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를 읽고싶어요

문학소녀지망생아님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8-04-17 09:04:57
어릴땐 시도 좀 읽고 와....이런표현이.....이러기도하고
친구들이랑 편지로 시도 주고받고 그랬었는데
시를 안읽은지 10년도 넘었나봐요
요즘 부쩍 시가 땡겨서 읽고싶은데
읽고 좋으셨던 시집이나 시인 추천 해 주실 수 있나요?
잔잔한 수필정도 읽고 너무 격정적인 소설류는 부담스러워하는 타입이예요
IP : 125.177.xxx.1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4.17 9:09 AM (39.122.xxx.159) - 삭제된댓글

    시도 옛날 시가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시는 뭔가 좀 인스턴트스럽다고나 할까...

  • 2. 문학소녀지망생아님
    '18.4.17 9:17 AM (125.177.xxx.163)

    그쵸 요즘 나오는 인스타같은데서 자주 언급하는 짧은 시들은 뭔가 귀와 눈에만 들어오는 느낌이예요
    가슴을 열고 심장언저리를 콕콕 찌르는 뭔가가 없어요 ㅠㅠ

  • 3. 편한책
    '18.4.17 9:18 AM (14.50.xxx.112)

    편하게 시를 소개하고, 관련된 음악까지 편하게 소개한 책 저에게는 참 좋았어요.
    정재찬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 "그대를 듣는다"

  • 4. 어제 대통령 추도사
    '18.4.17 9:21 AM (122.46.xxx.56)

    세월호 4주기 대통령 추도사
    완전 시 자체더군요.

  • 5. 문학소녀지망생아님
    '18.4.17 9:24 AM (125.177.xxx.163)

    편한책님 추천도서 꼭 읽어볼게요

    어제대통령추도사님 맞아요 진짜 가슴을 후벼 파더라고요 ㅠㅠㅠ
    4주기쯤 됐으니 차에붙은 스티커랑 가방의 리본 뗄까 하다가 그냥 두게되더라구요 ㅠㅠ

  • 6. ...
    '18.4.17 9:30 AM (72.80.xxx.152)

    김수영 신동엽 이성복 황지우 함민복 김경주 송경동

  • 7. 좋아하는 시
    '18.4.17 9:50 AM (14.50.xxx.112)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법 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개인적으로는 정호승 시를 가장 좋아하구요.

    한시중에는 허난설헌의 좋아해요.

    遣興(견흥)

    - 허난설헌(許蘭雪軒)

    님의 편지를 받고서



    有客自遠方(유객자원방) : 멀리서 손님이 오시더니

    遺我雙鯉魚(유아쌍리어) : 님께서 보냈다고 잉어 한 쌍을 주셨어요.

    剖之何所見(부지하소견) : 무엇이 들었나 배를 갈라서 보았더니

    中有尺素書(중유척소서) : 그 속에 편지 한 장이 있었어요.

    上言長相思(상언장상사) : 첫마디에 늘 생각하노라 말씀하시곤

    下問今何如(하문금하여) : 요즘 어떻게 지내냐며 물어셨네요.

    讀書知君意(독서지군의) : 편지를 읽어가며 님의 뜻 알고는

    零淚沾衣裾(영루첨의거) : 눈물이 흘러서 옷자락을 적셨어요.



    鯉魚(리어) : 잉어. 편지를 뜻하는 말,

    배를 가른다는 말은 편지봉투를 개봉한다는 뜻.

    尺素書(척소서) : 한자나 되는 긴 사연의 편지.

  • 8. 문학소녀지망생아님
    '18.4.17 10:12 AM (125.177.xxx.163)

    ...님 감사해요 꼭 찾아볼게요
    오늘 퇴근길 교보 당첨이네요

    좋아하는시님 넘넘 좋아요!!!!!
    볼수록 시 안에는 모든게 담겨있는 것 같아요
    노래도 들리고 이야기도 들리고 감정도 느껴지고

  • 9. 황지우씨도
    '18.4.17 12:13 PM (180.67.xxx.177)

    이번 미투.. 수업중 흡연 음담패설 ㅠㅠ
    시심이랑은 별개로 봐야할까요 ㅠ

  • 10. ....
    '18.4.17 1:05 PM (211.36.xxx.251)

    좋아하는 시만 출력해서 작은 책으로 만들었어요 틈틈이 볼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1674 가슴이 절벽인데 유방암에 걸릴수 있나요? 8 휴~ 2018/04/17 7,460
801673 남향에 사시는 님들~ 6 해바라기 2018/04/17 2,054
801672 미용실서 염색을 했는데.. 8 날씨선선 2018/04/17 2,680
801671 이명박근혜 정권때 이런식으로 금감원장이 사퇴한 경우가 있었나요?.. 7 궁금하네요 2018/04/17 1,109
801670 박지원 다스 주인 밝혀졌으니…이제 느릅나무 주인 찾아야 8 ........ 2018/04/17 2,197
801669 썬크림 눈시려도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13 bab 2018/04/17 1,925
801668 초6 아이들도 곤지암 보나요? 6 .. 2018/04/17 868
801667 오사카에서 사오면 좋을것들 4 ... 2018/04/17 2,360
801666 키170 물만 마시면. 13 몸무게 2018/04/17 3,763
801665 시집살이가 뭘까요 19 .. 2018/04/17 4,479
801664 세탁해도 새옷에서 냄새가 세탁 2018/04/17 859
801663 뉴스신세계, 정신이상자 드루킹 단통방 단독공개 1 ㅇㅇㅇ 2018/04/17 1,216
801662 김경수의원이 뭘 잘못했나? 12 사태파악 2018/04/17 2,593
801661 캣맘님들 질문 있어요 6 Happy 2018/04/17 859
801660 과탐 과외샘 구할 때 전공 보면요,,,, 2 과외 2018/04/17 1,255
801659 유치원 엄마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상처만 받았어요. 49 라일락 2018/04/17 12,065
801658 말라죽은 나무처리법 4 레몬 2018/04/17 1,174
801657 핸드블랜더에 녹이 보이는데 어떻게 하나요? 3 하늬 2018/04/17 2,409
801656 김현정 뉴스쇼 전여옥이 고정이라니 뉴스닥은 빼고 들어야겠어요 6 .. 2018/04/17 1,062
801655 급해요. 대학병원가는데 영유아검진표를 안가져왔어요 1 ... 2018/04/17 691
801654 다시 촛불들면 좋겠어요. 9 촛불 2018/04/17 1,980
801653 팔순 어머니 어깨 인대 파열되었는데 수술 안하면 팔을 완전 못 .. 8 2018/04/17 3,016
801652 길고양이 줄 사료 저렴한거 추천좀요~ 11 호롤롤로 2018/04/17 2,808
801651 그날바다에서 ais모양이 리본모양ㅜ 1 신기해요 2018/04/17 1,086
801650 어제 엄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글썻던 사람입니다. 6 ... 2018/04/17 4,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