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정도면 좋은 아빠, 남편인가요?

궁금 조회수 : 1,506
작성일 : 2018-04-14 16:01:42
맞벌이인데
왜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은 제가 90%를 차지할까요.

남편이 아이에게 말거는 건
뭐 하라고 해야 할 때,
뭐 하자고 할 때
이런 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여태 하루종일 집에 함께 있으면서
아이와 뭔가를 교감하고 놀아준 건 딱 1분이었던 것 같아요.
아까 어떤 동영상 보여주다가 같이 춤춘 거..
나머지는 다 하는 말이
밥 먹어라, 졸리면 자라, 일어났어? 우유줄까? 뭐하고 있어?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형식적으로 묻는 듯한.. 딱히 대답을 원하지도 않으면서 묻는 것 있잖아요)

근데 본인 할 일은 하려고 해요.
안방 치우기
(사실 그때 그때 안 어지르면 될 것을 노다메 방처럼 해놓고는 날 잡아서 치우기..)
그러다가 거실 걸레질도 치고
본인 빨래 돌리고(본인 빨래가 많이 나옴)
아이가 아침에 일찍 깨고 제가 더 자고 있을 때 우유도 주고 바나나도 주고서 동영상 틀어주고..
(놀아주지는 않고 동영상 틀어주기)
점심에 밖에 나가 먹을까 했는데 남편이 고기랑 쌈채소 사오더니 고기 구워주고 찌개 끓여서 점심 딱 차려줬어요.
(저보다 요리를 빨리 잘해요)
그리고는 밥 다 먹고
서재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기..
밖에서 뭔가 떼쓰거나 큰소리가 나야 그때 나와서 뭐라고 하고..

집안 일은 (몰아서) 잘해주는데
나 집안일 해줬으니 됐지? 하는 느낌이고
아이랑 시간 내서 놀아주는 건
하루에 많으면 5분??
거실에 앉으면 무조건 티비부터 틀고
놀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방식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놀려고 하고

그래도 집안일 잘 해주고
밥까지 차려주니
그냥 넘어가면 될까요??
아이와 함께 있는 주말에도
방에 틀어박혀 뭘 하는지 나오질 않으니..
차라리 피곤해서 자면 그러려니라도 하지

아빠가 아이와 몸으로 놀아줘야 아이가 자신감도 커진다는데
유치원 행사에서 보니 우리 아이는 집에서만 활달하지
밖에서는 쭈뼛거리고

그게 다 몸으로 놀아주기는커녕
동영상이나 티비 틀어줄 줄만 아는 아빠탓 같고

부글부글거려서 적어봐요


IP : 112.170.xxx.7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8.4.14 4:05 PM (175.223.xxx.30) - 삭제된댓글

    물좋고 정자좋고 와이파이까지 잘 터지긴
    어렵대잖아요 ㅠㅠ

  • 2. ...
    '18.4.14 4:09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불만이면 대화를 하세요
    잘하는 부분까지 폄하하려들지 말고...

  • 3. 에구
    '18.4.14 4:15 PM (211.111.xxx.30)

    아빠학교 아버지학교 한번 보내세요

  • 4. 그 정도면
    '18.4.14 4:15 PM (175.198.xxx.197)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낫지 싶어요.

  • 5. 소라
    '18.4.14 4:29 PM (175.120.xxx.219)

    몰라서 그러는 걸지도요.
    아버지학교 입학 시키세요.
    많이 달라집니다.
    서두르세요^^

  • 6. 장점들이
    '18.4.14 4:58 PM (211.111.xxx.30)

    본인하고 원글한테 좋은거지 아이한테 좋은게 하나도 없네요
    저도 두돌 아기키우고 둘째 임신중인데
    요즘 남자들 집안일 저정도는 다 하지 않나요?
    아이들도 요새 아빠들이 더 극성인데....아이가 상대적 박탈감 느끼겠어요.학교 얼른 보내세요

  • 7. 원글
    '18.4.14 5:55 PM (112.170.xxx.71)

    제 말이 그거예요
    제가 집안일 할테니 제발 아이와 놀아달라도 해도
    집안일 후딱 하고는 자기 시간 갖거든요
    저한테는 나쁜 남편이어도 좋으니
    좋은 아빠이길 바라는데
    아무리 말해도 제자리예요
    아이는 유치원생이구요
    아.. 얼른 학교 보내라고 하신 학교라는 건 아버지학교 말씀이시죠? 어디가 좋나요. 종교 색채 없는 곳은 없을까요

  • 8. 별로에요.
    '18.4.14 7:23 PM (99.225.xxx.125) - 삭제된댓글

    집안일 해주니 좋은남편 범주에는 어찌 넣어봐도 좋은 아빠는 절대 아니에요.

  • 9. 별로에요.
    '18.4.14 7:25 PM (99.225.xxx.125)

    집안일 해주니 좋은남편 범주에는 어찌 어찌 넣어봐도 좋은 아빠는 절대 아니에요.

  • 10. 원글
    '18.4.14 10:14 PM (112.170.xxx.71)

    아이랑 신나게 몸으로 놀아주는 건 연례행사예요
    원래 성향이 그렇다해도 노력할 수는 있잖아요
    다른 아이들 보면 아빠랑은 뭔가 과격하게 놀던데
    우리 아이는 아빠 등을 제일 많이 볼 걸요
    그러니 아이가 자신감이 떨어지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8744 길기다가 신용카드를 주웠을때? 18 신용카드 2018/05/06 11,577
808743 윤아 3 다시 보이네.. 2018/05/06 4,042
808742 우리 심심한데 누가누가 제일 불행한가 겨뤄 볼까요? 28 ㄲㄱㄱ 2018/05/06 7,428
808741 라이브 동화 같은 드라마네요 2 ... 2018/05/06 2,111
808740 원룸에 세입자로 들어갈때 주의할점 있나요? 8 이혼녀 2018/05/06 2,023
808739 혼자 살기 적당한 집 넓이는 몇평일까요? 25 ㅇㅇ 2018/05/06 14,185
808738 운이 없는 시기가 있는건지 3 Ff 2018/05/06 2,148
808737 눅눅해진 땅콩 다시 볶으면 좀 바삭해지나요? 2 .... 2018/05/06 2,058
808736 꿈 팔았어요 2 얼떨결에 2018/05/06 1,256
808735 내일은 진짜 오랜만에 온가족 늦잠자볼수 있을것 같아요 5 늦잠 2018/05/06 2,468
808734 어버이연합 삼성이 키웠다..자금 우회 지원 6 샬랄라 2018/05/06 1,567
808733 배성우는 라이브로 인생작 만났네요 33 df 2018/05/06 8,360
808732 자기혼자 놀래고 짜증내는 사람들은 어찌해야함 6 ㅇㅇ 2018/05/06 1,930
808731 ‘판문점 선언’ 5개 언어로 번역한 한국외대 학생들 3 ㅇㅇ 2018/05/06 2,641
808730 여동생은 이쁨받는 팔자인가봐요.. 4 .. 2018/05/06 4,987
808729 어버이날 식사를 하자고 해야 할 사람은요? 16 궁금해요 2018/05/06 6,736
808728 "원래 목표는 홍준표인데 없어서 김성태 때렸다".. 13 ... 2018/05/06 4,217
808727 인도 성폭행범..피해 소녀 산채로 태워죽여 7 2018/05/06 4,751
808726 비행기티켓환불하면 수수료많이 나가나요? 6 델타항공 2018/05/06 2,690
808725 스마트폰 산지얼마되지도 않앗는데 1 ㅇㅇ 2018/05/06 1,212
808724 "마스다 미리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 4 오늘의 인생.. 2018/05/06 1,563
808723 어버이날 자녀가 암것도 안하는집 있나요? 2 2018/05/06 4,760
808722 여대생 가구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요? 5 .... 2018/05/06 1,786
808721 라면반개와오뎅탕 1 tree1 2018/05/06 1,341
808720 아파트 계단 생각보다 공기 안좋은거 저만의 착각일까요 10 ... 2018/05/06 4,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