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를 자본주의적으로 생각해봤어요.
** 나는 1억 원이 필요하다.
지인에게 빌리려고해도 이 정도 금액이면 담보가 필요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해도 담보가 필요하고.
하지만 돈이 많은 사람을 타겟으로 삼아 연애 기술 써서 상대를 야들야들하게 만든 후 돈을 빌리거나, 혼인신고 후에 달라고 하거나.
나랑 혼인신고 하고 싶어하는 남자? 나랑 혼인신고 하고 싶어하는 여자?
A : 너를 죽도록 사랑해.
B : 왜?
A : 내 청혼을 받아주지 않으면 죽을거야.
B : 왜?
혼인신고, 자본주의 시대에 혈연도 아닌데 무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아닐까해요.
또 여성혐오가 심한 사회일수록 여자한테 '죽음을 건' 구애나 청혼 기술이 횡행한다는 게 참 역설적이죠.
'어차피 넌 내 밥이니 손해볼 게 없지' 심리라고 보구요.
똑똑한 여자가 이런 기술에 걸려들면 헛똑똑이라고 흔히 하는데 이건 남성중심사회의 본질을 몰라서라고 봄.
돈 많은 여성은 비연애여야 이런 기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
근데 남성중심사회는 연애 찬양이 만연.
능력 좋은 여성이 연애 안할 수 없다는 게 함정.
남편이나 시가에 대해 여기서도 미투 많은데 그걸 분석해보면 이런 본질이 보이더라구요.
기혼 생활 만족스러운 입장에서 결혼 생활 잘 유지하는 게 찬양받을 것도 없고 비하당할 것도 없고.
다만 왜 시가, 처가 용어가 왜 기울어진 운동장인가.
내 여동생한테 너는 '처제 뭐해?'
니 여동생한테 나는 '아가씨 뭐하세요?'
뭐 하자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