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시절 상처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1. ...
'18.4.13 5:42 PM (121.165.xxx.164)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책 추천드립니다.
어린시절 잘못된 양육으로 어른이 되어서 괴롭고 자책하는 이들에게
강한 치유를 주는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을 더 안아주고 보듬어주세요2. 자유하세요
'18.4.13 5:43 PM (221.141.xxx.150)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76160&page=1
3. ....
'18.4.13 5:43 PM (121.128.xxx.32)그때 억울했던 나의 내면 아이를 불러내서 뽀뽀해 주고 미안하다고 해 주고 나는 네가 좋다고 자꾸 반복해서 말해 주세요.
그리고 그 내면아이의 엄마가 되는 겁니다. 책임감 있고 당당한. 이제 성인이니까.4. ....
'18.4.13 5:46 PM (39.121.xxx.103)엄마가 잊었다고 생각해도 꼭 꺼내서 얘기하세요.
그래야 상처가 조금이나마 나아져요..5. fgds
'18.4.13 5:51 PM (118.36.xxx.172) - 삭제된댓글대물림이라뇨?
본인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자식한테는 그러지 마세요 ㅠ
사람이란 존재는 화풀이도 가장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 한다죠 ㅜ
님 어머님도 보시기에 님이 젤로 착하고 군소리 안하고 편했나봅니다.
정작 님은 시퍼렇게 멍들어 가고 있는데 말이죠......
..
늙은 부모에게 얘기해도 소용없다 단정지으시지 마시고 속에 있는 이야기 그냥 다 하세요
안그랬다 그런적 없다 우기시더라도 그냥 다 쏟아내 보세요
내가 이렇게 힘들고 괴로웠다 표현 하는거랑 무조건 참는거랑은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상처는 극복되지 않아요..그냥 평생 안고가야 하는 것이니 속시원히 얘기나 한번 해보세요6. 곽군
'18.4.13 5:52 PM (203.232.xxx.8)엄마도 어렸고 몰랐구나 생각하셔야죠
우리 엄마 세대는 20대 초반에 애를 낳았을텐데 지금 20대 초반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어리고 철이 없나요 그런 애들이 애를 낳았고
자기 어린 시절은 전쟁 직후의 폐허에서 배 곯고 사니 인성 교육이나
육아에 대해 배울게 있었겠어요..자신을 컨트롤 할수도 없었겠쬬
그냥 그 불쌍한 시절에 커서 아무것도 모른채 애를 낳고 살았으니
엄마의 역할이 버거웠으려니 합니다
그런 불쌍한 마음으로 대화를 해보세요
엄마에게 억울한 마음으로 대화를 하려고 하면
회피하고 부인하고 화만 내요..
그냥 그때 엄마도 힘들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얘기를 해보세요~7. . .
'18.4.13 5:56 PM (58.141.xxx.60)엄마한테 사과를 바라는 기대없이 상처받은걸 얘기하세요
대판 싸울 각오로요
말해야 마음속 응어리가 풀어져요8. ..
'18.4.13 6:02 PM (14.38.xxx.204)아이육아는 원래 힘들고
사랑은 꼭 받아봐야만 줄 수 있는게 아니에요.
님이 요새 육아로 힘드니 엄마생각이 나나본데
님 아이도 나중에 이런 생각 안들게 잘 키우셔야죠.9. ..
'18.4.13 6:02 PM (58.123.xxx.111)사실 이런 생각은 애를 낳기전에 하셨어야죠
님 부모도 아무 생각없이 낳아서 그리 기르고 님도 그러고 있네요
님은 나는 피해자인데 싶겠지만 그렇게치면 님 부모도 피해자일꺼예요 보고 배울게 없어서 약자이고 힘 없는 자식에게 그리 막대하게 된
님도 반복하고 있다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가는 수순이죠
왜 애를 낳기전에는 생각하지 않으셨나요10. 딸딸아들 둘째
'18.4.13 6:04 PM (183.102.xxx.86)힘들죠... 힘든거 어디다 얘기도 못하고 아무도 이해해 주지 못해요.
평생 내 안의 상처받은 작은 아이를 달래며 살아요.
사랑한다. 얼마나 힘들었니. 지금까지 잘 자라줘서 고맙다. 넌 정말 예쁘다(천덕꾸러기로 살다보니 예쁘단 말도 들어본적 없고 생각해 본적도 없어서...)
그래도 힘들어요. 안아드릴께요.11. ...
'18.4.13 6:15 PM (218.144.xxx.2)저는 그래서 친정 안보고 살아요..
12. 본인
'18.4.13 6:33 PM (125.184.xxx.67)치료 대상도 치료자도 본인.
객관적 사실 나열, 문제 인식 > 분노, 원망, 복수 증오 > 무관심 분리 > 극복
이런 과정으로 극복되더이다.
저는 일년 걸렸어요.
폭발도 한번 했고 지금 안 보고 사는데 좋습니다.
부모는 수치를 모르고 잘못을 모르더이다.
사과 받을 생각일랑은 하지 마세요.
저는 한번 제대로 질렀는데
하길 잘한 일 같아요. 안 했으면 안 보고 살지 못했고
계속 괴로웠을 거거든요.
엄마랑 싸울 때..엄마가 나를 때린 것의 백만분의 일이라도 갚아주려고 했어도 손이 안 움직이더군요.
그 때 다시 알았죠.
이 엄마라는 여자는 그 어린 애를 수십년간 그렇게 찰기게 패가며 쥐어 박더니 이 년은 독한 년이라는 소리가 마음속에서 절로 나오더군요.
폭력이 쉽게 나오는 거 아니더이다. 자식 때리는 사람들
쓰레기에요. 그래놓고 잊은 척하는 거 보면 가증스러워요13. 원글
'18.4.13 6:37 PM (211.246.xxx.5)저도 알고, 무심한 엄마처럼 안되려고 노력하고 노력해도 제안에 화가.분노가 치밀어 올라 힘들더군요..
그래서 죄책감에 아이들한테 더 미안해지고 자꾸 자책하니 저는 자신감도 더 없어지고 우울증이 올 정도에요..
30대까지는 그래도 어렵게 사신 부모님세대 이해하고 더 잘하려 회사다니며 3천정도 집에 드리고 노력했는데 그게 다 저의 인정욕구 였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다 40대 되니 그간 시댁일로 억울한 일도 생겼는데
친정에선 전혀 공감해주지 않고 저는 어린시절부터 그런 존재였구나를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니 이제서야 내면아이가 울부짖네요.....
저도 극복하고 싶어요..
사소한 걸로 분노하지 않고 평정심을 갖고 싶어요..
저는 왜 저한테만.저렇게 냉정했는지
4남매 키운거 고생한거 알지만
왜 저만.그랬는지 그게 억울해요..
언니도 여동생도 남동생한테는.그러지.않았어요..
왜 저만 남한테 찍소리 못하게 컸는지 착해야된다는 강박으로 바보같이 산건지
제 마음은 멍들었는데요..14. 가장 효과적인 것은
'18.4.13 6:39 PM (122.128.xxx.102)엄마를 안보고 사는 겁니다.
안보고 살다보면 부모를 외면했다는 죄책감이 생기면서 과거의 상처가 상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상처에 대해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바보짓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그건 오히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결과만 가져옵니다.
엄마는 자신이 어떤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고 그런 엄마 때문에 님은 더 상처받게 되니까요.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겁니다.15. ‥
'18.4.13 6:50 PM (118.32.xxx.227) - 삭제된댓글상담받으세요
16. ...
'18.4.13 6:55 PM (42.82.xxx.168)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그냥 돌아가셔야 모든게 끝나더라구요
안죽고 살아있는한 제 고통으로 그대로였어요
안보려고 독립했는데 맘도 안편하고 늘 우울했어요
모든일엔 끝이 있다고 언젠가는 끝날일이라고 생각하시고
그쪽으로는 뒤도 안돌아보면서 살아야됩니다17. ㅇ
'18.4.13 7:31 PM (116.36.xxx.22) - 삭제된댓글엄마가 맘에 불만이 생기는날 꼬투리 잡아서 아주 강하고 강하게 화풀이 하세요.
후련해져요18. 저희집
'18.4.13 7:35 PM (175.223.xxx.29)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해서 씁니다. 첫째 오빠가 엄청 개구장이였어요. 그에 비해 작은 오빠는 순둥이였죠. 그리고 딸인 제가 태어났어요. 엄마는 외향적인 분이시라 집에서 육아하는걸 너무 힘들어 하셨어요. 그래서 제일 순둥이인 작은 오빠를 외가에 보냈어요. 외가에는 할머니가 두 분 계셨거든요. 오빠는 외가에 가기 싫어 했어요 거기서 차별 받었거든요. 안 가겠다 했는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도 순둥이고 말썽 없을 아이가 작은 오빠라서 보내곤 했다고 해요. 커서 작은 오빠는 순한 성격이지만 화가 많고 비뚤어진 심성을 가진 사람이 됐어요. 피해 의식도 커서 자기 것. 자기 돈에만 집착하고 집 안일은 남의 일 보듯하고 조금도 책임감을 가지지 않았죠. 동생인 저도 미워했어요. 엄마는 아이가 가기 싫다고 안 가겠다고 하는걸 보내서 저렇게 됐다고. 제가 저렇게 비뚤어진 심성을 가지게 됐다고 항상 가슴 아파 하셨어요. 육아가 자신 있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당시 상황이 아빠는 당뇨 초기셨고 큰오빠는 너무 개구지고 저는 신생아고. 그러다 보니 순하고 착했던 그래서 남의 집에서 말썽 안 일으킬 믿음이 있었던 작은 오빠를 보낸 거에요. 결코 덜 예쁘거나 덜 사랑해서는 아닌거죠. 상황이 그랬던 거에요. 마음 푸시고 엄마를 용서해 주시고 어릴적 힘들었던 자신을 위로해 주시고 밝게 사셔으면 하는 마음에 길게 댓글 답니다.
19. 원글
'18.4.13 7:49 PM (112.148.xxx.86)저희는 차라리 저와 연년생여동생을 보앴다면 제 마음에 이렇게 외로움 분노가 차지하지 않았을것 같아요..
왜 저만요.. 저희집에선 저만 그랬어요..
초1때도 하교후 돌아오니, 집문이 잠겨있고 온가족이 없었어요..
전 문밖에서 잠들었는데,
나중에서 돌아온 가족은 나들이 가서 고기구워먹고 왔다더군요..
그땐 몰랐어요.. 이제야 전 외톨이란게 상처가 되어요..저는 그런 존재인걸...
저도 30대까지는 부모님 이해하려하고,
사실 부끄럽지만
제작년까지만해도 82에 부모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댓글로 전쟁세대 겪으신 부모세대분들 이해된다 댓글 달던 사람이었어요... 그땐 몰랐죠..
몇년 사이 시댁서 상처받은 저를 친정서 받아주지 않아서야 그간 이해가 깨져버렸어요..
사실 시댁과의 불화로 남편과 부부상담을 받으러 다니는데,
거기서 시댁,남편보다 어린시절을 묻더군요..
그리거 저의 기죽은 태도가 온전히 시댁문제뿐 아니아 그렇게 원가족과의 문제로 비롯되었음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요즘 제가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이해하려해도 잊으려해도 힘들어요..20. 저도
'18.4.13 8:11 PM (117.111.xxx.225) - 삭제된댓글여러 형제들 속에서 자랐는데..
위로 언니들 많고 바로위의 오빠랑 제가 늦둥이였는데
저를 엄청 미워했어요.
아들이 특별한 집안이긴 했으나 그밑의 저는 그런 천덕꾸러기가 없었죠.
열살 이상씩 차이나는 언니한테 발로 밟히고 맞은건 셀수도 없어요.
어느날은 아침부터 운동화로 제빰을 때렸는데 얼마나 세게 때렸던지 얼굴에 운동화 자국이 고스란히 나서 학교를 못간날도 있었죠.
엄마도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이던 사람.
어렸을때 엄마주먹이 늘 얼굴..
특히 울거나 칭얼거릴땐 입술로 날아왔어요
엄마나 언니들..
남들 보기에 이상한 그런사람들은 아니었어요.
이렇게자란 나는 사회생횔이 너무 힘들었는데 저는 그이유도 몰랐죠.
자존감은 늘 밑바닥이었고요.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많은 세월이 흘러서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다들 우는데 저는 하나도 안슬퍼서 슬펐네요.
몇달이 흐른 지금까지도 담담하고 아무렇지도 않을뿐 아니라
어느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큰한숨을 후련하게 내뱉곤 하네요.21. 대물림요?
'18.4.13 8:13 PM (116.45.xxx.121) - 삭제된댓글부부싸움하면 다음날 두들겨 맞는 저는 어땠게요.
아빠가 예뻐한다는 이유로, 너는 아빠딸이지? 라면서 저는 개패듯이 팬 뒤에
아빠및 시가욕을 두세시간씩 무릎꿇고 팔드는 벌세우고, 너는 아빠한테 사달래라며 동생들과 탕수육 시켜먹었어요.
그리고 온 동네친척및 아는 사람에게 전화걸어 말 안듣는 저때문에 미치겠다고 제 욕을 하고요.
부부싸움에 왜 제가 잘못한건지 모르겠어서 잘못했다 말을 안하니 잘못했다 말안한다고 패면서요.
그게 어릴때부터 중학교 3학년때 엄마보다 키가 커져서 빗자루 잡아챌때까지 계속됐어요.
그 뒤로도 말로 다 못해요. 재수했는데 저때문에 속이 문드러진다고 여기저기 욕하고 다녔는데
고3때도 재수할때도 저 점심 도시락도 싸준적 없고, 학원도 안다녔어요.
책도 10월까지 안사주고는 점수 나오니까 내가 좀 너무했나? 일찍 사줬음 점수 잘나왔을텐데 하면서 배시시 웃은게 다예요.
희한하게 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엄마였어요.
성적 좋은 저는 잘난척 할 생각 말라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며 되려 야단치고, 온갖 외모폄하는 다 당했지만
동생은 성적이 나빠서 힘들지?라며 귀여워하고 칭찬하고..
저는 어릴때 멍 잘드는 애들이 부럽더라고요. 멍도 안들고 상처도 진짜 금세 아물거든요.
엄마가 저렇게 나를 팬다는걸 멍들어 다니면 어른 누구라도 눈치 채 줄텐데,
밖에는 파마하고 예쁜 원피스입혀 내보내니, 제가 그러고 산다는걸 알아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일찍 돌아가셔서 이제 그때 나한테 왜그랬냐고 원망도 못하지만 이해도 안해요.
그냥 엄마는 그런 사람인거고, 인격적으로 모자란 어른인거라고 받아들였어요.
불쌍하죠. 남편 사랑 못받고 자식한테 풀 수 밖에 없는 신세.
전 아이 사랑주고 키우면서 화목한 가정 만드는 걸로 극복하고 삽니다.
물론 가끔씩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지만, 그마저도 전생의 업보려니 해요.
매맞는 어린이로부터 벗어나세요.22. 원글
'18.4.13 8:21 PM (112.148.xxx.86)어쩌면 제 내면아이의 가장 큰 상처는 매맞는것보단 혼자 버려졌다는 외로움인거 같아요...
4남매키우느라 바쁜 부모님 이해하고 그래도 어디 버리지도 않고 키웠음에 감사한적도 있어요..
그런데 저의 상담통해 상처를 찾아가다보니
초등가기전 외갓집에서 할머니할아버지 일가시고 안계신데, 저는 적막한 집에 혼자 있던 기억에,
집에 가고싶어 열병이 난거 같기도 해요..
그래서 맞은 학대보다 방임이 더 안좋다라고 하나봐요..
이젠 이걸 깨달으니 외로움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힘드네요..23. ..
'18.4.13 8:29 PM (1.243.xxx.44)남탓하고 싶으신거죠?
그런 마인드면 결혼은 했더라도,
애는 낳지 말았어야죠.24. 1.243.44님
'18.4.13 8:35 PM (112.148.xxx.86)제 글과 댓글이 남탓인걸로 보이나요?
저도 상담받으면서 상처를 꺼내면서 그게 더 힘들어 글쓴겁니다.
사실 제가 그간 시댁일로 글을 쓰고 힘들어하면서도 아무소리 못하고 사니,
어느댓글이 그러더군요,
어떻게 자랐으면 저렇게 멍청하게 찍소리 못하냐고?
그때도 몰랐어요..
이번 상담통해 상처를 거슬러 가다보니 혼자 버려진 거에 마주쳐서야 알았어요.25. 기억들 기억들
'18.4.13 8:37 PM (220.116.xxx.156)부모를 이해했던 부분이 어느 순간 깨지면서, 지난 날의 상처가 다 기억으로 올라오는 거에요. 그 무수한 아픈 기억들이 솟구쳐서 너무 힘드시죠?
그날의 기억이 순서대로 또렷하고, 기억의 되돌림, 상처주는 그들에게 한탄하고...분노, 좌절....
시간이 좀 걸려요. 님의 의지에 따라 빨리 극복할 수 있어요.(상담을 받으셔도)
엄마에게 얘기해서 완벽히 이해해 주신다면 또 모를까, 그럴 가망성은 낮고, 결국 나 자신이 스스로 극복해 내는 거... 뭐 어른들 말씀대로 돌아가셔야 끝나지~ 이런 말도 맞아요.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대상이 없어졌으니까요. 지금의 나를 상처받았던 예전의 아픈 나로부터... 벗어나 분리되는 경험. 더 이상 기억나지 않고, 기억나도 아프지 않는 상태가 오죠. 말로는 쉬운데요. 순서 적어 주신 댓글 참고하세요.26. 상처
'18.4.13 8:51 PM (61.254.xxx.182) - 삭제된댓글저는 지금 사십 초반이고 4남매의 장녀 였던 저는 어릴때 엄
마에게 구타 당할때의 그 기억들이 지금도 불쑥 불쑥 나와
서 괴로울 때가 많아요.
지금 초등 딸아이 두명 키우는데 저는 딸들 키우면서 이렇게
어린 여자 아이를 때렸던 엄마가 이해 되질 않아서 어린시
절 기억을 자꾸 기억해 내고 혼자ㅣ눈물 흘릴때가 많아요.
엄마는 뭐가 그렇게 화가 나는지 욕을 입에 달고 살았고 손
으로 따귀 때리는건 기본이었고 이를 악 물고 손에 잡히는
대로 때리셨어요. 시험 못봤다고 때리고 동생들과 투닥 거렸
다고 때리고 ... 너무 기가 죽어 살아서 사춘기란 것도 모르
고 청소년기를 보냈고 자존감 같은건 저에겐 없었죠. 말도
없는 아이였고 사람들 앞에서 그냥 항상 부끄럽고 미래에
대한 꿈도 없었고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선 시녀 같은
행동 밖에 제가 할 줄 아는건 없었어요. 초등때 절 괴롭히던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팔에 멍이 들 정도로 꼬집어 댔는데
저는 매번 악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냥 당했어요. 친한 친구
가 갑자기 장난한다며 따귀를 때려도 맞고 가만히 있었고 ...
저는 저 스스로 방어 하는 방법도 스스로 지키는 방법도 몰
랐고 그냥 엄마에게 맞던것 처럼 친구들이 괴롭히는 대로 당
했어요.
남들은 제가 너무 착하다고 칭찬했고 그런 칭찬 들을때가 제
일 행복 했던것 같아요.
대학 가서 저 좋다는 남자 들이 나타날때마다 나같은 걸
좋아해주다니 하며 도망 가곤 했어요. 엄마는 지금은 아무렇
지 않게 딸이 최고라는둥 말을 하는데 엄마가 너무 낯설고
아직 엄마가 용서가 되질 않아요.아직 초등 저학년인
제 딸이 가끔 투정 부리거나 어리광 부리는걸 보시면 저런
걸 너는 그냥 놔두니까 너희 애들이 어리광 부리고 저러는
거야! 넌 애들 다룰지도 모르니? 하고 절 답답해 하세요.
저는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말을 어디서 읽고 펑펑 울었
어요.
우리 엄마가 나 어릴때 육아 스트레스로 구타와 폭언을
일삼은거라고 이해하려고 해도 70가까이 되셔서 손녀들도
말 안들을땐 때리라고 하는걸 듣고 너무 화가 나요.
이젠 삼십년도 더 흐르고 잊을때도 됐는데 제 딸들을 보면
어린 시절 그 자존감 없던 나만의 감옥 같았던 시절이 자꾸
떠올라요. 그래서 딸들에겐 회초리도 안들고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고 자존감 높게 키우려고 하는데 저도 사랑 받아
본적이 없어서 이게 맞는건지 헷갈릴때가 많아요.
엄마는 지금도 대학 까지 공부시켜 놨으니
효도 해라 이런 마인드세요. 지금 딸을 키우다 보니 제 딸들
이 너무 부럽네요.
저도 완벽한 엄마는 아니고 화나면 아이들에게 화도 내지만
나 어린 시절에 지금 나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내삶이 지금
까지 이렇게 우울하지 않을텐데 하고 우리
아이들이 부러울때가 있어요. 어릴때 상처가 이렇게 오래
가니 가끔 힘드네요.27. 상처
'18.4.13 8:58 PM (61.254.xxx.182)댓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세상에서 저만 그렇게 자존감
없게 자랐는지 알았는데 여기서 이런글을 읽으니 동지가
있었다는 생각에 제 얘기를 처음으로 길게 써봤네요.
어린시절 성처 받았던 분들 모두 잘 이겨 내길 바랄게요.28. 원글
'18.4.13 9:00 PM (112.148.xxx.86)ㄴ 정성가득한 댓글 감사드려요..
네,,저와 비슷하세요..
어쩌면 그땐 잘 몰랐지만 기죽어서 자존감없이 남들한테 더 잘하려 한것도 저와 같아요..
덕분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29. 원래
'18.4.13 9:31 PM (125.177.xxx.106)중간 자식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죠.
그 시절 엄마들 아이들 마음 일일이 보듬어 줄 만큼
사는게 녹록치 못한 경우 많았고 자신들도 그렇게
자라지 못해 사랑을 주는 법도 몰랐죠.
지금은 그래도 책도 있고 인터넷도 있고 공부도 해서
배우고 들은 게 많지만 그때는 그렇지 못했어요.
지금은 이렇게라도 털어놓지만 그분들을 그러지조차도 못했죠.
그러니 지금은 좀더 누리는 우리들이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살면서 상처없는 사람이 없죠.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자신의 삶의 성패를 가르는 것같아요.
상처를 줬던 사람이 깨닫고 용서를 구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죠. 상대에게 답을 찾지말고 그런 상처를 주었지만
나는 그 상처로 내 삶과 주변을 망가뜨리기보다 그 상처를 거울삼아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결심해 보세요. 중요한 것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지금 현재와 앞으로의 삶이예요.30. 조금이라도
'18.4.13 9:36 PM (61.26.xxx.31)도움이될까 링크걸어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에요.
https://youtu.be/Nrg-pflDclk31. 저도
'18.4.13 10:23 PM (223.39.xxx.28)초등저학년때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혼자 맏겨졌어요 남동생만 데려가구요 할머니가 성격이 인자해서 괜찮았지만 몇년간 부모 얼굴도 못보고 양육비도 안보냈어요 우리부모는.. 님만 그런거 아니었으니 힘좀내요~! 지금도 저는 멀리살아서 자주 안봐요 별로 인연이 없는듯 돈 3천은 뭐하러 해가지고... 돌아가시면 유류분 주장꼭하세요 애한테는 화가나도 꾹 참는겁니다~~
32. 위로 드려요.
'18.4.14 2:04 AM (118.219.xxx.45)이해해라
그 시대는 어려웠다
자식이 많았다 등등
그런 말 듣기 싫어요.
그냥 제 경우
엄마는 제가 만만하고 싫었던거예요.
아빠랑 엄마 사이가 안 좋았는데
아빠가 저를 예뻐하니 더 싫었던거구요.
제 걱정은 1도 안 하시죠.
친정에 잘 안 가요.
엄마가 그리 예뻐라 하는 형제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안 갑니다.
아빠에 대한 미움도 아빠가 돌아시고 나니
많이 사라졌어요.
엄마에 대한 원망도 그럴거 같아요.
그냥 현재는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ㅠㅠ33. ᆢ
'18.4.14 11:48 AM (175.117.xxx.158)어린시절 상처극복참고해요
34. 저도
'18.4.15 10:39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어린 시절 집이 어려웠는데 저희가 형제가 많아 가난하게 된 줄 알았어요.
그래서 마음이 여리고 가족 걱정이 많은 제가 저 한사람이라도 덜먹고 덜쓰면
집에 보탬이 되려나 싶어 정말 궁핍하게 살았어요. 제자신한테 밥도 안사주고
걸어다니고 차비 밥값 아껴가며 그렇게 부모님을 위해 살았는데 나중에 결혼할 때
부모님이 저한테 빚을 안겨줘서 배신감이 무척 들었었죠.
나는 부모님을 생각해 그렇게까지 살았는데 왜 부모님은 나를 안생각해줄까 하구요.
그런데 나이 들어 동생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동생들은 그런 생각조차 안하고
돈없어도 부모님께 돈 타서 다쓰고 살았더라구요. 넉넉히 누리지는 못해도 저처럼
궁핍하지는 않았다는거죠. 그것을 보면서 아, 내 성격도 그런 원인이 있구나 깨달았네요.
더욱이 더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양보한 사람들은 그만큼 알게모르게 그만큼의 댓가를
바라는게 인지상정이겠죠. 그런데 부모로부터 가족으로부터 그런 댓가나 인정을 못받으면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저 자신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그래요.
대부분 생각이 많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산 사람들이 더 많이 상처받고
더 많이 고통스러워해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좀더 채우고 자신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같아요. 그것은 사실 남으로부터가 아니라 자기자신으로부터 출발하는 것같아요.
남에게 그것을 기대하면 실망만 돌아오는 것같아요. 그리고 남에게 자신을 너무 희생하거나
자신의 것을 너무 많이 주다보면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지니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하는 것같아요.
그게 본인의 정신 건강이나 행복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깨닫네요.35. 저도
'18.4.15 10:41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어린 시절 집이 어려웠는데 저희가 형제가 많아 가난하게 된 줄 알았어요.
그래서 마음이 여리고 가족 걱정이 많은 제가 저 한사람이라도 덜먹고 덜쓰면
집에 보탬이 되려나 싶어 정말 궁핍하게 살았어요. 제자신한테 밥도 안사주고
걸어다니고 차비 밥값 아껴가며 그렇게 부모님을 위해 살았는데 나중에 결혼할 때
부모님이 저한테 빚을 안겨줘서 배신감이 무척 들었었죠.
나는 부모님을 생각해 그렇게까지 살았는데 왜 부모님은 나를 안생각해줄까 하구요.
그런데 나이 들어 동생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동생들은 그런 생각조차 안하고
돈없어도 부모님께 돈 타서 다쓰고 살았더라구요. 넉넉히 누리지는 못해도 저처럼
궁핍하지는 않았다는거죠. 그것을 보면서 아, 내 성격도 그런 원인이 있구나 깨달았네요.
더욱이 더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양보한 사람들은 그만큼 알게모르게 그만큼의 댓가를
바라는게 인지상정이겠죠. 그런데 부모로부터 가족으로부터 그런 댓가나 인정을 못받으면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저 자신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그래요.
대부분 생각이 많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산 사람들이 더 많이 상처받고
더 많이 고통스러워해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좀더 채우고 자신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같아요. 그것은 사실 남으로부터가 아니라 자기자신으로부터 출발하는 것같아요.
남에게 그것을 기대하면 실망만 돌아올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남에게 자신을 너무 희생하거나
자신의 것을 너무 많이 주다보면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지니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하는 것같아요.
그게 본인의 정신 건강이나 행복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깨닫네요.36. 숲길따라
'18.4.15 10:43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어린 시절 집이 어려웠는데 저희가 형제가 많아 가난하게 된 줄 알았어요.
그래서 마음이 여리고 가족 걱정이 많은 제가 저 한사람이라도 덜먹고 덜쓰면
집에 보탬이 되려나 싶어 정말 궁핍하게 살았어요. 제자신한테 밥도 안사주고
걸어다니고 차비 밥값 아껴가며 그렇게 부모님을 위해 살았는데 나중에 결혼할 때
부모님이 저한테 빚을 안겨줘서 배신감이 무척 들었었죠.
나는 부모님을 생각해 그렇게까지 살았는데 왜 부모님은 나를 안생각해줄까 하구요.
그런데 나이 들어 동생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동생들은 그런 생각조차 안하고
돈없어도 부모님께 돈 타서 다쓰고 살았더라구요. 넉넉히 누리지는 못해도 저처럼
궁핍하지는 않았다는거죠. 그것을 보면서 아, 내 성격도 나를 불행하게 한 원인이구나 깨달았네요.
더욱이 더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양보한 사람들은 그만큼 알게모르게 그만큼의 댓가를
바라는게 인지상정이겠죠. 그런데 부모로부터, 주변으로부터 그런 댓가나 인정을 못받으면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저 자신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그래요.
대부분 생각이 많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산 사람들이 더 많이 상처받고
더 많이 고통스러워해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좀더 채우고 자신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그것은 사실 남으로부터가 아니라 자기자신으로부터 출발하니까요.
남에게 그것을 기대하면 실망만 돌아올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남에게 자신을 너무 희생하거나
자신의 것을 너무 많이 주다보면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지니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하는 것같아요.
그게 본인의 정신 건강이나 행복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깨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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