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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나는 당신들에게 되묻고 싶다.
어째서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되는거냐고
정권을 교체 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알고 싶은게 뭐가 잘못된거냐고
가해자중 아무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이 일을 그만 둬야 하냐고 따져 묻고 싶다.
또, 단지 당신들 보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한 날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가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는 걸
대체 왜 참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묻고 또 묻고 싶다.
그러니까 제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아니지,
자식의 목숨을 그 알량한 보상금 몇 푼과 맞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떠들자.
그런 사람이라면 떠들어도 된다.
그도 아니라면
제발
부탁인데
그 입 닫자.
그것이 인간이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