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이 안와서 ..고백..다짐..

... 조회수 : 2,867
작성일 : 2018-04-22 03:04:40
아이가 열다섯이에요. 여기82.. 울애가 아기일때부터 육아에 대한 힘듦을 올리고 위로받고 혼나고 했던곳이죠.
이제서야 드디어 철이 들었나봐요. 어젯밤 꿈에 아이가 제게 안아달라해서 안아줬는데 참 좋아 하더군요. 사춘기라 넘넘 미웠었는데.. 그래서 언제 안아줬는지 기억도 안나요.
그 꿈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서.. 잘해줘야지.. 생각 했지만 역시나 아침부터 한시간 연설하다 학원에 늦게 보냈어요. 공부보다 인간이 돼라면서 모욕주고 혼냈어요.
저녁이 돼서 다시 만났고 늘 그렇듯 둘은 마지못해 어색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아침일은 외면했는데.. 자기전에 뭐에 이끌리듯 아이방에 들어가서 어젯밤 꿈얘기를 해줬더니 마구 우네요. 그리고 자기는 뚱뚱하고 공부도 못하고 잘난게 하나도 없대요. 정말 비참했네요. 결국 이리 키우려고 고뇌했나 싶고.. 실상은 체격도 보통이고 공부도 중간인데 인생 낙오자로 생각하더군요.
많은 이야기 해주고 다독여주고 안아줬어요. 그행위가 그리 하기가 힘들더니.. 앞으로 오년은 과거 내가 못했던만큼 두배세배로 자존감 챙겨주려는 노력 할거예요. 잘 되겠죠.. 지난날들과는 다르게 정신이 번쩍드는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잘하면.. 자존감이 어느정도는 회복되긴 할까요.. 내가 너무 욕심만 있었고 못해준게 많아요. 최악의 엄마라고 할까... 휴..
IP : 175.223.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2 3:38 AM (49.196.xxx.52)

    저는 잔소리 딱 하나만 듣고 컸어요. 할아버지가..
    " 양말 신어라 감기걸린다" 물론 아빠가 때리고 해서 자존감은 낮은 사람이 되었지만..ㅠ.ㅠ

    어디 다큐 보니까 화목한 외국 가정 잔소리 딱 하나 한데요, "외투 문 뒤에 걸어라" 저도 " 이 닦아라 " 요정도 하려고 노력해요.
    매일 등하교시 안아주기도 좋을 거 같아요. 솔직히 아침에 나가서 영영 안돌아온다 생각해 보면 말 곱게 나가요

  • 2. 많이 안아주새오
    '18.4.22 3:53 AM (125.178.xxx.203)

    저도 동갑아이가 있어요
    잔소리한다고 생활이 개선되지 않아서
    실패도 해보는 인생을 살아라고 방치아닌 방치를 하며
    같이 게임도 하고 낄낄 거리며 놀면서
    많아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 많이 해주고 그렇데 지내고 있네요
    오늘은 수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내네요

  • 3. ㅇㅇ
    '18.4.22 5:41 AM (121.168.xxx.41)

    외투 문 뒤에 걸어라...
    재밌네요
    문 뒤가 어디를 말할까요?

  • 4. ㅠㅠ
    '18.4.22 7:44 AM (221.149.xxx.212)

    눈물 났어요.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도 잘하고 싶겠죠.어디 그게 쉬운 일이던 가요...

  • 5. 원글
    '18.4.22 8:19 PM (175.223.xxx.232)

    님들 댓글 감사해요. 홧팅할게요.ㅎㅎ 오늘 하루 일단 성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3726 아이들 양치 교육.. 치과에서 해주기도 하나요? 4 ㅇㅇ 2018/04/23 542
803725 이력서 낸 곳에서는 연락없고 다른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2 ........ 2018/04/23 1,020
803724 아이들 카톡만 되는 휴대폰 없을까요? 14 둥둥 2018/04/23 4,970
803723 제주에서 불교회화 배울 곳이 있을까요 .. 2018/04/23 333
803722 드루킹 특검반대 "52%" 야당 언론들 속.. 10 하하 2018/04/23 1,647
803721 비 오는날, 음악과 함께... 3 .... 2018/04/23 702
803720 펑할게요 7 .. 2018/04/23 1,400
803719 이재명이 남경필 지지율의 2배랍니다. 61 여론조사 2018/04/23 2,117
803718 두릅킹 뉴스는 뒤로 확 빠졌네요 4 끝물 2018/04/23 1,467
803717 제주도사시는 분들 21 가고싶다.... 2018/04/23 3,403
803716 삼성 편든 기재부 장관들, 줄줄이 삼성 품으로 3 ㄱㄴㄷ 2018/04/23 961
803715 중딩 남아 여드름... 그냥 피부과 가는게 답일까요? 10 중딩 2018/04/23 2,112
803714 구두 가죽이 얇게 벗겨진건 어떻게 수리하나요? 2 베베 2018/04/23 1,804
803713 음악에서 피아노가 기본이 돼야하는 이유 27 악기 2018/04/23 4,123
803712 민주당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교체 안하면 22 혜경궁kim.. 2018/04/23 1,843
803711 차사고가 났는데 경험자분 도움좀 주세요 3 차사고 2018/04/23 1,179
803710 친한 후배가 슬로바키아에 6개월 간다고 하는데요 5 ..... 2018/04/23 2,117
803709 두부조림처럼 손맛 중요한것도 없는거 같아요? 12 두부조림 2018/04/23 3,111
803708 시판비누 녹일수있나요? 7 강빛 2018/04/23 1,948
803707 20년된 코렐 교체 해야하나요? 3 교체시기 2018/04/23 2,118
803706 요즘 월요일에 비가 많이 오는 6 /// 2018/04/23 1,026
803705 카모메식당 같은 영화 알려주세요~~ 10 힐링 2018/04/23 2,327
803704 이누스 양변기 괜찮을까요? 5 ... 2018/04/23 1,584
803703 고1아이 4명이 청계8경 가는데요, 청계천 자주 가시는 분 질문.. ㅇㅇ 2018/04/23 469
803702 다이어트 하려면 아침 잘 먹어야 한다는것도 개인차 있는거 같아요.. 2 ... 2018/04/23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