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아저씨 속으로

나의아줌마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18-04-26 03:22:50

누구는 아는 아저씨라고도 한다.

21세기판 서울의 달 보는 느낌
그 시절 사람들은 솔직했다. 지금의 사람들은 읽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 집중해서.

1회부터 쭉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억울"

"억울한 얼굴", "나중에 참 억울하겠다"

열심히 살았는데 억울하다.
성실의 끝이 억울이라면 억울하지

억울은
인정을 못 받아서
보상을 못 받아서
사람 대우를 안해줘서
믿지를 못해서
....
억울은 정말 바닥으로 밀어내는 감정이다.
이 드라마의 동네 배경은 오래 전 나의 선술집이 있는 동네
기차집이라고 불렀다.(춘천가는 기차가 지나갔다)
거기서 소라 삶아 먹고 막걸리에 소주에 휘청거린 그 골목에서
내 모습도 겹쳐 보인다

배우 이선균, 뭔가 정해진 역만 계속 하는 듯 보여
안타까웠다. 영화 파주에서(영화는 지겨웠지만) 사뭇 어울리지 못하는 그 인물이
기억에 남아있고, 파스타에서 버럭질하는 모습이 젤 강한 듯

나의 아저씨(제목이 영....)에서 박동훈의 이선균을 보고 있으면
사람의 깊이를 이해한,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을까
내 허를 찌르는 듯하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이야기하지만 번번이 예의가 없는 인간들 속에서
실타래처럼 찾아야하고
안 망하려고 용을 쓰지만 이미 이번 생은 망했고
바닥을 친 인생이지만 그래도 품위를 지켜내려는 군상들이다.

이미 남의 아저씨가 된 내 친구들은 꼰대가 되었는지
나의 아저씨라 불릴만큼 사람에 대한 깊은 예의와 이해를 갖춘 중년으로 잘 늙어가고
있는지 별로 궁금하지 않지만 아마도 확률은 반도 안될 듯

나의 아줌마, 아저씨와 아줌마
뭘해도 이 드라마 제목은 잘 못 지었다.

IP : 58.231.xxx.1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갈수록 먹먹
    '18.4.26 3:37 AM (42.111.xxx.93)

    나를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들.
    나도 저 나이인데, 나는 어른이 되었나.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는데,
    그걸 숨기는 기술만 늘지않았나.

  • 2. 지금의사람들은읽어야한다
    '18.4.26 6:56 AM (124.49.xxx.61)

    맞는말씀 ㅠㅠ피곤한인생 사람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9252 서울이나 수도권 재래 시장중에 먹거리 맛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6 ㅇㅇ 2018/05/09 1,256
809251 일베 방송제작진들도 퇴출이 필요합니다.. .... 2018/05/09 622
809250 기도 부탁드립니다. 17 간절함 2018/05/09 3,114
809249 운전하면서 게임하는 사람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7 계속 2018/05/09 1,285
809248 예전에.... 샐러드소스 2018/05/09 500
809247 노인들 카톡으로 동영상 주고받는거 통신사 즐겁겠네요 5 2018/05/09 2,061
809246 마더 컴플렉스 2 컴플렉스 2018/05/09 1,378
809245 캐리어 에어컨5년 렌탈 홈쇼핑.. 어느방송? 2 캐리어 2018/05/09 1,451
809244 동안 피부인 사람은 살결이나 모공도 좋나요? 13 ㅍㅍㅍ 2018/05/09 4,621
809243 서울 내에 북적북적한 시장이 어디어디있을까요? 6 1ㅇㅇ 2018/05/09 1,210
809242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퇴사 고민중입니다 2 화이팅 2018/05/09 1,229
809241 푸켓 자유 여행 짜고 있는데요 1 .. 2018/05/09 1,254
809240 식기세척기쓰면 6 ㅁㅁ 2018/05/09 1,326
809239 홍준표,'이재명 형수쌍욕 유세차에 틀면 절대 안 찍어' 자신 42 ㅋㅋㅋ 2018/05/09 4,255
809238 프리랜서가 일이 너무 많이 들어와도 12 ... 2018/05/09 3,286
809237 이영자, '전참시' 녹화불참..세월호 희화화 큰 충격 44 2018/05/09 17,928
809236 장제원 전번 아시는 분.... 3 못봐주겠네 2018/05/09 1,185
809235 김치찌개에 삼겹살 넣으면 너무 느끼할까요? 19 맛있는 김치.. 2018/05/09 4,126
809234 4시 6시 정세균 직권상정하라 실검갑시다 5 2018/05/09 1,076
809233 울릉도 가는데 캐리어 가져가도 될까요 2 평화 2018/05/09 3,207
809232 아모레 화장품 구입 후 받는 포인트는 어디서 사용하나요 3 포인트 2018/05/09 815
809231 분당 김병욱의원에게 답이 왔네요 21 푸른하늘 2018/05/09 3,238
809230 단발머리 중에 가장 예쁜 스타일 3 단발 2018/05/09 4,984
809229 샤워후 몸이 가렵다는데 뭘 발라주면 좋은가요? 14 2018/05/09 1,989
809228 발바닥에 뭐박힌것..항외과 가도 될까요? 2 ㅇㅇ 2018/05/09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