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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유치원 교사에요^^

ㅎㅎ 조회수 : 5,260
작성일 : 2018-04-21 22:31:27
제 인생에서 가장 잘했다 싶은 게
유치원 교사가 된 거에요.
고3 때 부모님은 교대에 가길 강력하게 권하셨었는데
그 때 교대 안 간 걸 한 번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어쩌면 제가 병설 유치원 교사여서 더욱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유아들과 함께 지내는 제 삶이 행복하게 느껴져요.
아이들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 보면 뿌듯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생각은 얼마나 기발하고 재밌는지요.
아이들이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해서 잘 적응하는 모습 보면
작년의 노력이 헛되진 않았구나.. 하면서 혼자 웃습니다^^
유치원 교사가 되고 나서,
저는 사랑을 주는 것이 사랑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하단 걸 처음 알았어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달까..
물론 몸은 늘 고달파요^^;; 올해가 11년째인데 나이들수록 체력적으로 더 힘들고요 ㅠㅠ
오늘도 토요일인데 우리 반 아이들 보고 싶네요ㅠ
사실 제 남편보다.. 저는 우리 반 아이들을 더 좋아한답니다^^;;

IP : 175.223.xxx.16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8.4.21 10:33 PM (122.35.xxx.170)

    그 아이들이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사랑 넘치는 선생님 만나서. 서로 좋은 거네요ㅋ

  • 2. **
    '18.4.21 10:35 PM (14.32.xxx.105)

    원글님 덕분에 옛날 생각나네요...
    꼬맹이 녀석들...
    벌써 20대 중반쯤 됐으려나...?
    첫담임의 설레임 걱정...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순진함과 함박웃음까지...^^
    보고싶네요...내 꼬맹이들...

    아이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세요~~^^

  • 3. 감사합니다
    '18.4.21 10:36 PM (211.245.xxx.181)

    올해 병설유치원 졸업하고 초등 갔어요
    정말 작년 유치원 선생님 너무나 감사했어요
    원글님같은 분이죠.
    유치원에서 받은 사랑이
    아이를 안정되게 해줬어요
    학교생활도 잘 하구요~

    저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제일 존경스러워요

  • 4. 다들 힘들다 하던데
    '18.4.21 10:40 PM (118.223.xxx.155)

    어찌...

    원글님이 맡은 원생들은 행운아들이네요 ^^

  • 5. 와 대단하세요
    '18.4.21 10:41 PM (223.62.xxx.194)

    직업이 되면 싫을거같은데 사랑을 가지고 있으시다니
    놀랍네요

    존경합니다

  • 6. ㅎㅎ
    '18.4.21 10:49 PM (175.223.xxx.168)

    몸은 무지 힘든데요.. 아이들 손 많이 가고 말 안 듣고 안전 때문에 늘 신경 곤두서야 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참 힘들긴 해요 ㅠㅠ 하지만 아이들 좋아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에게는 이 직업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에요^^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존중받을 수 있고요. 저 스스로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것도 눈에 보이고요.

  • 7. ...
    '18.4.21 10:53 PM (58.90.xxx.58)

    교사는 초딩보다 유치원교사가 더 좋을듯해요 ^^
    아이들 넘예뻐요 ^^

  • 8. 천직
    '18.4.21 11:10 PM (124.53.xxx.131)

    오랫만에 좋은 느낌의 글을 보니 반갑네요.
    꼬맹이들에게 이뿐 선생님으로 오래 남겠네요.
    올망졸망 그만때 애기들이 참 이쁘긴 해요.
    아마 님은 이미 이쁨을 많이 받고 가득 차서 애기들에게도
    행복을 나눠주는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 9.
    '18.4.21 11:14 PM (175.117.xxx.158)

    정말 힘든일인데ᆢᆢ이런분 담임샘되면좋겠어요

  • 10. 음‥
    '18.4.21 11:23 PM (1.241.xxx.222)

    병설 유치원 교사라고 지칭하는 분은 처음 보네요ㆍ공립유치원 교사라고 하는데‥ ‥
    아무튼, 본인 직업을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는 건 굉장한 행복인 것 같아요ㆍ

  • 11. 존경
    '18.4.21 11:47 PM (49.166.xxx.52) - 삭제된댓글

    존경합니다 ^^ 아이를
    가르치는 일은 힘들어도 엄마 상대하는게 힘들던데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런 선샌님들 존경합니다 ^^

  • 12. 존경
    '18.4.22 12:18 AM (49.166.xxx.52)

    존경합니다 ^^ 아이를
    가르치는 일은 힘들어도 참으내는대
    점점 깐깐해져가는 엄마 상대하는게 힘들어서
    그 마음 변하기 쉬운데 말이죠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런 선샌님들 존경합니다 ^^

  • 13. 지나가다
    '18.4.22 1:19 AM (175.223.xxx.227) - 삭제된댓글

    빈가워요~저도 병설교사예요. 방금전에도 아이들 사진 보고 있었네요^^;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이들이 해마다 더 예뻐져요. 이 일은 사명감과 도덕성이 있는 사람이 택한다면 평생 행복할 수 있는 직업같아요.

  • 14. 555
    '18.4.22 8:43 AM (112.158.xxx.30)

    병설 교사라는 분을 처음 보세요?
    병설 유치원에 있음 병설 교사라고들 하시던데^^

    원글님과 아이들, 다 행복하겠어요.
    저희아이도 원글님 같은 선생님 만나길^^

  • 15. 마키에
    '18.4.22 10:21 AM (119.69.xxx.226)

    저희 아이 선생님도 원글님 같은 분이신 것 같아요
    내 아이 하나 보기도 힘든데 여럿... ㅠㅠ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들 봉급도 좀 올려주고 복지 좀 잘 되었으면 해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듯이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할 것 같아요 ㅎㅎ

  • 16. 유치원
    '18.4.22 11:22 AM (121.183.xxx.125) - 삭제된댓글

    병설,단설같은 공립유치원 교사들은 월급 잘 받아요~초등교사랑 백프로 똑같으니 적게 버는 건 아니죠. 방학도 같고요. 교육시간도 하루에 4~5시간이라 크게 지치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예뻐해줄 수 있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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