ 2018/09/12 15,124
854024 서울 성북구나 강남쪽 괜찮은 한의원 좀 부탁드립니다. 3 딸아이엄마 2018/09/12 972
854023 정당대표 방북제의는 국회무시. 인사청문회 때는 민족사적 대의. 3 눈팅코팅 2018/09/12 457
854022 인사담당자님 조언 필요.. 면접시간 다시 알려줘야하나요 2 아까 2018/09/12 713
854021 예전.. 아침프로에 나온 돼지부부 기억나세요? 23 2018/09/12 25,544
854020 냉동식품 하루 있다오면요 5 ㅇㅇ 2018/09/12 854
854019 의료실손보험(한화)들었는데심사기간이2주래요. 1 푸른바다 2018/09/12 889
854018 문빠랑 박사모랑 뭐가 다르죠? 43 이해가 안됩.. 2018/09/12 1,275
854017 딸아이가 기침을 하면 오줌을 싸요 3 궁금이 2018/09/12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