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82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저는 25개월 여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약 한달전에는 어린이집 적응 문제로 글 올렸었는데 지금은 적응 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침에 울면서 일어나고 옷 입기 거부, 머리 묶기 거부, 맘마 거부, 양치 거부등 울음바다였었는데,
지금은 아침 등원 준비시에 협조 아주 잘해주고 있고, 어린이 집에서도 웃으면서 잘 지낸다고 하네요.
어린이집 가는 차안에서는 가기 싫어서 좀 울고, 엄마랑 헤어질때는 여전히 세상 끝난듯 울면서 빠빠이~하는데요, 저도 회사 가기 싫은데 참고 가는 것처럼
저희 아이의 가기 싫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고비 넘겼더니 다른 걱정이 스믈스믈 올라오네요.
저희 아이가 언어 발달이 또래에 비해 살짝 늦는거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18개월에 발달 검사를 했는데 언어가 정상범주이긴 하지만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담당의사가 코멘트 했습니다.
참고로 언어 영역 문답시 다른 항목은 [잘 할 수 있다]나 [할수 있다]로 체크한 기억이 있고
-. 정확하진 않아도 두단어로 된 문장을 따라 말한다 [전혀 할 수 없다] 로 체크했고,
-. 나, 이것, 저것 같은 말을 사용한다 [전혀 할 수 없다]로 체크했습니다.
지금은 두 단어를 된 문장 (내일 봐) 밖에 못하구요
(나, 너)같은 밀은 사용합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하바지(할아버지), 언니 같은 호칭은 18개월 전부터 했고,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
밥, 맘마, 까까, 빵, 빼빼 (꺼내달란 의미), 넣어, 따따(과일을 나무에서 딸 때) , 안 머 (밥 안먹는다는 말), 인나 (일어나), 맴매, 눈, 비, 이불, 물, 약, 붕붕(차)
멍머(강아지), 양, 꿀꿀(돼지)
루피, 에디, 뚜뚜, 삐삐 (뽀로로 만화에 나오는 친구들 이름)
이정도 하는것 같아요.. 더 있는것 같은데 쥐어짜내려니 오히려 생각이 안나네요.
신체 부위는 명확히 알고 있고, 동물들도 책같은데서 찾아보라하면 잘 찾습니다.
심부름도 잘하고요, 가방이나 기저귀 가져오라면 가져오고 쓰레기 버리라고 하면 버리고,
옷걸이 가져다가 아빠 주라면 잘 주고요.
근데 언어가 또래에 비해 확실히 늦습니다.
질문형으로 물었을 때 [웅~]이네 [네~] 만 합니다.
예를 들어 똥 먹을래요? 하고 물으면 웅~또는 네~라고 대답해요 -_-;;
똥이라는 의미는 명확히 알고 있는데도요.
그리고 또래 친구들은 [시러요]나 [아니] 등의 부정의 말을 하는데 저희 아이는 부정의 말은 밥 안먹을 때만 [안머~]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안머~]란 말보단 행동으로 하고요.
[나]를 말할 수 있고, [비]를 말할 수 있으니까 [나비]라는 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못하구요.
따라해 보라고 하면 자기만의 언어로 거부하면서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엄마 밖에 가자 등 문장으로 말하고, 부모가 시키면 따라서 미안해 고마워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데 못하네요.
스트레스 주지 말고 기다려 줘야지 하면서도, 언어 발달에 좋은 자극이 머가 있을까 궁금하고,
한편으로 이정도면 늦는 편 아니라는 위로도 받고 싶고 그러네요.
제가 워킹 맘이다보니 아이한테 항상 부족하게 해주고 있는 것 같고,
임신중에 의사가 누워만 있으라고 했는데 일하는데 어찌 누워만 있나요.. 결국 조산했거든요..ㅠ
그래서 또래보다 못한것이 있으면 제 탓같고 그래서 늘 미안합니다.
저희 아이 어떤가요?
그리고 제가 아이할때 놀이처럼 멀 해줘야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말이 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