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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교육에 투자 많이 하시는 분들 대단해 보여요

..... 조회수 : 3,276
작성일 : 2018-04-14 23:54:09

제목 쓰고 깜짝 놀랐어요. 투자라고 써서요. 아마 내 무의식 속에 투자라는 생각이 있나봐요.

부모를 위한 투자나 대리만족은 아니고 아이 미래를 위한 투자요. 더 나은 삶을 살라는...


오늘 아는 분이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막 이야기를 하면서 그렇게 아이들이 무지막지 하게 공부를 해서 겨우

대학을 들어가도 또 4년 내내 취업준비에 시달리고 그렇게 키워야겠냐면서

한국은 답이 없다며 외국으로 대학을 보내라고. 그런데 외국으로 대학을 보내려면 그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하고

제가 맞벌이를 하는지라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갈 수도 없고

그렇다면 아이 혼자 외국으로 보내던가, 여기서 사교육으로 외국 대학을 노려 보던가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셋다 비용이 후덜덜 하고요.

구체적으로 알아본 비용은 아니에요. 애가 하나라 아직 그 부분까지는 알아보지 않았어요.


둘다 대기업 부장이라 돈은 꽤 버는데 (보너스도 많이 주는 회사고 연봉도 높아요) 언제까지 다닐지도 모르겠고

아이한테 그렇게 쓸 돈 있으면 내가 평소에 공부하고 싶었으나 비용이 비싸서 못 갔던 대학원(2년에 학비가 7천만원)

도 다닐 수 있고 사고 싶은 명품 시계도 살 수 있고 일년에 해외 여행도 몇 번 갈 수 있고 막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옷도 맘것 사고요 ㅎㅎ


내가 자랄 때 부모님이 거의 돈을 안 쓰셨어요. 알고 보니 집에 돈도 있었더라고요. 워낙 아이들 공부에 쓰는 돈이 없어서

가난한 줄로 지레짐작해서 뭐 하고 싶다는 말, 뭐 갖고 싶다는 말, 뭐 배우고 싶다는 말도 잘 못 하고 자랐어요.

돈이 어딨냐, 이게 부모님 입에서 매일 나왔던 말이라서요.


노후 준비 안 하고 사교육에 많이 지출 하는 사람들 보고 옳지 않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무리한 것은 그렇지만

자식 교육에 많이 지출 하시는 분들이 옳은 건가?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건가?

내가 성장기에 받아 보지 못해서 내 자식에게도 그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꼭 유학을 보내거나 국제학교를 보내거나 하는 집이 엄청 부자만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고

대치동에도 다 부자만 있는 거 아니라고. 정말 본인한테는 인색하면서 아이 공부에 올인하는 엄마도 많다고...

 

예전에 시장에서 장사 하면서 자식들을 대학을 보내거나 밭을 팔아 대학을 보내거나 하는 분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 지네요. 저 같음 그 시대에 그렇게 살았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노후 준비를 하고, 가성비를 따지고 하는 이런 합리적인 기준 말고 자식에게 돈을 쓰는 게 나의 어떤 정서를 반영한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나요?


쓰다보니 횡성수설이긴 한데

막연히 대학은 한국에서 보내고 본인이 원하면 석사 유학 보내주고 결혼할 때 좀 도와주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줄줄이 대학을 못 들어가는 것을 보기도 하고 또 아는 분이 미리 알아보지도 않고 정하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다 마음을 열고 알아보라고 말씀 해 주셔서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아 지네요.


오늘 메인 뉴스에 사교육 전국 평균이 27만원이라고 나왔던데, 서울 왜만한 집에선 초등고학년부터 한 아이당

백만원은 기본으로 쓰던데, 저 금액이 평균으로 나올 정도면 또 사교육의 헤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많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문제에 어디 정답이 있겠어요. 그냥 제가 화두를 하나 던지면 여러 분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쓰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써 봤어요.







   



IP : 211.109.xxx.2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4.14 11:58 PM (110.11.xxx.43) - 삭제된댓글

    일단 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든말든..

  • 2. ㅇㅇㅇ
    '18.4.15 12:12 AM (183.109.xxx.78) - 삭제된댓글

    돈문제 좀 풀어보자면
    국제학교 좀 비싼데는 년 5천 플러스 알파구요
    외국대학 아이비리그 학비만 1년에 5~6만불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교육비도 단과 국영수탐만 보내도 월 120~150선이구요

  • 3. 이 글도 읽어보세요
    '18.4.15 12:16 AM (183.103.xxx.15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24966

  • 4.
    '18.4.15 12:21 AM (27.35.xxx.162)

    본인이 부모 지원 못받아 세상이 다 그런줄 아나봐요.

  • 5. ...
    '18.4.15 12:51 AM (211.58.xxx.167) - 삭제된댓글

    옷이나 맘껏 사세요...

  • 6. ...
    '18.4.15 12:54 AM (211.58.xxx.167)

    대기업 부장인데 애가 아직 어린가봐요? 40대 아닌가요?
    생각이 아직 막연하신듯해서요.

  • 7. 일단
    '18.4.15 1:16 AM (121.191.xxx.194)

    원글님은 아이의 교육이 돈을 투자하면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생각하는듯 한데요,
    사람을 키우는 건 투자한대로 나오는거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투자하면 되는거라면 도대체 가정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요? 그냥 국가에서 애들을 기르죠.

    원글님은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의 학비 위주로 쓴것 같은데요,
    제 평소의 생각은, 사람을 기르는 것에는 인지적인 요소 말고도 비인지적인 인성교육이 무척 중요하고
    또 아이의 인지적인 요소 조차도 부모의 비인지적인 성향 덕분에 길러지는 것이 많다고 봐요.
    요즘 시대에 부모가 생각만 있다면, 그리고 그걸 꾸준히 할 의지만 있다면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이 될 기회가 무궁무진하거든요.

    아뭏든 제 말의 요지는 돈으로 시키는 교육이 다가 아니라는 뜻이고요,
    아이들이 살아나갈 세대엔 지금처럼 사교육에 의존하면서 공부만 하는 우물안 개구리보다는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적합할거라 봅니다.

  • 8. 저도 비슷해요.
    '18.4.15 7:50 AM (1.233.xxx.179) - 삭제된댓글

    전업이라, 아이들 스스로 공부 습관갖게 하고 여행 계획짜고 안정감 느끼게 하려고 노력하는거.
    그게 제자 하는. 전부지 월 몇백 어디어디 사교육 뭐 이런거 효과요. 글쎄요~~
    그게 명문대 합격을 나온다면 투자성공인지? 전 그냥. 능령껏 대학은 하겠지. 애 중딩인데.. 만족하는데.. 사교육 초딩때 무리되게 한적없어서 기대가 낮아서 그런가. ㅎㅎㅎ

    사람이 돈으로 길러진다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이러나봐요

  • 9. 비슷한데..
    '18.4.15 7:52 AM (1.233.xxx.179)

    전업이라, 아이 스스로 공부 습관 갖게 하고, 같이 여행 계획짜고 일상생활에 안정감 느끼게
    노력하는거,그게 제자 하는. 전부지 월 몇백 어디어디 사교육 뭐 이런거 효과요. 글쎄요~~
    그게 명문대 합격을 보장한다면, 투자성공인지? 전 그냥. 능령껏 대학은 가겠지. 애들 중딩인데..근성있고 싹싹하고 만족하는데.ㅋㅋ. 사교육 무리하게 한적없어서 기대가 낮아서 그런가. ㅎㅎㅎ

    사람이 돈으로 길러진다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이러나봐요

  • 10.
    '18.4.15 10:28 AM (175.117.xxx.158)

    돈투자대비ᆢ효과없는 애들이 대부분이죠 돈까먹는ᆢ한반에 30명에 20 명은 돈만 까먹는 애들이예요 들러리

  • 11. ...
    '18.4.15 11:02 AM (183.98.xxx.95)

    외국대학이나 국제학교 보내라고 말씀하신 분..그 분 자녀는 그런 데 보냈나요?
    그냥 주워들은 얘기 옮기는거에 신경쓰지 마시고
    내 아이 어떻게 교육할건지 부부만의 철학을 만드세요
    이렇게 저렇게 남에 말에 휘둘리면서 학원버스만 타고 다니면서 살게 할수도 있어요
    주위도 살펴야하지만 내 아이 잘 살피고 철저하게 고민하면서 키워도 잘 될까 말까한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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