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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용서할 수 있을가요

오십 조회수 : 6,633
작성일 : 2018-04-25 19:47:48

며칠전에 남편과 주말부부 각방

잠자리 안한지 15년도 넘었다는 이야기 쓴 원글입니다.

댓글도 읽고 다른 리스인 사연들도 죄다 찾아 읽었어요..

꼭 댓글에 남자가 쓴 거냐.. 여자가 그렇게 견디지 못할 성욕이란 게 있느냐...

그런 분들이 많더군요..

아, 그러면 저는 좀 유난한 여자인가봅니다.

늘 욕구붏만인채로 그 세월을 견뎠으니까요...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보라 대화를 해보라는 분들의 조언에 대해 생각했어요.

과연 가능할지..

우선은 남편은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오십 중반을 넘었어요..

돈도 없고 힘도 없고 건강도 허락하지 않으니

바람피거나 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지금 제가 하자고 해도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마음 아픈 건

이게 남편의 복수가 아닌가 , 저에 대한..

그런 생각이 들어서예요.

제가 경제적으로 가정을 책임지고 살았고

열심히.. 살았네요. 그 과정에서 남편이 저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다더군요..

아마 저를 무섭다고 할거예요.

그런데 또 제 얘기를 잘 듣느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엄청 고집도 세고 주장도 강하고

아, 안 좋은 건 다 가졌어요 ㅠㅠㅠㅠㅠ

 

이혼 안하고 살기로 한 건 제 결정이니

이제와서 이혼은 생각하지 않아요..

 

남편은 과연 그동안 성과 관련해서 저한테 책임을 저버린 것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게 궁금한데

차마 물어보지 못하겠어요.

무언가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게 굴욕적으로 느껴져요.. 제가.

그런데 하고 싶어요.. 말을 꺼내고 싶어요.

이제라도

남자하고 잠자리도 하고 그러고 살고 싶어요...

더 늦기전에요.

 

남편은 살짝 의처증 증세가 있어요..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더 젊었을때는 우리가 잠자리도 갖지 않으니 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 싶기도 하고.

 

이제 ㅇ늙어서 아무런 매력도 없는 저 남자라도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에휴.. 사실 사과는 그 인간이 해야하는 건데...)

화해를 요청해 볼까요??

IP : 61.79.xxx.8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4.25 7:54 PM (223.38.xxx.13)

    성욕이 강한 경우 아니면 정신적으로 소통이 되야 섹스가 가능 해요
    건강이 안 좋다니 남편 건강에 신경 쓰시고 보양식도 해 먹이고 정성을 들이세요
    그리고 남편에 대해 측은지심을 가지고 남편의 말 행동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 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두분이서 시간도 많이 가지고 데이트 많이 하세요
    가끔 여행도 하시고 영화관람도 하시고 맛집 탐방도 하시고 억지로라도 노력하면 조금 은 나아져요
    그런 다음에 잠자리 해보세요
    남편이 지병이 없다면 가능할거예요

  • 2. 고고
    '18.4.25 8:00 PM (58.231.xxx.148)

    남편의 티끌 빼기보다 내 안의 들보를 빼는 게 낫다고 생각하심 많이
    편안하실 거여요.

    부부는 관계잖아요.

    그 관계를 위해 서로 노력을 해보자고 먼저 손 내밀어 보세요.

  • 3. 원글
    '18.4.25 8:00 PM (61.79.xxx.83)

    정말 그럴까요? 정신적으로 교감이 되어야 가능할까요?
    여자는 그렇다... 라고 하는데
    사실 성과 관련해서 사람마다 다 다르니
    저는 아닐 수도 있겠다 싶은데..
    남편과 잠을 자는 거랑 남편과 둘이 데이트를 하는 거 중에
    잠자리는 하겠는데, 데이트는 못할 것 같아요 ㅎ

  • 4. 에휴
    '18.4.25 8:07 PM (211.36.xxx.61) - 삭제된댓글

    저는 애저녁에 포기했어요.
    스무살에 첨사귄 남자였고..
    1형당뇨있다는거 알고도 친정에 숨기고 결혼했고.
    결혼 6개월만에 임신했을때부터 18년간 수녀로 살았어요.
    진짜 임신전 6개월이 잠자리한게 다에요.
    당뇨로 발기부전 사정불능으로 시험관으로 아기낳았구요.
    본인의지로 안하는게 못하는거라..혹여 자존심 상할까봐 그부분은 언급도 못하고 살았어요.
    이십중반에 결혼해서 지금 사십중반인데..
    18년간 부부관계 없다는게 믿어지시나요.
    그냥 이번생은 끝났다 하고 살아요.
    당뇨..특히 소아당뇨있는 남자와의 결혼은 심사숙고 하시길.

  • 5. 원글
    '18.4.25 8:14 PM (61.79.xxx.83)

    저는 사실... 이게 또 다른 형태의 성적 학대라고 생각해요.
    하기싫어하는 여성을 향해 가하는 부부강간 같은 것만이 아니라
    이렇게 오랫동안
    ㅠㅠㅠㅠㅠㅠㅠ

  • 6. ....
    '18.4.25 8:20 PM (221.157.xxx.127)

    오십중반이면 멀쩡한사람도 안하게될 시기이긴하네요

  • 7. 남자입장에선
    '18.4.25 8:29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사냥하는 강한 여잔 여자로 안보여요.

  • 8. 남자입장에선
    '18.4.25 8:29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사냥하는 강한 여잔 여자로 안보여요.
    님이 가장이잖아요.

  • 9. ~~~
    '18.4.25 8:32 PM (211.212.xxx.148)

    아무리 본능이 앞선다해도 마누라 싫으면 성관계도 잘안되요
    님도 남편 미워하지 말고 받아들이세요

  • 10. ---
    '18.4.25 8:48 PM (223.62.xxx.216) - 삭제된댓글

    그냥
    그런 남자 달라지지 않아요
    생각 잘하세요

  • 11. 정신적인 교감이
    '18.4.25 8:51 PM (49.1.xxx.17)

    정말 중요해요. 저와 친한 엄마도 남들이 보기에는 뚱뚱하고 그리 이쁘지 않은데 남편과 깨가 쏟아져요. 동갑내기인데 남편이나 아내나 계속 스킨쉽에 얼굴은 미소가득 싱글벙글... 남 눈도 의식안하고 살더라구요.

    먼저 손내밀어 보세요. 데이트 먼저 신청하시고 "난 남편을 너무 사랑한다. 너무 잘생겼어..."하면서 자기암시를 꼭 하시구요. (웃으라는 소리 아니에요...) 이 남자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고맙다 하는 마음을 억지로라도 만드세요.

  • 12.
    '18.4.25 8:55 PM (61.84.xxx.134)

    이혼은 싫으시다니 남편과 화해를 해야 관계도 가질수 있겠죠.
    전 여자뿐아니라 남자도 마음이 있어야 관계가 가능하지 싶어요.
    이혼 안하실거면 계속 불행하게 살수는 없잖아요.
    먼저 화해를 청하시고 원하는 관계도 가져보시고 나머지 시간들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인생 뭐 있나요? 아웅다웅 미워하며 보내기엔 넘 짧네요.

  • 13. ^^^
    '18.4.25 9:07 PM (49.196.xxx.177)

    거지 같은 남편 바라보지 마시고
    등산모임 같은 데 가서 좀 어린 남성분도 만나고 하세요.
    맘먹고 꼬시면 또 젤쉬운 게 남자에요. 평소 찜질방가서 자고 올께 하는 것도 자주 하시구요.
    같이 안 자주는 것도 정신적 학대라고 해요.. 저도 당해봤음요..

  • 14. ...
    '18.4.25 9:57 PM (122.35.xxx.182) - 삭제된댓글

    님..할 수 있는 노력 다 해보시고 그래도 정 상대방이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윗분 말씀처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결핌이란 것이 채워지면 아무것도 아닌데
    도저히 해결이 안되면 점점 더 커지고 나중에는 자신을 공격하기까지 하니까요.
    걱정이 되는 것은 밖에서 정신적 교감이 될 수 있는 남자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유부남이어도 안되고..
    남자가 유부녀를 상대로 바라는 것은 딱 하나
    단순하고 쉽게 만날 수 있는 성적대상이예요.
    정말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저도 겪었던 일이라 내 맘이 아프네요 ㅠㅠ

  • 15. 원글
    '18.4.25 10:01 PM (117.111.xxx.88)

    오~ 완전 팩폭이네요 ㅋ
    사냥하는 여자 !
    딱 저네요. 남편은 제가 무섭고 불편하고 어렵고...
    그럴거예요, 충분히 예상 가능.
    생각해보니 저는 그런 남편한테 내가 아쉬우니 날 좀 도우게.
    하는 거고. 과연 이게 할 만한 건가 아닌가...

    남자가 잠자리를 피하는 것
    학대 맞아요ㅠ
    저는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지위와
    남자한테 잠자리를 구걸하는 연약한 여자의 이미지 둘다를 갖고 있군요.

    여태까지는 그냥 참고 참고
    참고 살자였는뎌,
    이제 참고 살기가 싫어진거죠.

  • 16. ...
    '18.4.25 10:03 PM (122.35.xxx.182)

    님..할 수 있는 노력 다 해보시고 그래도 정 상대방이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윗분 말씀처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결핍이란 것이 채워지면 아무것도 아닌데
    도저히 해결이 안되면 점점 더 커지고 나중에는 자신을 공격하기까지 하니까요.
    걱정이 되는 것은 밖에서 정신적 교감이 될 수 있는 남자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유부남이어도 안되고..
    남자가 유부녀를 상대로 바라는 것은 딱 하나
    단순하고 쉽게 만날 수 있는 성적대상이예요.
    유투브에 '부부가 달라졌어요'보면
    모든 갈등의 원인을 종점에는 결국 상처받은 어린 시절이 있더군요
    부모의 양육태도
    아이는 그 방식대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배우자와 서로 오해하고 상처를 주고 받고
    왜 내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할까 오해하고 외로워하고...
    아마 남편분과 님의 갈등의 시작도 그렇지 않을까요?
    서로를 연민의 시선에서 봐야 한다고...그래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님만큼 남편분도 외로운 시간을 보냈겠죠
    갈등이 해결되려면 내가 먼저 무한한 사랑과 이해를 보내야 하는데
    에효.... 누구나 모두가 불완전한 인간인지라 감정이 앞서게 되고
    정말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저도 겪었던 일이라 내 맘이 아프네요 ㅠㅠ

  • 17. 바꿔 생각하면
    '18.4.25 10:31 PM (139.193.xxx.99)

    님이 인정했듯 존중이 없는 무시 당했던 남편은 님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님이 원하면 기다리지밀고 할 말 다 하시고 다시 초심으로 서로 아끼며 살고 싶다 하세요
    남편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데요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시세요

  • 18. ..
    '18.4.25 10:31 PM (211.172.xxx.154)

    남편이 자고싶지 않은데 어쩌겠어요? 기구하나 사세요. 모든일을 하고싶은데로 휘두르고 살 수 없어요. 아니면 바람피던가..

  • 19. 라사랑
    '18.4.25 11:14 PM (203.170.xxx.99)

    저..님 글 기억나요 마지막댓글 썼구요..
    저랑 결혼 기간도 비슷하신 거 같은데...
    긴 리스 기간 끝 남편과 다시 ㅅㅅ가 가능할까
    데이트가 가능할까 한다면 저희 부부는 데이트내요
    전 리스 인 상태가 불만인데..역시 표현해본적 없구요
    우습게도... 결혼20주년 되간다고 배낭여행 계획짠다고
    신이 나 잇네요...정말 딱 성적결핍 빼곤 좋은 배우자예요
    왜 이렇게 되엇는지...알맹이 빠진 부부 같단 생각이..

  • 20. 원글
    '18.4.25 11:16 PM (124.53.xxx.74)

    이런 이야기를 어디가서 할 수가 없어요ㅠ
    아무도 몰라요... 정말 저 위에 님 말씀대로
    수녀로 산 거잖아요.
    겉으로 보면, 남편은 친정에 참 잘해요.
    아침에 아이 학교 가고 나면 저한테 전화하고
    잘하려고 애쓰는 게 보여요...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생각해보니 우리부부에게 남은 건
    성관계.
    이 문제만 남은 거 같아요. 젊음이 다 가고 나니ㅠㅠ
    이걸 풀지 않고는 위장된 평화일 뿐이죠.

  • 21. 원글
    '18.4.25 11:30 PM (124.53.xxx.74)

    윗님, 기억나요~ 댓글 달아주신거.
    저도 올해 결혼 20주년이네요ㅠ
    결혼 기념일 한번도 챙긴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데이트는 하는데 계속 리스...
    그럴 수 있군요. 님도 표현을 못하셨군요ㅠ
    힘든 일이라는게
    참 억울해요

  • 22. 아이고...
    '18.4.26 12:08 AM (118.32.xxx.187)

    저도 결혼 18년차..
    제가 하고싶은 속마음 그대로 쓰신듯요..
    용서하고 손 내민다고 화해나 될지..
    그 화해의 손길마저 무색해질까봐 견디며 삽니다.
    우리의 노후는 어찌될지 내가 궁금해요..

  • 23. 원글
    '18.4.26 7:21 AM (124.53.xxx.74)

    아이고...님ㅠ
    저는 공감해 줄 이가 없을 줄 알았어요ㅠㅠ
    여기에라도 쓰고 나니 마음이 풀리네요.
    더 늦기전에 무어라도 해 보고 싶어졌어요.
    남편한테 손을 내밀든 아니면 다른 길을 찾든...
    더 늙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기를 바랄 수는 없겠단 생각이 들어요. 미친년처럼 이러다가 또 몸이 아무일도 없단듯이
    지나가면 또 시간이 흘러서 잊고 있다가
    세월을 다 보내버리면 어떻게 하나...
    절박한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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