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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딩 아들자랑..사소한거.

... 조회수 : 5,079
작성일 : 2018-04-26 11:30:43
한부모가정. 근근이 벌어서 딱 맞춰서 살아요.
지금까지 한번도 속썩인적 없고 제일 좋은 대학도 척 들어가주고..
과외 알바하며 지 용돈 알아서 써요. 엄만 동생 학원비 걱정만 하시라며.
학기초 늦어도 12시엔 들어오고 서울까지 통학에 힘들텐데도 힘들지 않대요. 진짜 피곤함을 잘 못느낀대요. 술마시는 문제와 용돈문제로 얘기 좀 했더니 술은 완전 쎈 앤데 자제하네요. 취한걸 한번도 못봤어요. 애들 다 집에 보내고 제일 늦게 왔다고 하고...
요새 일이 너무 힘드렁서 설겆이를 두끼나 쌓아놓고 그냥 나갔다오니 밤 11시반. 현관문 밖에서 들리는 음악. 샤워할때 쪼그만 usb 스피커를 들고 들어가 샤워하는 애라 씻나? 했더니 설겆이 중이네요.
너무 감동 ㅠㅠㅠ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설겆이란걸 아는 애라 종종 해주긴하는데 어젠 제가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던 찰라였거든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애가 사라졌네요. 시험본다고 일찍 갔나봐요. 5시에 나가서 도서관가서 공부 좀 한다고..애가 나가는 소리도 못듣고 자버렸어요ㅠ 늘 아침은 챙겨주는데..입학해서 처음보는 시험에 b 맞았다며 자랑. 애들이 다 너무 잘한다고..
그냥 소소한 이런 일상에 행복해요.

IP : 125.177.xxx.17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거지
    '18.4.26 11:32 AM (220.81.xxx.206)

    아... 소확행 글이네요...... 착한 아드님, 자랑할만해요.

  • 2.
    '18.4.26 11:36 AM (49.167.xxx.131)

    부럽습니다. ㅠ 우리고3아드님께서 방안이 개판이라 문열기도 두렵고 ㅠ 언제나 정신차릴까요 공부도 안하는거같고

  • 3. 세상에
    '18.4.26 11:37 AM (128.134.xxx.85)

    정말 너무너무 칭찬해주고 싶네요. 저도 아들키우지만...
    저렇게 바른생활 아들이라니...훌륭합니다!!!

  • 4. ...
    '18.4.26 11:37 AM (1.237.xxx.175)

    아드님이 철이 꽉 찼네요. 너무 좋으시겠어요.
    날마다 행복하시길^^

  • 5. ...
    '18.4.26 11:43 AM (125.177.xxx.172)

    얘도 방은 청소를 안하네요. 제가 해줍니다.
    하드껍데기.스틱 줏어 버려주고 옷 어질러진거 옷걸이에 걸어주고..이부분은 지가 못하네요. 저녁도 안해놓고 나갔는데 먹을게 없으니 혼자 돈까스 튀겨서 먹었더라고요.집안이 온통 튀김냄새지만 그냥 그것도 고맙더라고요.
    자꾸 사먹지 말고 집에 와서 먹어버릇하라고 얘기는 합니다.
    없으면 만들어도 먹어버릇하라고..
    가스렌지 주변이 온통 기름인데 그것도 그냥 고맙네요.
    냉동 돈까스 해동해서 기름에 넣으라고 한걸 기억했는지 자랑도 하네요. 해동했다며..

  • 6. ㅇㅇ
    '18.4.26 11:44 AM (121.133.xxx.175)

    아드님 훌륭하게 잘 키우셨네요..삶의 가장 큰 기쁨이고 보람이지요. 앞으로 무슨일을하든 잘해낼거라는 믿음이..부럽습니다

  • 7. ....
    '18.4.26 11:49 AM (203.227.xxx.150)

    훌륭한 아드님이네요
    두뇌도 명석한데 맘씨도 고우니
    나중에 커서 큰 일 하는 사람 되었으면 좋겠어요

  • 8. 안먹어도
    '18.4.26 11:53 AM (219.254.xxx.210)

    원글님 배부르시겠어요 ㅎ
    야무지고 착한아들을 두셔서ᆢᆢ
    부러워요

  • 9. ㅇㅇ
    '18.4.26 11:53 AM (118.218.xxx.150)

    정말 이쁜 아들이네요. 힘이 저절로 나시겠어요.
    저희 아들도 이제 대학생 되는데 학비 걱정에 잠이 안오긴 해도
    보면 좋고 이쁘고 그렇네요.
    열심히 사시니 앞으로 좋은일만 생기실거예요.

  • 10. ^^
    '18.4.26 11:59 AM (211.214.xxx.165)

    사소한거라뇨~~ 엄청 큰대요... 아드님 정말 잘 키우셨네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1. 어머나
    '18.4.26 12:00 PM (182.225.xxx.13)

    잘 컸네요, 아드님이 ...
    세상 부러울게 없으시겠어요 ^^
    아들아. 엄마가 잘 자란 형아와 비교는 안할께 ... 사랑한다 ㅡㅜ

  • 12. ...
    '18.4.26 12:01 PM (223.38.xxx.190)

    박수를 보냅니다~~

  • 13. ...
    '18.4.26 12:05 PM (125.177.xxx.172)

    제가 요새 몸이 힘드니 마음이 막 약해지고 그래서 아들 자랑한번 해봐요. 밑에 자식하나 더 있는데 간혹 막 까마득하고 불안해지고 그래요. 좋은 말씀으로 응원해주시니 힘내볼께요~

  • 14. .....
    '18.4.26 12:06 P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사소한거 아닌데요.
    이 나이에 이 정도 바른 아들이면 정말 엄지 척입니다.
    원글님 살 맛 나실듯.

  • 15. 자랑하실만 하네요.
    '18.4.26 12:08 PM (112.155.xxx.101)

    너무 좋으시겠어요.

  • 16. 내일
    '18.4.26 12:12 PM (222.116.xxx.187)

    조금만 더 힘내시고 이쁜아들 자랑도 종종해주세요
    애들은 커도 예쁘네요

  • 17. ...
    '18.4.26 12:16 PM (125.177.xxx.172)

    더 기특한건 얘 주위에 친구들이 늘 드글거려요.
    이 좁은 19평 25년된 아팟에도 애들 데리고 와서 밥 멕이고..재우고. 저 같으면 챙피해서 안할꺼 같은데. 있는 반찬꺼내서 상추싸서 먹고 그 친구는 설겆이도 하고 가네요.
    축구같이본다고 8명이 와서 잔적도 있어요. 잔거 아니고 대충 밤새운거긴 하지만요.

  • 18.
    '18.4.26 12:16 PM (118.36.xxx.69)

    나이많은 미혼츠자인데 부럽습니다 아드님 잘 키우셨네요 ~~

  • 19.
    '18.4.26 12:21 PM (106.102.xxx.81)

    부러워요
    엄마 닮아어 그럴거예요.

  • 20. ...
    '18.4.26 12:21 PM (220.123.xxx.111)

    그런 성정은 타고나는 걸까요??
    너무 부럽네요~~

  • 21.
    '18.4.26 12:24 PM (118.34.xxx.205)

    사소하지않은데요
    전반적으로 너무 훌륭하잖아요 ㅎ

  • 22. 정말
    '18.4.26 12:25 PM (110.8.xxx.185)

    아들이 설거지라... 마음이 따뜻하고 다정한 아들이네요

  • 23. 아이구야
    '18.4.26 12:35 PM (123.111.xxx.10)

    어머님도 아드님도 다 좋은 분이네요^^
    엄마닮아 그렇겠죠

  • 24. 정말부러워요
    '18.4.26 12:37 PM (211.176.xxx.13)

    어떻게 키우신 겁니까?!
    마음씀이랑 의젓함이....
    심지어 공부까지.....
    어릴 때 에피소드 좀 풀어주세요~

  • 25. Ds
    '18.4.26 12:56 PM (211.51.xxx.147)

    아~~이건 반칙입니다
    뭐 하나 부족한점이 있어야지요
    빠지는거 하나만이라도 풀어주세요
    발냄새가 쫌 심하다 라든가.....
    같은 대딩엄마 공부도 공부지만 아이 성격이 너무 부럽네요

  • 26. 세상에나
    '18.4.26 1:02 PM (175.209.xxx.57)

    혼자 키우느라 힘도 많이 드셨을텐데 어쩜 그렇게 훌륭한 아들을 두셨나요.
    다 원글님 복이죠.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시길 빌어요...

  • 27. 깝뿐이
    '18.4.26 1:03 PM (223.62.xxx.238)

    맞아요!
    이런 경우엔 단점도 하나씩 알려주기로 해요.
    음..야동을 좋아한다거나 그런거요.

    저번에 할머니도와드리고 오만원 용돈받은 학생 어머님도 교육관 여쭤보니 평소엔 그런아이 아니고 물욕있다고해서 빵 터졌었는데...

  • 28. ...
    '18.4.26 1:16 PM (125.177.xxx.172) - 삭제된댓글

    들어와보니 단점얘기가 있어 올려봐요.
    수족다한증있어요.
    헐렁해요. 뭘 잘 잃어버려요. 지갑은 아예 안가지고 다니고 필통은 중학교때부터 안가지고 다녔어요. 주머니가 필통. 지우개 그런거도 없어요. 여학생들이 예쁘게 낙서해준 필통들이 있긴한데 안가지고 다녀요. 기숙사살때는 옷. 가방. 체육복 등등 이루 말할수없이 많이 잃어버려서 요샌 나갈때도 제일 안좋은 우산들고 가고 가방을 사도 아주 아랫단계보다 한단계 좋은 정도로 사요. 곧 잃어버릴꺼니까...
    밤에 잠을 늦게 자고 일욜엔 오후 4시에도 일어나요.
    안깨우면요. 만족하시나요? 큰거 한방더. 키가 작아요. 171...

  • 29. ...
    '18.4.26 1:28 PM (125.177.xxx.172) - 삭제된댓글

    가방엔 재작년 학교프린트도 들어있어요.
    아마 제가 버리지 않았다면 3년내내 들고 다닐수도 있었어요. 앞만 봐요. 옆은 보이지 않는애같아요. 옷을 앞뒤 거꾸로 입어도 못느끼고 양말이 짝짝이여도 머리는 아예 빗어본적도 없어요. 손으로 쓱쓱. 머리감기도 늘 엉성해요. 거품을 골고루 안하고 바운더리만...정수리 어쩌. 샤워는 하루도 안빼고 아침마다 하고 나가는데 좀 엉성...
    그냥 야생스탈이예요. 본인이 관심있는 곳에는 무섭게 집중하고 오래 빠져있지만 그외엔 그저그런...

  • 30. ...
    '18.4.26 1:40 PM (125.177.xxx.172)

    단점 썼다가 제 말문이 갑자기 트였는지 너무 많이 써서...다 지워요. 댓글 감사합니다~

  • 31. 이뻐요
    '18.4.26 4:27 PM (219.249.xxx.196)

    원글님 기운 펄펄 나실듯
    잘 키우셨네요

  • 32. ....
    '18.4.26 4:36 PM (121.124.xxx.53)

    어지간한 3.40대 남편들보다 철들은거 같네요..
    아마 태고난걸거에요..저런 기질은..
    철도 빨리 들은듯하고.. 엄마가 고생하는거 보고 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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