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요.
대학교 때 이모에게 강아지를 한마리 받아서 키워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너무 싫어하셔서 일주일만에 데려다줬어요.
이모한테 가는 길에
조금 걷다가 주저앉아서 울고
또 조금 걷다가 주저앉아서 울고 하느라
10분 거리를 한시간도 넘게 걸려 간거 같아요.
그때는 결혼해서 독립하면 나도 꼭 강아지를 키워야지 했어요.
살다보니 정신이 없어 강아지를 잊고 있었는데
슬슬 강아지 생각이 납니다.
아이가 하나인데 외로움을 많이 타서 강아지를 키우면
저도 좋고 아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고민이 있어요.
아이가 강아지털 알러지가 있어요..
강아지가 있는 시댁에 가면 항히스타민제를 먹어야 해요.
그럼 강아지는 못 키우는 거겠죠? ㅜㅜ
아직 아이가 어리니 차차 나아진다고 해도
고민이 하나 더 있어요.
저희가 종종 여행을 가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못가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되요.
주위에 맡길 곳은 떠오르지 않아요.
이 두가지만 해결되면
강아지를 꼭 키우고 싶어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께 여쭙고 싶어요...
저희는 강아지를 키우지 못할까요?
그렇다면 참 슬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