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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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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요.. 주변에 사람이 너무 없으면

엄마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18-04-26 01:22:59
애 엄마들이랑이라도 어울려야하나요?
저는 엄마들과의 대화가 재미 없고 주제가 일(육아)이 되면 나는 쉬어야하는데 애 키우는 방법 남의 애 얘기까지 들어야하나 싶더라구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니 맘 속 얘기도 털어놓기 어렵고 상대도 그런 거 같고요.

가족이나 친척과 있을 땐 육아 스트레스를 잘 못느껴요.
애가 하는 말에 대답이라도 해주면 열마디 중에 한마디 주는거고
가족 친지는 공통된 주제도 있고 각자 개인의 역사도 알아서 옛날 얘기하기도 좋고 아무튼 그렇거든요. 근데 시댁 친정 모두 멀어요.
그냥 동떨어져 살고 있어요. 외로운 섬에서 애들 키우는 것 같이..

이사온 곳에서는 교회도 다니기 시작했어요.
시어머니 권유로 효심으로 가는건데 남편은 잠이 많아 안간대고
저만 애들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남편은 본인이 무지 피곤하다는 어마무시한 이유로 집안일은 물론 육아까지 아무 것도 못합니다. 혼자 있는게 제일 편한 사람이고 뭘 부탁하든 만사가 귀찮다는 티를 팍팍내고 애들이랑 장난감 갖고 놀아달래면 누워서 놀아주다가 잠듭니다.
그렇게 주말 내내 잠만 자고 월요일부터 술마시고 달립니다.
저 남편은 많이 내려놨어요. 제발 아빠 노릇만 해다오..그거 하나 바래요.
어제는 술마시고 그러더라구요. 자기 연봉이 1억2천인데 회사에서 엇마나 쪼는 줄 아냐고 너무 피곤하다구요. 저는 연봉도 모르고 살았어요. 관심도 없구요. 그냥 카드 쓰고 남편이 입금해주거든요. 많으면 좋기야ㅜ하지만 생각보다 많았지만 그냥 무덤덤하더라구요. 애정이 식은걸까..그의ㅡ모든 것에.

가까이에 친정 있거나 자매가 왔다갔다하는 그런 집 너무 부러워요.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라 동네 친구가 있는 그런 엄마도 부럽구요.
이런게 결핍이겠죠?
정말 제 주변엔 아무도 없어요.
IP : 1.228.xxx.1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6 1:25 AM (216.40.xxx.221)

    그래서 애낳으면 기를쓰고 친정옆에 모여사는거에요.
    남은 남이고 오히려 정신만 피곤하고.
    혼자 육아, 아무나 못하고요 하더라도 멘탈 무너지고 건강 다 해치고.

  • 2.
    '18.4.26 1:29 AM (114.201.xxx.217)

    그래도 그렇게 이웃이 생기면 좋던데요... 좀 재미있는 엄마들을 만나보세요.

  • 3. ㅁㅁ
    '18.4.26 1:32 AM (222.118.xxx.71)

    남편 직업때문에 해외 떠돌아서 애초에 친정 시가 도움 없고...친구 사귀는거 별로라, 그냥 남편이랑 둘이 키웠어요..

    그런데 아내가 남편 얼마 버는지도 모르고 희안하네요

  • 4. ...
    '18.4.26 1:33 AM (49.142.xxx.88)

    사람을 사겨보세요. 이사람 저사람 만나보고.
    남편과 떨어져 살 것도 아니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적응해야죠.

  • 5. ㅇㅇ
    '18.4.26 1:38 AM (1.228.xxx.120)

    대화할 시간도 없고
    돈 얘기까지 흘러가지도 못해요
    우리 대출금이 얼마냐 한달에 얼마씩 갚냐고 물어보면
    생각만 해도 짜증나니까ㅡ다음에 얘기해준다고 해요.
    월급통장 본 적도 없고 그래도 크게 불만은 없어요.
    허투루 돈쓰는 사람 아니라서 그건 믿어서요.

  • 6. ㅇㅇ
    '18.4.26 1:58 AM (1.228.xxx.120)

    첫댓글님 말씀에 정말 공감하네요..
    정신력으로 버티려해도 재작년 남편 6개월 해외 출장에 5살 3살 아이 둘.. 마치 숲속에 폭풍우가 치는데 혼자 아무것도 없이 그걸 다 맞으며 서있는 거 같았어요. 친정이나 자매 있는 사람은 오두막이라도 있어 피할 수 있는건데..
    이석증이 오고 과호흡이 오더라구요.
    내려놓질 못해요. 다 잘하고 싶어서

  • 7. .........
    '18.4.26 2:37 AM (216.40.xxx.221)

    운좋게 맘맞는 친구 생기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친정이나 가족만 못하죠.
    그나마 5살 3살이면... 2년만 더 참아보세요.. ㅜ

  • 8. 키읔
    '18.4.26 6:35 AM (114.111.xxx.148)

    맘에 맞는 친구는 못 만나도 이래 자래 아이들 같이 어울리게 하는 핑계로 마음 일부 열어 놓고 만나는 겁니다.
    너무 외롭고 힘들다면서요.
    육아카페 보면요. 친구 구해요.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이런 글들 종종 올라옵니다.
    그 사람들이 베스트프렌즈 ..영혼의 단짝을 찾으려고 그러는 것 아니예요.
    힌든 시기 같이 아이 키우면서 서로 조금 마음 열고 같은 시기 지나갈 길동무 찾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내 마음이 굳건하고 혼자서도 잘하면 상관없죠.

    엄마들 만남 시덥잖다고 폄하하지 말고 너무 외로우면 좋는 점 한가지 보면서 여러 경로로 만나 보시구요.
    그런 만남 하찮게 느껴지시면 혼자서 극복하는 겁니다.

  • 9. 제인에어
    '18.4.26 6:36 AM (211.34.xxx.207)

    애엄마들끼리 친하게 어울리는건 처지가 비슷해서예요.
    같은동네 살면 경제력도 비슷하고 또래 아이들 키우면서 힘든점 서로 알아주고.
    저희 동네에는 독박육아하던 어느 엄마가 아파서 입원하게 되니 그집 남편 퇴근시간까지 일주일을 이웃엄마들이 돌아가면서 아이 둘을 맡아서 봐줬어요. 왜냐면 동병상련이라고 서로의 고충 알고 의지해야 아이들 키우고 살수 있으니까. 그게 공동체라는 거예요.
    음식해서 나눠먹고 아이 아프면 어느 병원 좋은지 물어보고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문제 생기면 큰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게 물어도보고요.

    물론 흔히들 얘기하듯이 동네에서는 말도 많이 나오고 이상한 사람도 당연히 있지요. 하지만 좋은 사람도 많아요. 저는 스스로 중심이 서있으면 좋은 사람들이 알아서 주변으로 모인다고 생각해요. 또 내가 먼저 베풀고 바라지 않으면 그게 덕으로 쌓이는거니 어떻게하든 내가 손해볼건 없다 생각하고요.

    저희 친정엄마가 5명의 여자형제중 2째예요. 5명의 자매가 한동네에서 서로 의지하고 자식들 키우며 살아오셨죠. 50이 되고 60이되며 자식들의 성공여부에 따라서, 재테크의 결과에 따라서, 또 누군가는 희생이 쌓이고, 또 누군가는 시샘이 쌓여서 70이 넘은 나이에 형제들이 서로 안보고 사네요. 친구도 없고 이웃도 없이 지내왔는데 말이죠. 정말 옆에 아무도 없어요. 평생 형제들하고만 지낸 까닭이죠. 가족간이 편하기도 하지만 서로가 너무 깊은관계라 예민해지는 부분도 있고 상처도 더 깊더라구요.
    저는 엄마가 10년만 더 젊었을때 형제들과 멀어졌다면 좋았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면 당신의 삶을 당신의 사람들로 채울수 있었겠죠.

    님이 제가 겪은대로, 저희 엄마가 겪은대로 그렇게 되리란 얘기는 아니예요. 하지만 이웃을 보는데 좀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지면 좀 더 아이들 키우면서 지내지가 수월할거예요.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도 정말 많답니다.

  • 10. ..
    '18.4.26 7:47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돈을 써요.
    애들이 5살, 7살이면 이제 조금씩 편해져요.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죠.
    진상 만나서 학도 떼고, 좋은 사람 만나서 일상의 재미도 보고.
    수입이 그 정도면 차 끌고 다니며 맨날 키즈카페에 외식을 해도 부담이 없겠네요.

  • 11. 사람 조심
    '18.4.26 10:15 AM (122.31.xxx.62) - 삭제된댓글

    일단 다 잘하고 싶은거 욕심이고요
    글에서 징징대는 느낌있는데 조심하세요
    징징대는거 습관되면 좋은 사람들이 다 피해요
    담담히 감사하는 습관이 육아에 정말 좋아요

  • 12. ㅇㅇ
    '18.4.26 10:24 AM (39.120.xxx.189)

    에고 슬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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