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에는 얼굴 빨갛고 머리에 뿔난 사람들만 산다고 떠들던 와중에도
몇몇 깨인 사람들은 말했었지요.
'북쪽은 미쳤고, 남쪽은 썩었다'
이제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들이 미친 사람들이 아님을 웬만큼 알고 안도하게 되었지만,
썩은 냄새는 코를 찌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네요.
'구국의 영웅'이란 작자가 자신의 부귀와 권력을 위해 어떤짓을 했는지
'수출의 역군'이라는 재벌이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부패하였는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종교와 사법과, '국민의 대의'를 펼쳐야 하는 국회의원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악성 종양이 되고....
그나마 희망으로 붙들고 온 민주진영의 정치가들 중에도
인간 막장의 추잡함을 내면으로 간직해 온 속물들이 많다는 것을요.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매달려 어제의 감격을 누리면서도,
혹여 정상들 오가는 길에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자유로를 따라 대통령 일행이 회담장으로 달려 갈 때에,
고가도로 밑을 지나거나 수상한(?) 차량들이 곁에 붙을 때마다...
방정맞은 상상으로 가슴이 뛰더라고요.
그렇게 일정이 끝나고... 여러 님들의 말씀처럼 감격을 누리면서
마음속에 더 단단한 결기를 느꼈습니다.
더 굳쎄어야 하겠다.
더 단단한 각오로 소중한 평화와 미래를 지켜야 하겠다.
개누리 종자들과 적폐는 물론이고, 요즘 드러나는 민주당의 양아치들에게 까지...
이니의 호위무사가 되어 전후좌우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길을 평탄하게 만들어야 하겠구나... 하고요.
오늘 토요일... 민주당사 앞에 몇 분의 82 쿡 님들이 모이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 한 분이 모이시더라도, 그 옆에 저의 진정이 함께 하겠습니다.
소중한 봄을 두 번씩이나 잃을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