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제가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요. 좌석버스였어요.
맨 뒷자리부터 앞으로 하나,둘 정도 자리에 통로쪽에 앉았어요
창가쪽에는 젊은 남자분이 앉아있었는데..
다들 폰을 보거나 졸거나 하니 저도 당연히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제가 내릴때쯤
갑자기 남자분이 다리를 (느리게) 쩌~~~~억 벌리는데 뭔가 달달달 떨리면서
그러면서 순식간에 옆으로 기대고 가방이랑 폰 떨어지고 저는 너무 놀래서
일어나면서 그 분 호흡만 신경쓰고 보니 숨은 쉬는데 눈도 반쯤 뜨고 (거품물거나 이런건 없었어요)
그분 가방이랑 폰 주워 제가 앉았던 자리 놓으면서
'여기 사람이 쓰려졌어요' 소리를 질렀는데 계속 누워서 눈은 반 정도
검은눈동자도 보이고...(가만히 있었어요)
그래도 걱정되서 사람 쓰러졌다고 119요 했더니
앞좌석 할머니랑 아줌마랑 일어나시면서 아이고 119신고하자하자 하면서 안해서
전 지켜보면서 119누르는데 기사아저씨 차 세우고
제쪽으로 오시고
저는 보면서 그 남자를 보면서 전화하고
그때 갑자기 남자가 쓰윽~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더라구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런 눈빛으로)
완전 제가 거짓말하는것 처럼 멀쩡하게요.
할머니가 '아이고 놀래라 총각' 이러시고
넘 놀래서 다리 풀려서 옆에 잡고 저는
괜찮아요? 물어보고 (대답안함 ㅋㅋ)
기사아저씨도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 남자 바로 앉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내렸어요.
제가 안 괜찮네요~~~라고 말하고 싶을 뻔 ~
근데 제가 전화기 누를때도 앞자리 2분이 보실때도 거의 사선으로 누운상태로
눈도 반쯤...뜨고
와서 생각해보니 남자분이 잠이 들었나?싶은게... 혼자 설레발 친건가??
차라리 그러면 다행이지 싶은게 자꾸 생각나서
여튼 아침에 너무 놀래서 뉴스에서나 보던일이 일어나서....아침에 2시간 가까이 출근해도
진정이 ㅠ.ㅠ 이제 괜찮아요.
그분도 별일 아니셨겠지요? 큰일(?)날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