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보니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놀랐습니다. 위로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또 오늘 아침에 글 읽고 울었네요.,. 서로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진심어린 위로에 감동했습니다 ㅠㅠ
사실 제가 필요한 게 위로였을지도 몰라요.. 댓글들 세네번씩 계속 읽었습니다ㅠㅠ 아무에게도 우리 집 이야기,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제가 늘 회피만 했거든요.. 친척들도 저에게 엄마를 어떻게 해봐라 라고 해도 그냥 말돌렸고 왜 나한테만 저러나라고 생각해서 더 그랬던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더 속내를 드러내고 얘기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결혼했어요. 동생이 하나 있는데 동생은 아직 안했어요. 남편이랑은 젊은 나이에 만나 결혼했고 지금까지 아이는 없이 살고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한없이 잘해주고 다정합니다...다행이죠 며칠전 엄마를 정신병원에 보내기전에 남편에게 다 이야기했어요 엄마에 대한 이야기와 상태 그리고 엄마가 사람들에게 해코지하고 물건을 다 부셨던것까지요. 이런 말하기까지 저에겐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남편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나라고요... 지금도 사실 그렇게 생각은 하고있어요 그래서 아직은 다 얘기를 못했어요ㅠ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로 그때 힘들었고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며 다 내려놓고 얘기할 떄가 오겠지요. 아직은 제 주변 사람중에 남편밖에는 모릅니다. 언젠가 시댁에도 얘기해야할텐데 그것도 참 고민이네요 평생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한다면 안할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예전에 제가 학생일 때 병원에 강제 입원한적이 있어요. 한 10년전쯤에... 친척분이 그렇게 입원을 시켰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나가고싶다고 자꾸 울면서 전화하고 그래서 아빠가 치료 중간에 퇴원시켜서 데리고왔어요. 그때 아빠가 그냥 입원시켰으면 완치가 됐을지도 몰라요... 근데 후회는 안합니다. 그떄 너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 했으니까요.. 아빠에게 동의를 구하지않고 그냥 입원시켜서 저도 몰랐는데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어요.
그 이후에 약을 먹긴했지만 가끔 잠이 안오고 머리아프다고 약을 잘 안먹어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이제 완치가 되어 퇴원을 하게되면 잘 관리를 해줘야겠지요~
댓글에 보니 저 뿐만 아니고 많은 분들이 가족중에 병을 앓고 있다는 글 보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병을 앓고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ㅠㅠ 그분들께도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힘내서 엄마와 가족들을 잘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들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