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다섯이에요. 여기82.. 울애가 아기일때부터 육아에 대한 힘듦을 올리고 위로받고 혼나고 했던곳이죠.
이제서야 드디어 철이 들었나봐요. 어젯밤 꿈에 아이가 제게 안아달라해서 안아줬는데 참 좋아 하더군요. 사춘기라 넘넘 미웠었는데.. 그래서 언제 안아줬는지 기억도 안나요.
그 꿈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서.. 잘해줘야지.. 생각 했지만 역시나 아침부터 한시간 연설하다 학원에 늦게 보냈어요. 공부보다 인간이 돼라면서 모욕주고 혼냈어요.
저녁이 돼서 다시 만났고 늘 그렇듯 둘은 마지못해 어색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아침일은 외면했는데.. 자기전에 뭐에 이끌리듯 아이방에 들어가서 어젯밤 꿈얘기를 해줬더니 마구 우네요. 그리고 자기는 뚱뚱하고 공부도 못하고 잘난게 하나도 없대요. 정말 비참했네요. 결국 이리 키우려고 고뇌했나 싶고.. 실상은 체격도 보통이고 공부도 중간인데 인생 낙오자로 생각하더군요.
많은 이야기 해주고 다독여주고 안아줬어요. 그행위가 그리 하기가 힘들더니.. 앞으로 오년은 과거 내가 못했던만큼 두배세배로 자존감 챙겨주려는 노력 할거예요. 잘 되겠죠.. 지난날들과는 다르게 정신이 번쩍드는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잘하면.. 자존감이 어느정도는 회복되긴 할까요.. 내가 너무 욕심만 있었고 못해준게 많아요. 최악의 엄마라고 할까... 휴..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이 안와서 ..고백..다짐..
... 조회수 : 2,979
작성일 : 2018-04-22 03:04:40
IP : 175.223.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4.22 3:38 AM (49.196.xxx.52)저는 잔소리 딱 하나만 듣고 컸어요. 할아버지가..
" 양말 신어라 감기걸린다" 물론 아빠가 때리고 해서 자존감은 낮은 사람이 되었지만..ㅠ.ㅠ
어디 다큐 보니까 화목한 외국 가정 잔소리 딱 하나 한데요, "외투 문 뒤에 걸어라" 저도 " 이 닦아라 " 요정도 하려고 노력해요.
매일 등하교시 안아주기도 좋을 거 같아요. 솔직히 아침에 나가서 영영 안돌아온다 생각해 보면 말 곱게 나가요2. 많이 안아주새오
'18.4.22 3:53 AM (125.178.xxx.203)저도 동갑아이가 있어요
잔소리한다고 생활이 개선되지 않아서
실패도 해보는 인생을 살아라고 방치아닌 방치를 하며
같이 게임도 하고 낄낄 거리며 놀면서
많아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 많이 해주고 그렇데 지내고 있네요
오늘은 수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내네요3. ㅇㅇ
'18.4.22 5:41 AM (121.168.xxx.41)외투 문 뒤에 걸어라...
재밌네요
문 뒤가 어디를 말할까요?4. ㅠㅠ
'18.4.22 7:44 AM (221.149.xxx.212)눈물 났어요.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도 잘하고 싶겠죠.어디 그게 쉬운 일이던 가요...5. 원글
'18.4.22 8:19 PM (175.223.xxx.232)님들 댓글 감사해요. 홧팅할게요.ㅎㅎ 오늘 하루 일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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