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버스에서 넘 놀래서

깜놀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18-04-27 13:47:57

아침에 제가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요. 좌석버스였어요.


맨 뒷자리부터 앞으로 하나,둘 정도 자리에 통로쪽에 앉았어요

창가쪽에는 젊은 남자분이 앉아있었는데..


다들 폰을 보거나 졸거나 하니 저도 당연히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제가 내릴때쯤


갑자기 남자분이 다리를 (느리게) 쩌~~~~억 벌리는데 뭔가 달달달 떨리면서

그러면서 순식간에 옆으로 기대고 가방이랑 폰 떨어지고 저는 너무 놀래서

일어나면서 그 분  호흡만 신경쓰고 보니 숨은 쉬는데 눈도 반쯤 뜨고 (거품물거나 이런건 없었어요)


그분 가방이랑 폰 주워 제가 앉았던 자리 놓으면서

'여기 사람이 쓰려졌어요' 소리를 질렀는데 계속 누워서 눈은 반 정도

검은눈동자도 보이고...(가만히 있었어요)


그래도 걱정되서 사람 쓰러졌다고 119요 했더니

앞좌석 할머니랑 아줌마랑 일어나시면서 아이고 119신고하자하자 하면서 안해서


전 지켜보면서 119누르는데 기사아저씨 차 세우고

제쪽으로 오시고

저는 보면서 그  남자를 보면서 전화하고


그때 갑자기  남자가 쓰윽~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더라구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런 눈빛으로)

완전 제가 거짓말하는것 처럼 멀쩡하게요.


할머니가 '아이고 놀래라 총각' 이러시고


넘 놀래서 다리 풀려서 옆에 잡고 저는

괜찮아요? 물어보고 (대답안함 ㅋㅋ)

기사아저씨도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 남자 바로 앉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내렸어요.


제가 안 괜찮네요~~~라고 말하고 싶을 뻔 ~


근데 제가 전화기 누를때도 앞자리 2분이 보실때도 거의 사선으로 누운상태로

눈도 반쯤...뜨고


와서 생각해보니 남자분이 잠이 들었나?싶은게... 혼자 설레발 친건가??

차라리 그러면 다행이지 싶은게 자꾸 생각나서


여튼 아침에 너무 놀래서 뉴스에서나 보던일이 일어나서....아침에 2시간 가까이 출근해도

진정이 ㅠ.ㅠ 이제 괜찮아요.


그분도 별일 아니셨겠지요? 큰일(?)날뻔~~했어요.


IP : 211.38.xxx.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련이 왔나보네요
    '18.4.27 1:55 PM (122.37.xxx.115)

    제가 뇌간증 환자라,,약조절되구요, 저런일은 없어요
    몇분뒤, 몇초뒤에 깨어나니 걱정 안하셔도 되요.. 도움 주시려한거 너무 감사해요.
    못본적 지나치는 사람도 있는데ㅠㅠ

  • 2. Epilepsy
    '18.4.27 2:11 PM (67.40.xxx.216)

    간질환자였나보네요. 제 대학때 기숙사 룸메이트가 간질환자였는데 처음 만난 날 말해줬어요. 약 먹어서 조절은 되나 혹시 발작하면 놀라지 말라고요. 2년동안 룸메이트 했는데 딱 한번 경련하는것을 봤어요. . 침대에 앉아있다 갑자기 눈 돌아가고 몸 떨리고요. 미리 알고 있어서 베개 받혀주고 깨어났을때 괜찮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발작가억이 전혀 없었어요. 그 남자분도 그런 경우일 것 같네요.

  • 3. 원글
    '18.4.27 4:50 PM (211.38.xxx.42)

    아..그렇군요... 너무 놀래서요. 저는 직접 쓰러지는걸 본 적이 없어서..
    숨 안쉬면 심폐소생해야하나 막 이러면서...

    근데 참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모른척하는분이 태반이더라구요
    2번이나 사람이 쓰려졌다고 소리쳤는데...
    (버스안)

    아...몇분몇초뒤에 깨어나시는군요. 그 짧은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
    무슨일 날까봐...아주 젊더라구요.

    저도 머리를 높이거나 이거 생각은 했는데 창가쪽이라 목이 약간 들어진 상태로 있어서

    여튼 아침에 진짜 놀랬어요...

    감사 인사 받기는 부끄러워요. 한것도 없는데...모쪼록 다들 건강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5535 영어가 맞는 문장인지 도와주세요 8 영작 2018/04/27 676
805534 늦은 저녁 방콕 공항에 아이랑 도착할때요 (차량문제) 15 초여름 2018/04/27 1,956
805533 만찬에 제주소년 오연준군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 부른대요! 4 청아 2018/04/27 3,168
805532 저 좀 혼내주세요 5 어지러워 2018/04/27 1,253
805531 김정은이나 김여정이나 글씨체가 특이하네요 11 .... 2018/04/27 3,818
805530 KBS 아차차 엠바고 깨, 만찬 참석인사 靑발표 중계해버려 3 @@ 2018/04/27 2,738
805529 단지 드라마의 역일 뿐인데 1 가니 2018/04/27 753
805528 우리나라의 주적은 북이 아니라.... 20 통찰력 2018/04/27 3,584
805527 남북정상회담 All-day 라이브, 역사의 현장을 함께하세요/비.. 2 기레기아웃 2018/04/27 694
805526 자유한국당 “방심위 남북정상회담 新보도지침 법적조치할 것” 6 세우실 2018/04/27 1,639
805525 층간소음 피해자? 아님 가해자? 14 원글 2018/04/27 1,502
805524 세종대왕은 오늘 회담이 열릴지 어찌 아셨을까요? 12 500년전에.. 2018/04/27 5,040
805523 낼모레 결혼식인데요 검정 원피스에 스타킹색 뭘로 선택할까요 10 0000 2018/04/27 3,527
805522 안철수가 대통령이 안된게 정말 다행이네요. 22 안도 2018/04/27 3,725
805521 한반도 평화 협정 촉구 인증샷 영상 light7.. 2018/04/27 730
805520 밥맛좋은 솥.. 최강솥 ㅋㅋ 추천부탁드려요 4 ㅇㅇ 2018/04/27 1,618
805519 잃어버린 10년..ㅠㅠ 우리도 노력.. 2018/04/27 826
805518 키크는 주사 함부로 맞추지마세요. 18 ㅁㅁㅁ 2018/04/27 27,651
805517 차 옆에 세워두고 잔디 앉아 놀만한 곳? 6 룬루룬 2018/04/27 928
805516 그들의 심정... 3 ㅋㅋ 2018/04/27 1,031
805515 여자 셋 모임 9 .. 2018/04/27 2,151
805514 가만히 있어도 갑작스런 빙빙도는 어지러움이 몇분 지속되는데 이석.. 3 하루에도 몇.. 2018/04/27 2,794
805513 세노비스 천연항우울제 드시는분 계세요? 언제나봄날 2018/04/27 648
805512 이니하고픈거 다해~~ 4 .. 2018/04/27 1,089
805511 보수단체의 태극기 환송.. 눈물나요ㅜㅜ 8 따시시해 2018/04/27 4,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