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작게 사업하고 있구요.
아직 아이는 없고 내년쯤 가질까 생각합니다.
신랑이랑 나이차이는 아홉살 나구요.
신랑은 사업 10년째 하고 있고
크진 않지만 그럭저럭 유지는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작년 여름에 결혼해서 결혼할 때 쯤 제가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게 되어
그 이후로도 쭉 쉬고 있습니다.
제가 크게 능력이 없어 큰 회사 갈 처지는 안되어
회사 다닐때도 이백 안되게 벌었구요.
신랑도 그걸 잘 알구요...
그래서 신랑도 결혼하면서는 스트레스 받지말고
집에 있으라고 해줘서 고마운 마음으로 큰 살림은 아니지만
최대한 집에 오면 불편함 없이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신랑도 사업을 하니 칼같이 출근 몇시까지 않고
둘 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신랑 출근 시키고
개랑 산책하고 살림 조금씩 하는 정도에요.
신랑은 굳이 니가 일 안 하고 싶으면 하지말라며
자기 벌이에 맞춰서 살림 잘하고 편하게 살면 된다지만
신랑 주변분들 보니 남편이 잘 버시는 분들도 다 일을 대부분 하시더라구요.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그래서 요즘은 그래도 신랑도 내가 나가서 벌어온다고 하면
그게 얼마 되든 되지 않든간에 굳이 싫어햐 하겠나 이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자주 가는 지역카페에 봐도
남자들이 말로는 전업해도 된다, 알뜰하게 살림하면 된다 해도
막상 벌어오면 싫어하는 사람 없다는 글을 보니 진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저번에 82글 보니 진짜 자기가 돈 잘 버는 남자는
여자 전업 안 시키고 싶어한다는 글도 봤는데 다들 그런건 아니겠죠?
그렇다고 저희 신랑이 잘 벌어서 전업 시킨다는 게 아니라 그냥 단지 두 식구 살림이 안 크고
제가 자연스레 회사 정리되면서 집에 있게 되면서 그에 맞춰 살아가게 된 겁니다....
남자마다 얼마를 벌든 간에 자기가 적게 벌어도 와이프가 집에 있었으면 하는 남자분들도 계시고
많이 벌어도 와이프가 어느 정도 사회생활은 하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으신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직업을 가졌을 때,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때
굳이 싫어하는 남자분들은 없다는 말이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