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남자아이인데, 또래보다 좀 어린편이예요.
그래도 외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
학교에서 아이들의 사소한 말에도 자기를 놀린다고 생각해서 잘 대처하지도 못하며 속상해하고,
그걸 아예 피하기 위해 쉬는 시간이면 도서실로 가서 숨고, 은근히 방어적으로 지내나봐요.
그런데 또 수업시간에는 큰소리로 발표도 하고 목소리도 크고 하니 선생님들은 전혀 그런줄 모르고요.
주말에 같은반 아이가 놀자고 톡을 해도 거절하고 안나가더라고요.
애들 다 이상하다면서...
그래서 중학교 가서 친구를 못사귀고 있는거 같아요.
자기처럼 좀 당하는 아이 한둘과 이야기 하는 정도고요.
같이 얘기를 해보니 약간 피해의식 같은게 있고,
생각이 너무 얄팍하다고 할까....
그래선지 최근들어 허세가 심해졌어요.
어설프게 자신을 포장하려고 하고요.
한참 그럴수도 있을 때다 싶기도 한데, 그래도 걱정스러워요.
청소년기에 이리저리 흔들리는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잘 세워나가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그래서 일단 지역의 청소년상담센터에 상담 대기라도 걸어놓았고,
바쁘게 잡다하게 배우러 다니던 것들도 좀 정리하고,
같이 내면이 성숙해지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도 읽어보려고요.
혹시 추천할 만한 것이 있으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