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이 며칠 전 친구들이랑 골프치고 왔는데
이런저런 가족 얘기 하면서 다들 신세한탄으로 빠졌다네요.
뭐 이제 늙어가니 새장가 들수도 없고
어쩌겠냐.. 부인 눈치 보면서 살아야지 뭐.. 하더래요.
그러면서 우리 남편보고 너는 장가 잘 가서 좋겠다고
다른 무엇보다도 그게 부럽다고 했다네요.
넌 도대체 없는게 뭐냐..
부인이 일 잘해, 남편에게 잘해
애들 공부 잘해, 자기길 쭉쭉 잘 찾아가고.
그러면서 다들 한숨만 푹푹 쉬면서 신세한탄 배틀이었다네요.
남편 혼자 표정관리 하면서 있었다네요.
그럼서 여보 내가 장가를 잘 가긴 간 것 같아.. 이러네요.
내보기도 그래요.
우리 남편은 장가 잘 갔고
나는 시집을 그냥 그렇게 간거 같아요. ㅠ ㅠ
남편이 장가 잘 갔다고 확인하는 글이니 어쨌든 자랑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