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어렵네요

ㅠㅠ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18-04-16 11:29:13
답답해서 여기에 털어놓아도 될까요
좀 조심스럽기도 한데
마땅한 곳이 없네요

제가 가장 꺼려하는 사람 중에 하나가
처음 보자마자 저한테 소울메이트니 너무너무좋다 베스트다 이런 사람이에요ㅠㅡㅠ

처음 보면 낯가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는 반대로 낯설다는 자기방어 대신에 솔직한 제 얘기나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일부러 더 웃기고 농담하는 편인데요
(이제는 정말 그러면 안되겠어요ㅠ)
처음부터 단번에 너는 완전 내스타일이야!!!우리 만남은 운명이야!!!하는 사람을
제대로 뿌리치지 못하고 그 페이스에 말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학창시절부터 이런식으로 친해지면 꼭 끝이 안좋더라구요

항상 본인은 나를 너무 좋아하는데
왜 나는 자기한테 이것밖에 못해주냐 실망이다 이런 식인데

서운해할까봐 신경쓰이고
만나면 계속 부담스럽고
안만나면 좋은데 계속 서운하다 섭섭하다 얘기나오고
그러다 정말 친해지고 마음을 열기도 하는데
여지없이 저한테 서운해하거나 질투?같은걸 한다는게 느껴지면 순간 너무 부담스러워져요ㅠㅡㅠ

심지어 제가 다른 친구를 만나면 바람을 피는거냐고 장난식으로 말하는데 장난인걸 알면서도 너무 그게 싫고

이런 부담감이 너무 힘들어서
주변에 조금 털어놓았는데 이게 그 친구 귀에 들어가서 순간 친했는데 험담?하고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그 친구도 상처받았겠죠ㅠㅠ힘들게 털어놓고 조언?을 얻을까 했던 저도 넘 상처받았어요ㅠㅠ어찌됐든 다른 사람 얘기를 하는건 나쁜거니까요ㅠㅠ

처음에 즐겁게 얘기하고 그랬다가
폭풍처럼 쏟아지는 연락을 단번에 끊기도 힘들고요...

서서히 자연스럽게 친해진 친구들은 정말 10년이 가도 20년이 가도 그대로...어쩌다 연락해도 이해해주고 어색하지 않은 친구들인데...그게 진짜 고마운거라는걸 이제 깨달았어요

그러다 느낀게
처음에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물론 좋은 사람이겠지만 저한테 안맞는)
냉정하게라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안 그러면 저도 그 사람도 꼭 뒤에 상처받게 되더라구요ㅠㅠ

사람관계가 다 제 맘같지는 않은데 그런걸 아는데두
너무 힘드네요ㅜㅜ
아닐땐 아니라고 거리두고
미안해도 나중을 위해서 포커페이스유지하는게 넘 어려워요

주말 내내 맘고생하다가
주절주절 여기털어놓아요
IP : 115.21.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8.4.16 11:31 AM (58.124.xxx.39)

    그런 말들이 그 친구 귀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을 못 한게
    제 기준에선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험담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게 아니라, 험담하는 사람입니다.

  • 2. 첨부터 오버하지 마세요.
    '18.4.16 11:39 AM (112.164.xxx.206) - 삭제된댓글

    물론 낯설어서 쭈삣거리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웃음이 있으면 좋죠.
    그런데 개인사 늘어놓으면서 농담하고 웃기고 그러는 건 좀 오버에요.
    그런데 넘어오는 사람들이 비슷한 오버쟁이들이죠. --;;
    원글님이 속으로 왜 이래? 하는 것처럼 괜찮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과하게 친밀한 원글님을 보면서 왜 이래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 3. ㅠㅠ
    '18.4.16 11:44 AM (115.21.xxx.214) - 삭제된댓글

    조언감사합니다..험담이라는게 '누구누구는 진짜 싫다 별로다'이게 아니라도 어쨌든 다른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건 진짜진짜 하면 안되는거라는것두 이번기회 확실히 알았네요ㅜㅜ
    그리구 첫만남부터 과하게 친밀한거...이것도 사실 제 문제라는것두 댓글님덕에 알게되었네요ㅠㅠ감사합니다

  • 4. ..
    '18.4.16 12:18 PM (223.38.xxx.43)

    왜 거절하지 못하시는지, 왜 서운할까봐 걱정하시는지 생각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 5. 완전차단
    '18.4.16 2:29 PM (221.141.xxx.150)

    배려 부담 답례 갈등으로 인간관계 맺지 마세요.
    끝이 안좋은 시작입니다.

    느낌을 믿으세요.

    편안하고 재미있어야 만납니다.
    나다움을 그대로 유지하는 관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1286 차 없는 아기 부모님을 어떻게 움직이세요? 12 latte 2018/04/16 2,109
801285 기타, 혼자 배우기 수월한가요 1 . 2018/04/16 762
801284 남편과 시댁 6 남편 2018/04/16 2,741
801283 크로와상 한개3500원 하면진짜버터겠죠? 6 3500 2018/04/16 2,127
801282 결혼시 남자쪽에서 집값 대부분 부담 너무 문제있는 문화네요 54 na 2018/04/16 8,837
801281 자녀를 너무 억압하는거 보면 좀 답답하네요. 5 ... 2018/04/16 2,142
801280 경찰, "김경수, '드루킹 메시지' 대부분 확인 안했다.. 5 ㅇㅇ 2018/04/16 1,385
801279 휴대전화 150대 압수?? 10 ........ 2018/04/16 1,813
801278 상위권 고딩들은 시험기간에 몇시간 자나요? 14 2018/04/16 3,804
801277 프레임이 어느정도 수준이 있어야 동조라도 하지 6 ........ 2018/04/16 833
801276 손님 뒷담화하다가 걸린 마카롱 가게 사장.. 17 ㅇㅇ 2018/04/16 7,018
801275 Ytn사장은 이런분 --;;; 1 ㄱㄴㄷ 2018/04/16 902
801274 미혼친구들이 저를 피하는 느낌 41 나무 2018/04/16 7,919
801273 프린트기 고장났는데 프린트할곳은 피시방인가요? 9 2018/04/16 1,365
801272 이번 정권들어 갠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4 칭찬해 2018/04/16 861
801271 회사에 새로온 신입이 왔는데 하는행동이 얄미워요 23 여우비 2018/04/16 5,495
801270 여자 상의 110이면 어느 정도 크긴가요? 14 다려기요 2018/04/16 2,594
801269 4년전 날씨가 오늘 같았어요 18 .... 2018/04/16 2,842
801268 미디어몽구 트윗 ㅡ안산 합동분향소 2 기레기아웃 2018/04/16 973
801267 안촰 3등 가능성 높아지네요.jpg 10 동메달 2018/04/16 1,714
801266 10만원 주고 산 치마가 바느질이 엉망이에요 1 미쳐 2018/04/16 776
801265 다니엘헤니 9 착각 2018/04/16 2,964
801264 다친 길냥이한테 멸치를줬는데 짠거 주면 안되나요? 2 미아오 2018/04/16 1,101
801263 40후반 새로운 일을 할거 같은데 3 0040 2018/04/16 2,094
801262 초6아들이 나중에 결혼도 안하고 입양한다는데요.. 23 .. 2018/04/16 2,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