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정도면 좋은 아빠, 남편인가요?

궁금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8-04-14 16:01:42
맞벌이인데
왜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은 제가 90%를 차지할까요.

남편이 아이에게 말거는 건
뭐 하라고 해야 할 때,
뭐 하자고 할 때
이런 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여태 하루종일 집에 함께 있으면서
아이와 뭔가를 교감하고 놀아준 건 딱 1분이었던 것 같아요.
아까 어떤 동영상 보여주다가 같이 춤춘 거..
나머지는 다 하는 말이
밥 먹어라, 졸리면 자라, 일어났어? 우유줄까? 뭐하고 있어?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형식적으로 묻는 듯한.. 딱히 대답을 원하지도 않으면서 묻는 것 있잖아요)

근데 본인 할 일은 하려고 해요.
안방 치우기
(사실 그때 그때 안 어지르면 될 것을 노다메 방처럼 해놓고는 날 잡아서 치우기..)
그러다가 거실 걸레질도 치고
본인 빨래 돌리고(본인 빨래가 많이 나옴)
아이가 아침에 일찍 깨고 제가 더 자고 있을 때 우유도 주고 바나나도 주고서 동영상 틀어주고..
(놀아주지는 않고 동영상 틀어주기)
점심에 밖에 나가 먹을까 했는데 남편이 고기랑 쌈채소 사오더니 고기 구워주고 찌개 끓여서 점심 딱 차려줬어요.
(저보다 요리를 빨리 잘해요)
그리고는 밥 다 먹고
서재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기..
밖에서 뭔가 떼쓰거나 큰소리가 나야 그때 나와서 뭐라고 하고..

집안 일은 (몰아서) 잘해주는데
나 집안일 해줬으니 됐지? 하는 느낌이고
아이랑 시간 내서 놀아주는 건
하루에 많으면 5분??
거실에 앉으면 무조건 티비부터 틀고
놀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방식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놀려고 하고

그래도 집안일 잘 해주고
밥까지 차려주니
그냥 넘어가면 될까요??
아이와 함께 있는 주말에도
방에 틀어박혀 뭘 하는지 나오질 않으니..
차라리 피곤해서 자면 그러려니라도 하지

아빠가 아이와 몸으로 놀아줘야 아이가 자신감도 커진다는데
유치원 행사에서 보니 우리 아이는 집에서만 활달하지
밖에서는 쭈뼛거리고

그게 다 몸으로 놀아주기는커녕
동영상이나 티비 틀어줄 줄만 아는 아빠탓 같고

부글부글거려서 적어봐요


IP : 112.170.xxx.7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8.4.14 4:05 PM (175.223.xxx.30) - 삭제된댓글

    물좋고 정자좋고 와이파이까지 잘 터지긴
    어렵대잖아요 ㅠㅠ

  • 2. ...
    '18.4.14 4:09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불만이면 대화를 하세요
    잘하는 부분까지 폄하하려들지 말고...

  • 3. 에구
    '18.4.14 4:15 PM (211.111.xxx.30)

    아빠학교 아버지학교 한번 보내세요

  • 4. 그 정도면
    '18.4.14 4:15 PM (175.198.xxx.197)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낫지 싶어요.

  • 5. 소라
    '18.4.14 4:29 PM (175.120.xxx.219)

    몰라서 그러는 걸지도요.
    아버지학교 입학 시키세요.
    많이 달라집니다.
    서두르세요^^

  • 6. 장점들이
    '18.4.14 4:58 PM (211.111.xxx.30)

    본인하고 원글한테 좋은거지 아이한테 좋은게 하나도 없네요
    저도 두돌 아기키우고 둘째 임신중인데
    요즘 남자들 집안일 저정도는 다 하지 않나요?
    아이들도 요새 아빠들이 더 극성인데....아이가 상대적 박탈감 느끼겠어요.학교 얼른 보내세요

  • 7. 원글
    '18.4.14 5:55 PM (112.170.xxx.71)

    제 말이 그거예요
    제가 집안일 할테니 제발 아이와 놀아달라도 해도
    집안일 후딱 하고는 자기 시간 갖거든요
    저한테는 나쁜 남편이어도 좋으니
    좋은 아빠이길 바라는데
    아무리 말해도 제자리예요
    아이는 유치원생이구요
    아.. 얼른 학교 보내라고 하신 학교라는 건 아버지학교 말씀이시죠? 어디가 좋나요. 종교 색채 없는 곳은 없을까요

  • 8. 별로에요.
    '18.4.14 7:23 PM (99.225.xxx.125) - 삭제된댓글

    집안일 해주니 좋은남편 범주에는 어찌 넣어봐도 좋은 아빠는 절대 아니에요.

  • 9. 별로에요.
    '18.4.14 7:25 PM (99.225.xxx.125)

    집안일 해주니 좋은남편 범주에는 어찌 어찌 넣어봐도 좋은 아빠는 절대 아니에요.

  • 10. 원글
    '18.4.14 10:14 PM (112.170.xxx.71)

    아이랑 신나게 몸으로 놀아주는 건 연례행사예요
    원래 성향이 그렇다해도 노력할 수는 있잖아요
    다른 아이들 보면 아빠랑은 뭔가 과격하게 놀던데
    우리 아이는 아빠 등을 제일 많이 볼 걸요
    그러니 아이가 자신감이 떨어지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6141 리코타치즈..또 실패같아요 ㅜㅜ 8 ㅇㅇ 2018/04/30 1,484
806140 이런 식으로 쓰는 글에 더 이상 속지 맙시다. 13 부디 2018/04/30 1,986
806139 팬티 어디거 입으세요? 5 여성용 2018/04/30 3,014
806138 2005년에 결혼하면서 세탁기 샀는데요 12 세탁기 2018/04/30 2,091
806137 시험에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이겨내기위해 6 2018/04/30 1,277
806136 조재현 활동시작한다고 기사있던데 17 2018/04/30 4,226
806135 오리털 패딩 ㅡ 세탁해서 빵빵하게 해서 보관해야 할까요? 3 패딩 2018/04/30 1,416
806134 요새 이낙연총리는 왜 TV에 안 나오나 했더니... 역시. 19 세우실 2018/04/30 4,744
806133 안보관련은 숨좀 돌리고 자 이제 사학법이다~ 현안문제 2018/04/30 399
806132 풍년 뉴 하이클라스 ih 3 밥솥 2018/04/30 1,191
806131 모임에서 정상회담 얘기가 나와서~~~ 26 속상해 ㅠ.. 2018/04/30 4,089
806130 제명 성공적- 이재명을 빨리 제명시키는 방법 2 13 바쁘다 2018/04/30 962
806129 호주산 부채살 삿는데요 요리법 추천해주세요~~ 3 ... 2018/04/30 1,121
806128 소아 단백뇨 아시는 분 계세요? 3 ........ 2018/04/30 2,107
806127 시댁제사 너무너무 가기싫네요 7 ㅇㅇ 2018/04/30 2,614
806126 화가 이름 좀 알려주세요ㅠㅠㅠㅠ 5 thvkf 2018/04/30 1,232
806125 이별 후 남자 처절하게 잡아본 적 있으세요?? 8 ㅇㅇ 2018/04/30 5,662
806124 지퍼 수영복 찾아요 2 수영복 2018/04/30 801
806123 포스코정민우팀장님 청원제안ㅜ 1 다스뵈이다 2018/04/30 895
806122 저 방금 전주지검이라고 전화받았어요ㅎㅎㅎ 6 꺄하하 2018/04/30 2,666
806121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0.1%↑…종부세 대상 5만가구 늘어 1 ........ 2018/04/30 1,826
806120 모르는 남자의 끊임없는 전화 문자 3 ㅇㅇ 2018/04/30 1,644
806119 석방된 마린 711호 선원 사진보는 문 대통령 2 ㅇㅇ 2018/04/30 1,292
806118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이 주는 의미...? 15 ... 2018/04/30 3,575
806117 피랍선원 ˝대한민국 국민, 자부심 느껴˝…文대통령과 통화(상보).. 6 세우실 2018/04/30 1,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