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이 안와서 ..고백..다짐..

... 조회수 : 2,878
작성일 : 2018-04-22 03:04:40
아이가 열다섯이에요. 여기82.. 울애가 아기일때부터 육아에 대한 힘듦을 올리고 위로받고 혼나고 했던곳이죠.
이제서야 드디어 철이 들었나봐요. 어젯밤 꿈에 아이가 제게 안아달라해서 안아줬는데 참 좋아 하더군요. 사춘기라 넘넘 미웠었는데.. 그래서 언제 안아줬는지 기억도 안나요.
그 꿈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서.. 잘해줘야지.. 생각 했지만 역시나 아침부터 한시간 연설하다 학원에 늦게 보냈어요. 공부보다 인간이 돼라면서 모욕주고 혼냈어요.
저녁이 돼서 다시 만났고 늘 그렇듯 둘은 마지못해 어색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아침일은 외면했는데.. 자기전에 뭐에 이끌리듯 아이방에 들어가서 어젯밤 꿈얘기를 해줬더니 마구 우네요. 그리고 자기는 뚱뚱하고 공부도 못하고 잘난게 하나도 없대요. 정말 비참했네요. 결국 이리 키우려고 고뇌했나 싶고.. 실상은 체격도 보통이고 공부도 중간인데 인생 낙오자로 생각하더군요.
많은 이야기 해주고 다독여주고 안아줬어요. 그행위가 그리 하기가 힘들더니.. 앞으로 오년은 과거 내가 못했던만큼 두배세배로 자존감 챙겨주려는 노력 할거예요. 잘 되겠죠.. 지난날들과는 다르게 정신이 번쩍드는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잘하면.. 자존감이 어느정도는 회복되긴 할까요.. 내가 너무 욕심만 있었고 못해준게 많아요. 최악의 엄마라고 할까... 휴..
IP : 175.223.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2 3:38 AM (49.196.xxx.52)

    저는 잔소리 딱 하나만 듣고 컸어요. 할아버지가..
    " 양말 신어라 감기걸린다" 물론 아빠가 때리고 해서 자존감은 낮은 사람이 되었지만..ㅠ.ㅠ

    어디 다큐 보니까 화목한 외국 가정 잔소리 딱 하나 한데요, "외투 문 뒤에 걸어라" 저도 " 이 닦아라 " 요정도 하려고 노력해요.
    매일 등하교시 안아주기도 좋을 거 같아요. 솔직히 아침에 나가서 영영 안돌아온다 생각해 보면 말 곱게 나가요

  • 2. 많이 안아주새오
    '18.4.22 3:53 AM (125.178.xxx.203)

    저도 동갑아이가 있어요
    잔소리한다고 생활이 개선되지 않아서
    실패도 해보는 인생을 살아라고 방치아닌 방치를 하며
    같이 게임도 하고 낄낄 거리며 놀면서
    많아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 많이 해주고 그렇데 지내고 있네요
    오늘은 수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내네요

  • 3. ㅇㅇ
    '18.4.22 5:41 AM (121.168.xxx.41)

    외투 문 뒤에 걸어라...
    재밌네요
    문 뒤가 어디를 말할까요?

  • 4. ㅠㅠ
    '18.4.22 7:44 AM (221.149.xxx.212)

    눈물 났어요.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도 잘하고 싶겠죠.어디 그게 쉬운 일이던 가요...

  • 5. 원글
    '18.4.22 8:19 PM (175.223.xxx.232)

    님들 댓글 감사해요. 홧팅할게요.ㅎㅎ 오늘 하루 일단 성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0087 이읍읍은 권력 잡으면 엄혹한 시절 만들겠어요 8 .... 2018/05/11 726
810086 19) 관계시 욕하는 여자 51 Athena.. 2018/05/11 32,865
810085 민주당은 이읍읍한테 어디 약점잡힌거 있어요? 8 ........ 2018/05/11 945
810084 가루비누가 세탁이 잘되는거 같아요 9 . . . 2018/05/11 1,893
810083 손가락 마디 불편함 11 .. 2018/05/11 2,155
810082 아이 학교 등교시켜 주시는 분들 많은가요? 39 3년 내내 2018/05/11 3,805
810081 꿈에 이휘재 부부가 나와서는.. 5 하이고 2018/05/11 1,889
810080 혜경궁 광고 진행자에게 온 욕설전화 녹음파일 ㄷㄷㄷ 31 ㄷㄷㄷㄷㄷ 2018/05/11 3,579
810079 핸드폰에서 하는 밴드를 컴으로 하는 경우 2 5월좋아! 2018/05/11 510
810078 근데 왜 트럼프는 트윗으로 북미회담?을 알리나요? 13 ... 2018/05/11 1,609
810077 직원분이 빙부상으로 휴가를내셨는데ㅡ급 8 빙부상 2018/05/11 4,101
810076 경기남부경찰서 게시판 상황 2 혜경궁김씨 2018/05/11 893
810075 공무원9급 7급 합격가치? 5 2018/05/11 2,358
810074 피가 쏟아지는 꿈해몽좀.. 2 .... 2018/05/11 1,010
810073 남편을 이쁘게 보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8 !? 2018/05/11 1,836
810072 ‘썰전’ 유시민 “문재인-김정은 회담, 절박하고 안쓰러웠다” 5 세우실 2018/05/11 3,189
810071 탈북여종업원기사가 눈닦고봐도 없어요! 6 미친언론 2018/05/11 681
810070 북한 여종업원 납치에 대해 통일부 입장 나왔네요 3 국정원해체 2018/05/11 1,468
810069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축하 문자 보냈어요. 2 ㅇㅇ 2018/05/11 558
810068 이재명 '선대위', 전해철·양기대 상임공동위원장 맡는다 27 단독 2018/05/11 2,064
810067 나의 아저씨 보면 회사 다니던 시절 생각나네요 5 나저씨 2018/05/11 2,181
810066 애견수제간식 식재료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14 봄비 2018/05/11 901
810065 ~~ 다요 @@ 2018/05/11 739
810064 동네 미친년 때문에 2박3일 화가납니다 5 ... 2018/05/11 5,708
810063 진짜로 led마스크효과 있을까요? 6 궁금 2018/05/11 4,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