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 이주에 한 번 갔지만
제가 어느 요일에 가도 늘 계시던 사우나의 맏언니, 터줏대감 같은 분이
일흔 넘으셨지만 아주 세련되고 총기가 넘치던 분이었어요.
저는 답답해서 한증막에 오래 못있고 그분은 언제나 무리들과 한참을 계시는데
어느 날 그분 얘기가 솔깃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그 분이 부산의 무슨 세인트 메리 같은 이름의 서양인이 세운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 낳고 난 후 온 몸을 붕대로 꽁꽁 싸줬다나요?
연세가 있으시니까 전후 1960년대 초반이었을 텐데
부산에서 제일 좋은 서양식? 병원에서 좋은 산후조리를 받았다는 얘기같더라구요.
그런데 발끝까지 온 몸을 붕대로 칭칭 감는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
왜 그리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답답하고 더워서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혹시 이런 방식의 산후조리법을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