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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어서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o 조회수 : 8,315
작성일 : 2018-04-23 20:34:51
글 올린적 있는데 저는 34개월 12개월 남매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남편은 바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는 재택근무 중입니다. 5월부터 출퇴근을 합니다.

아기 둘 중이염에 심한 감기에 너무 아파서 케어 하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친정어머니가 지방에서 올라오셨어요.
믿을 구석이 생겨서인지 아픈지도 몰랐던 몸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네요. 입안이 헐고 계속 단것만 먹고싶고 손목도 시큰거리고 딱히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니지만 정말 안아픈곳이 없네요.

애 둘 먹이고 씻기고, 약먹이고 항생제 먹이다 보니까 응가도 많이 하고 엉덩이 씻기고 하다보면 하루가 다가는거 같아요. 친정엄마 곧 가시는데 전 어떻게해야 할까요

남편도 마음은 있지만 바빠서 큰 참여는 못합니다. 이해는 하지만 방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괜하 얄밉고...또 제가 힘든걸 막 이야기하면 그런걸 싫어 한 달까요? 해결책이 없다보니 그리고 본인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짬이 나면 최선을 다한다는 식으로만 말해요..저는 뭐 특별한 해결책을 바란게 아니라 그냥 들어주고 위로만 해줘도 좋겠는데...그게 정말 안되는 남자입니다. 아줌마를 쓰려고 하지만 잘안되네요. 구해지지도 않고...

지금 친정엄마가 신랑 밥차려주면서 ㅇ서방 수저 챙겨주라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 수저를 확 던져버리고 싶네요.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 애기가 열이나서 새벽에 못자서 그런걸까요? 남편이 괜히 너무 싫고 이런 제자신도 너무 싫어 미칠것 같은 하루입니다.
IP : 223.62.xxx.19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3 8:37 PM (14.38.xxx.204) - 삭제된댓글

    제일 힘들때인데 육아도우미라도
    신청해보세요.
    고맘때 지나고 나면 좀 나아요.
    육아를 억울하게 생각하심 홧병남

  • 2. ...
    '18.4.23 8:37 PM (125.185.xxx.178)

    남편한테 간단한 건 시키세요.
    설거지라던가 아침상차림이라던가 청소.
    애들목욕시키기도 부부 같이 하는게 맞죠.
    시키면 느려도 하게 둬보세요.
    감기일때 매일 목욕 안시켜도 되요.

    친정엄마 찬스는 아껴두는게 좋지요.

  • 3. 사람이 안구해지나요?
    '18.4.23 8:40 PM (118.32.xxx.208)

    파출부업체라도 이용하세요. 아이들 나이가 젤 힘든시기이고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거에요. 아깝다 생각 마시고 미용실 못가도 도우미는 쓰는게 현명한듯해요. 손목 시큰거리는거 방치하지 마시고 아끼시고, 아이 들어서 씻기는거 자꾸하면 더 몸 상해요.

    저는 맞벌이하고 집으로 다시출근하듯 와서 애들챙겨도 지금은 도우미 안필요해요. 하지만 아이들어릴땐 전업이었어도 도우미 필요했어요. 엄마가 힘들면 우울증이나 화가 아이한테 가더라구요. 그냥 아이랑 놀고 일은 도우미에게 모두 맡기시구요. 그거가지고 낭비니뭐니 하면 평생살면서 지금처럼 도우미 쓸일 없을거라 이야기해도 무방할거에요. 진짜 아이들 좀 크고나면 다 수월해지니까요. 애들도 집안일 잘해요.

  • 4. 사람
    '18.4.23 8:40 PM (61.75.xxx.140)

    무조건 사람 쓰세요
    힘들면..
    적극적으로 구하려 들면 구해져요
    친정엄만 뭔 고생이며...
    고 맘 때가 제일 힘들 때예요
    큰 애는 어린이집 보내고 조금 숨통을 트이세요
    중이염은 얼른 낫길 바래요

  • 5. 장모가 밥상차리면
    '18.4.23 8:42 PM (124.59.xxx.247)

    남편이 나와서 자기 수저는 자기가 챙겨야지
    참 답답한 남편이네요.


    원글님 심정 백번 이해되요.
    엄마 내려가시면 도우미 쓰세요.
    주민센타 알아보면
    좀 비용적은 도우미도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 6. 저기...
    '18.4.23 8:45 PM (112.155.xxx.6)

    비꼬는 것 아니고 저런 남편이면 애를 둘을 왜 낳으셨어요?에구 일단 큰애는 어린이집 다니나요? 다 나음 어린이집 보내시구요. 작은 아이는 파트타임으로라도 도우미 구해서 봐달라 하세요

  • 7. 3남매맘
    '18.4.23 8:47 PM (175.223.xxx.190)

    제 얘긴 줄 :::: 초등 두아이 케어제로에 10개월 남자애 중이염 폐렴 화상 아토피 까지 몇달을 3번 입원하고 항생제 설사 항생제 설사 무한반복
    우울도 있어 매일 화만 내고
    남편없다시피하고 저 나쁜 생각했었어요 놔버리면 그 순간 고민걱정끝이니까요
    소아과 샘이 학교가면 좋아진대요
    원글님 힘내요

  • 8. 3남매맘
    '18.4.23 8:50 PM (175.223.xxx.190)

    저 관절 위염 두드러기 가려움증 습진 질염 치아치료 감기 등 면역 확 떨어지더라구요 병이 주렁주렁 지금 치료는 못가요

  • 9. ㅇㅇ
    '18.4.23 8:56 PM (218.38.xxx.15)

    원글님!!!!!!!저 허리 디스크 터졌대요
    작은애 27개월이거든요 엉기고 붙고 엎어지고 뒤집어지고
    그래도 엄마니까 참아야지 했는데 오늘 아픈 양상이 다른 때랑달라서 mri찍으니 ㅠㅠ
    우울해요 전 누가 대신 애기 봐 줄 사람도 없어요
    이 와중에 물걸레 청소기는 도착했고 애들 방은 발 디딜틈없이 장난감으로 가득차 있고

    근데 병원에선 누워만 있으래요
    전 남편 밥도 내가 차렸어요

    18만원 짜리 주사 맞으니 서 있을수는 있드라구요

    님 우리 힘내요!

  • 10. ㅇㅇ
    '18.4.23 9:00 PM (114.200.xxx.189)

    네 가족 다 독감걸렸을 때 ..독감걸린와중에 밥차리고 애들 약주고..하던거 생각나네요 ㅠ 시켜먹는것도 한계가 있으니..

  • 11. .........
    '18.4.23 9:03 PM (216.40.xxx.221)

    그 시기엔 별수없어요
    남자들, 정말 소수 빼곤 육아 다들 회피하고 나 몰라라 해요.

  • 12. 원글
    '18.4.23 9:04 PM (223.62.xxx.193)

    제가 바란건 이런 공감과 격려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였어요.
    남편은 정말 좋은 아빠지만 공감능력이 없어요. 참 많이 싸웠는데 그냥 인정하기로 했어요. 남편과 저는 완전 다른 사람이라는걸 깨닫고 더 편해졌는데 오늘은 괜히 서럽고 힘드네요.

    애둘을 왜 낳았냐 하시면..저도 모르겠어요.

    만약 제가 당신 밥먹어야 한다고 엄마가 수저 챙겨주라는데 너무 화가났다. 무려 밥통에 마지막 밥이라 엄마가 우리는 어제 한 찬밥을 데워 먹자는데 괜히 너무 서러웠다 말하면 남편은 너무 어이없어 할꺼예요.

    나는 수저 놓으란 자리에 없었고 늘 권위적이지도 않다. 밥통에 마지막 밥이 내밥인 줄 몰랐고 내 밥만 차려져 있길래 장모님과 당신은 왜 안먹냐 물었고 방에 가서 불렀으며 피곤하다 따뜻한 밥이 먹고싶대서 그럼 내 밥 먹으라고 까지 했다. 대체 내가 뭘 더 해야하냐 그럴꺼예요. 다 틀린말이 아니지요...이런 남자에겐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아님 제가 과한가요?

  • 13. 원글
    '18.4.23 9:08 PM (223.62.xxx.193)

    큰아이는 어린이집에 갑니다...다만 주말이라 집에 있었고 오늘 아파서 못갔어요...선생님께 여쭤보니 반에 아이들 다 감기라 열만 안나면 보내셔도 된다는데..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아이 키우는거 정말 힘드네요..지금 시기가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기지만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시기니 쉬거나 내 시간을 가지거나 나를 꾸밀 생각조차 하지말자 아예 희망을 가지지 말자 다짐하고 열심히 해왔는데 오늘 터지네요..댓글 감사합니다. 보고 또 보고 있어요..타인에게 이렇게 위로받을 줄 몰랐어요

  • 14. 엄마
    '18.4.23 9:10 PM (61.75.xxx.140)

    님 엄마가 잘 못 이네요
    왜 얼른 새 밥 해서 다 같이 뜨신 밥 먹어야지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 데
    저건 엄마한테 말씀 드리세요
    엄마 그러지 말라고
    아님 님이라도 얼른 새 밥 해서 엄마랑 뜨신 밥 먹어야죠

  • 15. 동사무소
    '18.4.23 9:12 PM (58.125.xxx.81) - 삭제된댓글

    돌보미 지원알아보고ymca도우미 알아봐요

  • 16. 엄마
    '18.4.23 9:16 PM (61.75.xxx.140)

    예전 저희 아이 어릴 때
    같이 간 엄마 들이
    아이가 어리니 밥을 한 개 시켜서 공기밥을 나누는 데
    본인 아이는 밥 그릇이고
    저희 아인 밥 그릇 뚜껑에 덜어 주길래
    제가 한공기 따로 더 시키니 뭐하러 그러냐면서 하길래
    남겨도 되니 덜어 먹이기 싫다 했어요
    어짜피 더치페이고 뭐 하는 건 지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전 예민해요.밥 만큼은

  • 17. 나비
    '18.4.23 9:16 PM (221.165.xxx.48) - 삭제된댓글

    이런글보면 우리나라 남자들 징글징글 합니다
    유교인지 뭔지 참 ..너무 싫어요

  • 18. ...
    '18.4.23 9:18 PM (125.177.xxx.43)

    이래서 또래 엄마들끼리 모이나봐요
    서로 위로받고 얘기라도 하면 좀 풀리니까요
    남편들에게선 그게 안되죠

  • 19. 건강
    '18.4.23 9:18 PM (14.34.xxx.200)

    각자 먹을 숟가락은 본인이 직접
    밥도 직접 먹을만큼 풉시다
    남자도 할건 해야지요
    원글님 토딕토닥

    사위는 손님이 아닙니다
    식구니까 좀 시키세요 어머니

  • 20. 약드세요
    '18.4.23 9:28 PM (49.196.xxx.65)

    저도 우울증약 먹어요. 남편 바쁘구요.. 애들 연령도 비슷하네요. 어린이집 당장 다 보내 버리세요. 안죽어요..

    "나도 힘들어.... 직장 그만 두고 애들 보고 싶어"

    딱 그렇게 나오고 말더라구요

  • 21. ㅜㅜ
    '18.4.23 9:41 PM (116.36.xxx.214) - 삭제된댓글

    힘드시죠? 많이 힘들죠? 오늘도 수고많았어요

    그즈음은 그냥 다ᆢ 힘들더라구요ᆢ
    둘째낳아 온 가족이 왜이리 힘들게 했는지
    첫째한테도 둘째한테도 남편한테도
    다 미안하고 다 힘들고 죽을거같았어요

    도우미 꼭 구하시고ᆢ
    안되면 다른것들 조금 놓으세요ᆢ
    다시 돌아간다면 도우미 꼭 구하고
    밥 청소 놓고 살거에요ᆢ

    너무너무 잠이 부족해서 죽고 싶었거든요
    푹자는게 소원이라서ᆢ
    남편은 해외있고
    양가부모님께는 부탁할수가 없었어요
    매일밤 가슴쥐어뜯으며 울고
    베란다서 창밖보고 울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어느날 거짓말하고
    애둘 어른들께 맡겨놓고
    남편있는곳으로 날아가 수면제 먹고
    3일 잠만 자다가 왔더니 살거같더라구요

  • 22. 원글
    '18.4.23 9:54 PM (223.62.xxx.193)

    제가 우울증일까요?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우울증 불안증 안고 산적이 있었거든요. 치료도 받았구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우울한건지도 인지가 안되네요. 직장 그만두고 애 돌보고싶다는 말 저희 신랑도 했었어요. 저도 직장 생활해봐서 직장 스트레스도 아니까 그냥 그런말 해도 그러려니 넘어갔어요..저희 남편만 그런거 아니라 생각하니 이상하게 위로가 되네요ㅜㅜ

    그냥 남편은 포기할까봐요..싸우기도 싫어요 아니 싸울힘ㄷㅎ 없어요

  • 23. 흑ㅠㅠ
    '18.4.23 11:06 PM (121.174.xxx.139)

    저도 22개월차이나는 딸 둘을 키웠어요
    첫애는 예민해서 5살되서야 첫 기관생활을 했고 결혼후 지역을 옮겨서 그 누구의 도움도 못 받았어요
    게다가 양쪽 손목은 교대로 인대가 늘어나서 주사맞고 반깁스를 계속 번갈아가면서 했어요
    그때 생각하니 진짜 생존이란 단어만 떠오르네요
    5일에 한번씩 머리감고 노숙자 냄새를 풍기며 밥도 겨우 한끼 챙겨먹고 너무 힘드니 밥하는것도 먹는것도 못하고 생존만 할때 남편은 밤되면 다가오고 진짜 속으로 쌍욕이
    저도 여기다 글 올리고 했는데 다들 도우미쓰라 반찬 사먹으라해도 넉넉하지 않아요..전업이라 눈치주지 않아도 눈치가 보여요 그랬었는데
    남편에게 따뜻한 말 공감 같은거 기대하지 말아요
    그거 받아도 아무것도 안생겨요
    아이돌보미 알아보고 대기 걸어놓으세요.반찬은 사드시고 가사도우미 신청하세요. 대충 집안일만 되어도 훨씬 수월해요
    이해 공감 같은거 바라지말고 원글님 스스로 살 길을 챙기세요

  • 24. ..
    '18.4.23 11:16 PM (175.223.xxx.175) - 삭제된댓글

    전 18개월 차이나는 년
    년생을 타지에서 혼자키웠어요...친정엄마도 안계시고 둘째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2주받고 바로 일상생활 복귀...남편은 늘 바쁘고 해외출장도 많이 다니고 기댈곳이 없어 오롯이 버텼던거같아요...정말 쌍둥이 키우는거처럼 힘들고 재택알바까지하고...그 시기가 산후우울증까지 겹쳐 지치고 힘든시기에요... 결혼전엔 내 몸만 건사하면 되는데 딸린 혹이 두개가 생겼으니 밥먹기싫고 자고싶어도 아이들 끼니 챙겨야하고 씻기고 간식챙겨주고 집
    치우고 또 돌아서면 난장판되어 있는 집안을 볼때마다 울컥 다 내 할 일로 보이고 ... 한번씩 이유없이 몸살이오고 죽을거같이 힘들지만 그 시기 넘기면 좀 나아져요.. 힘내세요.

  • 25. 고비
    '18.4.23 11:17 PM (119.198.xxx.16)

    지금은 남매 둘다 다커서 대학생이지만 정말 어릴 때 아이들 키우는거 힘들었어요
    쌍둥이 만큼 힘들다는 연년생이였어요.
    아가씨때는 애들을 너무 좋아했는데 정작 제 아이들 키울때는 예쁜줄도 모르고 키웠고 ㅜ
    친한 친구랑 하소연하면서 애 키우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면서 서로를 위로하면서 전화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한참 힘들때라서 괜히 남편도 원망스럽고 그래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힘내세요. 이말밖에는 딱히 할말이 없네요

  • 26. ..
    '18.4.23 11:18 PM (175.223.xxx.175) - 삭제된댓글

     18개월 차이나는 년년생을 타지에서 혼자키웠어요...친정엄마도 안계시고 둘째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2주받고 바로 일상생활 복귀...남편은 늘 바쁘고 해외출장도 많이 다니고 기댈곳이 없어 오롯이 버텼던거같아요...정말 쌍둥이 키우는거처럼 힘들고 재택알바까지하고...그 시기가 산후우울증까지 겹쳐 지치고 힘든시기였어요... 결혼전엔 내 몸만 건사하면 되는데 딸린 혹이 두개가 생겼으니 밥먹기싫고 자고싶어도 아이들 끼니 챙겨야하고 씻기고 간식챙겨주고 집
    치우고 또 돌아서면 난장판되어 있는 집안을 볼때마다 울컥 다 내 할 일로 보이고 ... 한번씩 이유없이 몸살이오고 죽을거같이 힘들지만 그 시기 넘기면 좀 나아져요.. 힘내세요.

  • 27. ...
    '18.4.23 11:19 PM (175.223.xxx.175)

    전 18개월 차이나는 년년생을 타지에서 혼자키웠어요...친정엄마도 안계시고 둘째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2주받고 바로 일상생활 복귀...남편은 늘 바쁘고 해외출장도 많이 다니고 기댈곳이 없어 오롯이 버텼던거같아요...정말 쌍둥이 키우는거처럼 힘들고 재택알바까지하고...그 시기가 산후우울증까지 겹쳐 지치고 힘든시기였어요... 결혼전엔 내 몸만 건사하면 되는데 딸린 혹이 두개가 생겼으니 밥먹기싫고 자고싶어도 아이들 끼니 챙겨야하고 씻기고 간식챙겨주고 집
    치우고 또 돌아서면 난장판되어 있는 집안을 볼때마다 울컥 다 내 할 일로 보이고 ... 한번씩 이유없이 몸살이오고 죽을거같이 힘들지만 그 시기 넘기면 좀 나아져요.. 힘내세요.

  • 28. 약드세요
    '18.4.23 11:21 PM (49.196.xxx.65)

    당장 가서 약 처방 받으시구요..
    저의 남의 편은 집에 오면 자기가 나땜에 너무 힘들다고...
    이혼하자고 하더만요.

    인생에 제일 힘든 시기 잘 넘기세요. 제 가정의학 의사샘이 본인도 먹는 다고 적극권유 해서 복용하기 시작했어요.
    밤에 피곤한데 잠 안오면 우울증 맞아요.

    따뜻한 말... 공감 다 필요없고요 애들 어린이집 맡기시고 목욕탕/영화관/외식/전신마사지/ 종일 자기... 혼자 차분히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니 저는 많이 좋아졌어요.

  • 29. ..
    '18.4.23 11:22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우울한 기질이 있는 사람은 애 키우면 오백프로 육아우울증이 생겨요.
    아이에 대한 걱정과 죄책감(더 잘해주지 못하는), 오만가지를 신경쓰는 데서 오는 정신적 피로감, 종일 부산하게 움직여서 생기는 육체적 피로감, 여기다 남편은 총각시절과 다름이 없는데 혼자 고난을 겪어내는 것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이 섞여 미치기 일보 직전이 돼요.
    애가 손이 안 갈 정도로 크기 전까지 괜찮음과 우울증이 격하게 반복되구요.
    이 때 생긴 분노로 남편을 평생 용서하지 못해서 대입이혼하는 여자도 있고, 평생 남편과 벽을 쌓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죽을 때까지 유지하는 여자는 더 많아요.
    이 분노가 큰 여자는 보통 하나로 끝내지만 맘이 약하고 용서를 잘하는 여자는 또 낳곤 하죠.
    근데 후자쪽이 더 행복할 거 같아요.
    하여간 이 시기의 유일한 해결책은 도우미 비용을 집 날려버릴 생각으로 아끼지 말고 쓰는 것이죠.
    명심해야 합니다.
    집 재산을 축내도 상관없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 30. ......
    '18.4.23 11:37 PM (183.108.xxx.166)

    원글님 얼마나 힘드세요ㅠㅠ 전 아이 하나 키우는데도 넘 힘들어 인터넷에 하소연 참 마니했네요
    댓글들이 주옥같아요 저희남편만 그런건 아니군요ㅜ ㅋㅋㅋ
    윗 댓글님 댓글보구 명심 또 명심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31. 원글
    '18.4.23 11:57 PM (223.62.xxx.193)

    너무 피곤한데 잠이 안와요. 지금 잠들어도 5시간 뒤면 깨야하네요...주방은 엉망, 분리수거도 정해진 날에만 가능해서 그게 오늘인데 남편은 바빠서 동동거리니 부탁도 못하네요...제가 저 산더미 같은 재활용을 가지고 비도 오는데 도저히 못가겠어요..

    애들 놀 던 방 좀 주섬주섬 치우다 말았어요. 오늘 같은 날도 있어야겠죠..남편이 이제 수입이 많아져요..그런데 빚 갚고 할 생각에 부풀어있어요(?) 저도 육아가 아주 수월했던 어느날 아줌마 도움 덜 받고 우리 빚 많이 갚고 미래를 설계하자 했네요. 사실 육아에 너무 지쳐서 남편의 장황한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그냥 맞장구치며 대충 맞춰주고 말았어요...행동하지 않으면 바뀌는건 없겠지만 설명하고 싸우는것조차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남편과 대화조차 싫어요. 싫어서가 아니라 힘이 없어요. 남편에게 그런 위로 기대하지 말라는 말씀 너무 위로되요..정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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