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82쿡을 알게된지 5년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제가 많이 달라지게 되었어요.
그동안, 사회전반적인 이슈라던지, 특히 정치는 문외한이이었고
세월호를 겪으면서 82와 함께 마음 아파하고 작지만 마음 한 가닥 얹어주는동안
나 이외의 타인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점.
그리고 여러82맘님들의 솔직하고 생활에서 겪은 여러 희로애락과 여러 댓글들을 읽으면서
배운것도 많았어요.
82가 없었다면, 아마 평소에 약간 답답하고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던 제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앞뒤 꽁꽁막힌 사람같았을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은
제가 예전에 슬프고 가슴이 내려앉을듯한 (살다보면) 그런 일들도 있었는데
혹시 소설아니냐고, 찔러대는 댓글러들도 있었지만
대개는, 공감해주고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아마도 다시 일어설 힘을 가지게 된거랑
82쿡에 익명성을 빌려 말할수있게 된뒤로
자칫 사람들에게 고민을 말하고 나중에 웃음거리가 된다거나, 그런 일들이 없어지게 되고
그런 일들을 떠벌이지 않아도 차분해지게 되었어요.
82맘님들은, 제가 겪어본 바로는
너무 스마트하고, 지혜롭고, 다정하고 따듯한 엄마들이기도 해요.
그리고 너무 세심해서, 제 글들을 보시고 이미 아이피를 외워버린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아마도 어쩌면 저란 사람은 아직도 순진하구나, 허당이구나 하고 간파하실분도 있을듯.
제게 82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