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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너무 궁상인가요...돈도 쓸줄아는사람 따론가봐요

... 조회수 : 15,287
작성일 : 2018-04-12 22:55:21
맞벌이 워킹맘이에요.

제월급 고액연봉에 속한다고 생각하구요 (남편은 잘 못번다는게 함정입니다)

근데 제가 흙수저로 아끼면서 자라서 그런지 푼돈쓰는데 너무 아까워하고 고민을 많이해요

오히려 큰돈쓰는거 예를들면 차 뽑거나 해외여행때는 시원하게 지르고.. 양가 어른들께도 섭섭지않게 때마다 용돈드리고 그 액수도 큽니다. 이벤트 있을땐 고급식당에서 외식시켜드리고요.
아기나 남편한테 사줄 물건도 안아끼고 좋은걸로 사는편이에요

근데 유독 저 자신에게 돈쓰는거에 너무 인색해요

예를들면.. 집근처에 베이커리가 생겼는데 거기 특이한 쿠키가 있어 먹어보고 싶은데 몇개 안든거 한봉지 4천원이에요
평소엔 그냥 슈퍼에 파는 과자 사먹는 수준이라 비싸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런 간식 살만 찌고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인데.. 사볼까말까 고민 일주일 넘게 하다 큰맘먹고 한봉지 사봅니다 ㅠㅜ
막상 손님대접할땐 고급 베이커리 홀케익도 사다놓곤 하면서요.

출근길 드라이브 쓰루로 커피 한잔 사마시고싶은데.. 직장가면 직원용 커피 비치돼있거든요
그거먹음 되는데 괜히 2~3천원 쓰기 아까워서 오늘은 함 먹어보자 싶다가도 막상 출근길 나서면 안들르게돼요..

어쩌다 차를 못쓰게 된날.. 택시타면 5~6천원 나올텐데.. 택시비 아까워서 아침 출근길 바쁘게 헐레벌떡 버스타요. 어차피 버스타도 10분정도밖에 차이 안나니까 조금만 빨리나감 되지 하면서요.

그리고 그렇게 아끼면 또 절약했다는 묘한 쾌감과 안도감이 들고요

쓰고나니 뭔가 좀 너무 찌질이같아서 쪽팔리네요 ㅠㅠ

마사지샵이나 필라테스 타임,마인같은 명품옷 이런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저보다 못버는 친구들도 척척 잘들 그런데 쓰는거 보면 한편 좀 부럽기도 하구 사치스러워보이기도 하구 그래요

미래를 위해 차곡차곡 아낀다 치기엔 저런 소비는 액수가 너무 적은 항목들이잖아요.. 티끌은 모아봤자 티끌이라는데...

아마 성격탓이겠죠...

이러다 평생 구질구질하게 살다 갈까봐 겁나기도 하네요

IP : 180.71.xxx.169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닉네임
    '18.4.12 10:59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통 크게 쓰는 것도 하나도 없이 그러면 궁상이고 너무 싫지만

    쓸 때 쓰는 분이니 저는 이런분이 좋아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가끔은 작은 일탈도 하시고
    자녀나 남편에게 나와 같은 절약을 강요하지는 마세요

  • 2. 저도 그래요
    '18.4.12 11:00 PM (112.155.xxx.101)

    아이나 남편 면티는 십만원짜리도 턱턱 사면서
    제꺼는 삼만원짜리 사는것도 아까워해요
    기초도 세타필 하나써요
    바르고 촉촉하면 그만이죠

  • 3. 피부과
    '18.4.12 11:03 PM (211.245.xxx.178)

    노래를 부르면서도 여직 못가고 있어요~
    딸아이 아들아이가 해달라는거 사달라는건 최대한 해주면서요.
    가끔 이게 뭔짓잇가. . . 합니다.
    피부과 언제나 가려나요. ㅎㅎ. .
    아마 애들이 피부과 가겠다고하면 당장 갈거면서. . ㅠ
    곰팅이. . ㅠ

  • 4. ...
    '18.4.12 11:05 PM (180.71.xxx.169)

    자녀는 아직 어린아기인데 재질좋은 옷, 기저귀, 유기농 음식 등등 잘 챙겨줍니다. 자식에겐 뭐든 다 퍼주고 싶더라구요.
    남편한테는..예를들면 최근 축하할일이 있어 최신형 노트북 제가 사줬어요. 하나도 고민안하고 넘 기분좋게 사줬어요.
    근데 유독 저 자신한테만 너무 엄격하네요
    저는 이거 고치고 싶은데 잘 안돼요. 제 마음속에 불필요한 소비의 카테고리에 든 것들을 하면 죄책감이 느껴져요.
    남편이나 다른 누군가 반강제로 사주거나 사도록 부추기지 않는 이상 옷 하나 사기도 힘드네요..

  • 5. ...
    '18.4.12 11:05 PM (119.93.xxx.54)

    어떻게 살든 자기가 만족하면 그걸로 좋은거죠

  • 6. ...
    '18.4.12 11:06 PM (180.71.xxx.169)

    다른분들도 그런분들 계신거 보니 위안이 되네요 ㅎㅎ
    꼭 고치지는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지면서요 ㅎㅎ

  • 7. Ggggg
    '18.4.12 11:08 PM (39.120.xxx.189)

    멋져요~! 돈쓸줄 아시는분...

  • 8.
    '18.4.12 11:09 PM (175.117.xxx.158)

    그렇게살다ᆢᆢ평생 쓰는놈따로 버는놈따로 라 하쟎아요
    난써보지도 못하고 여유되면 그렇게는 싫지싶네요

  • 9. ..
    '18.4.12 11:11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굉장히 긍정적인 씀씀이신걸요~

  • 10. 자녀가
    '18.4.12 11:13 PM (223.62.xxx.131) - 삭제된댓글

    딸이라면 좀 크면 엄마의 취향이 딸아이의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적절히 좋은 물건으로 꾸미는 거 추천해요.

  • 11. 에구
    '18.4.12 11:14 PM (223.62.xxx.233) - 삭제된댓글

    고액연봉자라면
    다른건 몰라도 쿠키, 커피정도는 먹고 싶을때 사 드세요.

  • 12. ....
    '18.4.12 11:15 PM (110.70.xxx.32)

    저는 고치라고 하고 싶어요. 능력 되시잖아요.
    남은 우대하고 존중하고 나는 하대하고 무시하는 거잖아요.
    내가 제일 존중해야할 사람은 나예요. 그게 행복의 원천이고요.

  • 13.
    '18.4.12 11:21 PM (118.34.xxx.205)

    님아

    님이.그렇게 벌벌 떨며 쿠키도 못 사먹는돈
    남들이 그돈 다 씁니다.
    왜 내가.벌어서.남들에겐 펑펑 쓰고
    나에겐 벌벌 떠세요?
    아이야그렇다치고 시부모나 남편보다는
    나를 더 아껴야하지않나요?

    합리적으로 시부모 고급외식.시켜줄돈이면
    과자에 택시 펑펑 타도 남을텐데요
    반대로 하시네요.

  • 14.
    '18.4.12 11:29 P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본인만 좋으면 되죠 돈이야 누가써도 쓰니까요
    자식들이 쓰면 억울할것 없을것 같아요

  • 15. 제가..
    '18.4.12 11:34 PM (222.237.xxx.108)

    님처럼 살았어요.
    내가 제일 잘 버니 남편, 시부모님, 엄마, 애들한테 잘 했죠.
    나한테 쓰는 건 부들부들...
    다들 좋아는 하지만 점점 당연하게 여기더라구요.
    이젠 그렇게 안 살아요.
    저 위주로 합니다. 물론 쉽게 그렇게는 안 되지만.
    당연히 여기던 그들이 어리둥절해 하네요.
    쓰는 놈 따로 버는 놈 따로란 말 맞아요.
    그게 더 행복하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 16. 쩝...
    '18.4.12 11:37 PM (49.1.xxx.190) - 삭제된댓글

    돈을 쓸 줄 모르는게 아니라 님 자신한테 인색한거예요.
    그러지 마세요.

    님은 다른 사람에게 크게 쓰면서 행복감을 느끼시는거 같은데
    그 밑바닥엔 일종의 존재감 과시나..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깔려 있거든요.
    어쩌면 낮은 자존감의 문제일 수도 있고
    님이 다른 사람을 그렇게 길들여? 놔서.. 나중에 그 결과가 전혀 예상치 못한
    엉뚱한 형태로 돌아 올 수도 있어요.

    아주 간단히 말해... 위에 118.34님 말이 맞아요.
    님이 그렇게 벌벌 떨며 쿠키도 못 사먹는 돈 남들이 그 돈 다쓰고 있는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란 얘기가 아니라 나 자신과, 타인과의 균형을 맞추라는 거예요.

  • 17. 쩝...
    '18.4.12 11:41 PM (49.1.xxx.190)

    돈을 쓸 줄 모르는게 아니라 님 자신한테 인색한거예요.
    그러지 마세요.

    님은 다른 사람에게 크게 쓰면서 행복감을 느끼시는거 같은데
    그 밑바닥엔 일종의 존재감 과시나..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깔려 있거든요.
    어쩌면 낮은 자존감의 문제일 수도 있고
    님이 다른 사람을 그렇게 길들여? 놔서.. 나중에 그 결과가 전혀 예상치 못한
    엉뚱한 형태로 돌아 올 수도 있어요.

    아주 간단히 말해... 위에 118.34님 말이 맞아요.
    님이 그렇게 벌벌 떨며 쿠키도 못 사먹는 돈 남들이 그 돈 다쓰고 있는거예요.
    비싼 외식 하고, 고급 옷, 물건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거나.. 이기적으로 되란 얘기가 아니라
    나 자신과, 타인과의 균형을 맞추라는 거예요.
    세상 모든 일이 어느 한 쪽이 치우쳐져 균형이 깨지면 항상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예요.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 님 스스로 후회하는 일이 될수도...

  • 18. ....
    '18.4.12 11:50 PM (175.223.xxx.50)

    저 직장맘.
    님처럼 생각했는데
    전업맘들은 그런 것이 일상인 분이 엄청 많더라고요.

  • 19.
    '18.4.12 11:56 PM (203.100.xxx.127)

    쓸땐 쓴다지만 자기자신은 무조건 열외네요...여기서 몇마디 조언 듣는다고 쉽게 고쳐지지는 않을거에요.지그까지 그렇게 사셨는걸요.
    저희 엄마가 님같은 분이셨어요.본인은 절대 자신을 위해 돈 못쓰고 남편이나 자식들은 제일 잘해주려고 하고.근데 이게 웃긴게 엄마가 돈은 제일 많이 버는데 제일 추래하고 그런 엄마를 아빠는 싫어하고 바람도 간간이 피우시고.오빠도 그런 엄마를 부끄러워하다가도 돈 필요하면 엄마에게 잘하고 하더군요.
    엄마는 자기가 희생에서 나말고 너희에게 이렇게 잘했는데 하면서 바라는게 많으세요.돈을 달라는건 아니지만 전화나 선물 애정같은걸 계속 요구하세요.그러니까 뭔가 가족사이가 어그러지는것같아요. 자기자신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남들도 심지어 가족도 어느새 그렇게 대하는것같아요.처음엔 괜찮 지만 나중에는 뭔가 틀어지는 경우가 생길수 있어요. 나중에 후회하지마시고 자기자신에게 좀 베푸세요.아니면 상담을 좀 받으시던지요.

  • 20.
    '18.4.12 11:56 PM (175.116.xxx.74) - 삭제된댓글

    저도 님처럼 살다가 어느순간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전 매달 양가 용돈도 드리고 환갑이라고 하와이여행도 모셔가고올해 일본여행도 모셔가려고 계획중인데요. 어느 누구도 돈을 안보태더라고요. 정작 저는 속옷 하나 제대로 안사고 브랜드 커피는 비싸서 못먹는데 동생이나 아주버님은 외제차에 돈을 안아끼더라고요. 이게 내 숙명인가 했다가 나이드니 창피해서 꾸미기 시작했더니 돈쓰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반신마사지 꾸준히 받았더니 얼굴 좋아졌다 질리게 듣고(피부과 비싸서 마사지샵 등록한건 함정) 옷도 신경쓰니 기분도 상쾌하고 당당해지네요. 아침에 2천원대 커피마시면 한달에 4만원 남짓인데 스트레스 풀려서 제값해요. 저도 진행중인데 한달에 얼마정도는 본인위해 써보세요.

  • 21.
    '18.4.13 12:04 AM (175.116.xxx.74)

    저도 님처럼 살다가 어느순간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전 매달 양가 용돈도 드리고 환갑이라고 하와이여행도 모셔가고 하는데요. 어느 누구도 돈을 안보태더라고요. 정작 저는 속옷 하나 제대로 안사고 브랜드 커피는 비싸서 못먹는데 동생이나 아주버님은 외제차타고 물건도 잘사요. 이게 내 숙명인가 했는데.. 나이드니 창피해서 꾸미기 시작했더니 나에게 돈쓰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반신마사지 꾸준히 받았더니 얼굴 좋아졌다 질리게 듣고(피부과 비싸서 마사지샵 등록한건 함정) 옷도 신경쓰니 기분도 상쾌하고 당당해지네요. 아침에 2천원대 커피마시면 한달에 4만원 남짓인데 스트레스 풀려서 제값하고요. 저도 진행중인데 한달에 얼마정도는 본인위해 써보세요.

  • 22. 원글님
    '18.4.13 12:20 AM (110.8.xxx.185) - 삭제된댓글

    그게 맞는거에요.
    푼돈 아까운줄 모르는 사람치고 경제적으로 기반 잡고
    사는 사람 단 한사람도 못봤어요
    대신 큰 돈 쓰시자나요
    이를테면 그 큰돈은 사람사는데 피할수 없는 돈인거죠
    그 큰돈 쓸때 턱턱 내놓을수 있는 경제력이 갖춰지려면
    푼돈에서라도 아껴야 해요

    김건모 엄마 지난번 하시는 말씀이
    난 나자신한테는 한푼도 아껴도 남한테는 팍팍써요

    아마도 저런 부분일거같아요

  • 23. .........
    '18.4.13 12:20 AM (216.40.xxx.221)

    사람이 평생 살거같죠.
    아니요.
    나중에 억울해 말고 본인도 좀 챙기고 사세요.

  • 24.
    '18.4.13 12:26 AM (222.97.xxx.110)

    제 모습 같아요
    나이가??
    40중반인데 뼈.저.리.게 후회 합니다.
    님을 위해 사세요

  • 25. 그렇게 사는 게
    '18.4.13 12:28 AM (42.147.xxx.246)

    나쁜 것은 아니지요.
    일본 짠순이 아줌마들은 신문하고 같이 들어오 광고지 뒤면을 이용해서 메모지를 만들어서 씁니다.
    물도 물병에 담아서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요.
    보통 이렇게 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더라고요.

    쓸 때는 유럽에도 놀러다니고 ...
    그야말로 아낄 것은 최대로 아끼고 쓸때는 아낌없이 쓰네요.

    고칠 필요없다고 봅니다.
    당당하게 사는 님 모습이 더 귀한 겁니다.

  • 26. hap
    '18.4.13 12:29 AM (122.45.xxx.28)

    그러다 어느날 후회합디다 꼭
    미리 자기에게도 쓰면서 즐기는 삶 살아요.

  • 27. **
    '18.4.13 12:32 AM (218.237.xxx.58)

    저도 그리 살았습니다.
    그래서 도움없이 강남 한 복판에 30평대 아파트도 사구요.
    친정에 크게는 아니지만.. 도움도 드리고 일있으면 돈 쓸 줄 알구요..

    헌데.. 다 필요없어요.
    이제 아이들도 대학가서 나를 위해 쓰려고 했더니
    제가 나이(50살) 들어 돈 쓴만큼 티가 안나요..

    피부도 계속 관리했어야지 하는.. (아직 피부 좋다는 소리는 듣지만)
    해외여행을 가려고 하니 체력이 안되고 아이들은 바쁘고.
    특히.. 어려울때 도와드렸던 친정은.. 놀며 도움만 받아가는 어려운 자식들만 안쓰럽게 생각하십니다.
    열심히 아껴쓴 자식은 알아서 잘 산다고 당연한것처럼 말씀하시구요..

    예전 신문 사설에서..
    찌장면도 맛있게 느껴지는 나이가 있더라..
    돈 없어서 못 먹던 어린시절 짜장면이
    여우 있어 맘껏 먹게된 짜장면보다 훨씬 맛있다...는

    더 늦기전에 자신을 위해 쓰세요..

  • 28. 근데
    '18.4.13 1:02 AM (211.212.xxx.148)

    전 님이 그러는게 인색하거나 궁상맞게 보이지 않거든요~
    쿠키야 다 거기서 거기인거고~커피는 회사에 있다면
    굳이 돈쓰면서까지 ...
    전요~~ 버스요금 아낄려고 환승시간 맞춰서 장보고 합니다...심지어 4번까지 환승한적 있구요~
    님처럼 과자먹고싶거나 그렬땐 비싼 위대장내시경 받으면서..몸에 안좋은 음식 먹을필요없다고 스스로 단정지으며
    지나치죠...

  • 29. ㅡㅡ
    '18.4.13 2:13 AM (68.146.xxx.235)

    남편이 님 같아요. 남편 혼자 외벌이인데
    저와 딸한테는 아낌없이 써요.
    뭐 사고싶다 그러면 다 사라고해요.

    그런데 본인이 필요한 물건(예를 들어 10년정도 사용한 벨트가 낡아서 새로 사야할 때) 관련해서는 아껴요.
    그런 모습 보면서 제가 그냥 사고 싶은 거 가격 생각말구 사라구해요. 그러다 갑자기 죽으면 당신 인생 넘 불쌍하다구 ㅠ

    남편이 생활비 넉넉히 줘서 제가 한달에 200가량 저축하는데 그돈 모아서 (3년 후 1억정도 될것같아요)남편 진짜 원하는 차 사주려구요.

    누가 시켜 그러는거 아니지만
    한번 사는 인생인데.. 가끔 안타까워요.

  • 30. 그러지마세요.
    '18.4.13 2:38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아빠 일찍 돌아가시고
    남동생 둘 가르치고 엄마 봉양하고 애들 차례로 유학보내고 저는 만원짜리 티한장 아까워서 못사입고 도시락 싸다니고 차도 없이 뚜먹이로 다니면서 애들은 명품 사주고 취업할때 이직할때 차사주고 결혼할때 집사주고 했어요.
    그랬더니 사업한답시고 엄마집 저몰래 담보로 잡혀 대출 받고 요즘은 저한테 올케나 동생이 한다는 말이 어차피 그돈 우리★★줄건데 미리 좀 달라고 해요.
    아껴서 개주지 말고 열심히 써요.
    그러고 자기한테 안쓰면 저사람은 유지비 안드는 사람이 됩니다.
    저 은퇴하고 차 바꿨고요. 대학 졸업때 가고싶었던 대학원 갈려고요.
    그거보고 십년전에 제가 모하비 사줬던 남동생이 누나가 제네시스가 왜 필요하녜요. ㅋㅋㅋㅋㅋㅋ
    저 동생보다 잘벌고 모아놓은것도 많은데 땡전한푼없던 걔한테도 십년전에 사줬던 레벨 제가 왜 못타요.
    대학원 이나이에 돈지랄인거 아는데 돈 많이들고 쓰잘데기 없는 거라서 할려구요.
    그냥 펑펑 저자신을 위해서 쓰고 싶어요.
    자신한테 쓰세요.
    왜 안번사람이 그돈 쓰게합니까.
    돈 버느라 고생하고 돈 못써서 다른데 쓰면서 병신 된거 이제 그만해요.

  • 31. 제남편
    '18.4.13 6:24 AM (175.210.xxx.119)

    제 남편보는것 같아 안쓰럽네요. 자기에겐 인색하고 남에게 후한 인생 제 남편도 살아왔어요. 남편도 고액연봉이구요. 결혼전엔 부모봉양 ㅡㅜ 이젠 저와 아들..본인도 자신을 소라고 불러요ㅜ그중에 부모형제는 교묘히 남편 이용해왔구요. 그모습보니 너무 안쓰러워 저는 저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해요.
    몇주전 남편시간이 안돼 아들과 저만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남편이 이디야커피숍을 갔다 내가 너도 없는데 뭔 사치냐 싶어 발길을 돌렸다는거예요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님 수고하는 본인 많이 아껴주세요.

  • 32.
    '18.4.13 7:09 AM (211.109.xxx.225)

    그렇게 사세요? 미련하게. 내가 나를 귀하게 생각해야 남도 그리 나를 대해줍니다.

  • 33. 그리고
    '18.4.13 7:10 AM (211.109.xxx.225)

    얼마 버시는지 모르겠지만 양가에 과하다고 생각되요.

  • 34. ...
    '18.4.13 7:26 AM (220.126.xxx.112)

    고치세요.
    저나 남편이나 둘 다 그런 스타일인데 조카 결혼식에
    진짜 기꺼운 마음으로 몇백씩 축의금 내지만
    만원짜리 티셔츠 한장도 아까워서 들었다 놨다 해요.
    근데 다른분들 말씀처럼 우리가 하는 건 당연히
    돈 있으니까 하겠지라고 생각하지 아껴서 모은 돈
    쓴다고 생각 안해요.
    쉽게 고쳐지진 않지만 경제권이 제게 있어서
    남편 제가 챙기고 저도 제가 좋아하는 곳에는
    돈 쓰고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50 넘어가니 진작 그러고 살 걸 후회도 되고
    돈도 젊어서 써야 때깔도 나요.

  • 35.
    '18.4.13 8:12 AM (175.117.xxx.180)

    저도 그랬는데 50 넘으니 어리석었다 생각해요.
    돈이 없어서면 모를까.
    큰 돈도 아니고 소소한 일상의 소비 그거 다해봤자 얼마라고요.
    아껴놓으면 다른 놈이 홀랑 가져가고
    또 홀랑 가져가고..
    아껴서 딴놈이 쓰더라고요.
    그냥 말씀하신 정도는 기분좋게 쓰시는게 좋아요.
    나자신도 작은 행복을 느끼며 살자고요.

  • 36. 저요
    '18.4.13 8:30 AM (182.215.xxx.169)

    전업이긴하지만 소소히 알바정도하고요.
    나에게인색해요.
    남편은사회생활에 필요하다고 하루에 십만원 이십만원 우습게 쓰는데.
    동생이 한마디하던데 언니 그렇게살지마 그런다고 돈 모아지는거아니고 쓸놈만 더 풍족하게 쓰게될뿐이야.그러더라구요. 맞는말이죠.그죠.

  • 37. 저도
    '18.4.13 9:06 AM (61.74.xxx.61) - 삭제된댓글

    그리 살았어요.
    지금은 여유롭게 공치고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아들 장가 갈때도 원하는 곳에 거처도 해주었답니다
    나이들면 아주 괜찮아져요.
    작은 돈을 아끼면 큰 돈을 쓸 수 있고
    작은 돈을 쓰면 당장 몸은 편해도 정작 큰 돈 쓸 때 돈이 없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 38. 내돈의 진정한 의미
    '18.4.13 9:12 A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내가 가진 돈이 내 돈이 아니고 (어느 집이나 꼭 버는 넘 따로 쓰는 넘 따로 있어요.) 내가 소비하는 돈이 내돈 이랍니다.

  • 39. ..
    '18.4.13 9:20 AM (121.124.xxx.53)

    많이 버시는데 그정도는 쓰셔도 되죠.
    소소하게 아껴서 돈 모인다지만 사실 그거 아껴도 얼마 안되잖아요.
    그거 아니까 더 그럴때마다 자신이 위축되는 느낌인거고..
    양가에 드는 돈 아주 쬐금만 줄여도 그거 다 소화될걸요..
    그냥 쓰시고 평소에도 위축되는 마음없이 사는게 더 남는거 같아요.
    그런 마음이 쌓여서 결국 내자존감이 된다고 생각되요.
    저도 그런편이라 그마음 잘 알아요.

  • 40. ...
    '18.4.13 9:28 AM (125.176.xxx.34) - 삭제된댓글

    평생 구지리하게 살까봐 겁난다는 생각이 들 땐 좀 쓰세요. 조금 쓰다보면 돈 써봤자 별거 없어서 다시 살던데로 살게 되더라구요.
    화장품 비싼거 쓰나 싼거 쓰나 별 차이 모르겠고
    비싼 쿠키 먹어도 그렇게 맛있는줄 모르겠고 그렇던데요?
    그 차이를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은 비싼거 쓰는거고
    아닌 사람은 뭐 굳이 비싼거 쓸 필요 있을까 싶어요.

  • 41. 형님
    '18.4.13 7:30 PM (125.176.xxx.253)

    궁상이 아니고, 쓸 땐 쓰시고, 또 아이들 먹는 것, 입는 것 좋은 걸로 해주시고..
    또 남들에게 야박하게 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혀 흠이 될 게 없다 생각하구요.

    다만 원글님도 본인이 열심히 일해 버시는 만큼
    본인에게도 가끔 작은 사치 정도는 부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42. 갭이너무크네요
    '18.4.13 7:44 PM (125.182.xxx.27)

    주부들이대부분 남편이나아이들보다는 본인에게덜쓰긴하는데 님은 그갭이너무크네요 나를위해서도 어느정도는 즐기시는게 더좋아보여요 나중에 받을려할수도있으시니까요

  • 43. 00
    '18.4.13 7:45 PM (117.111.xxx.108) - 삭제된댓글

    스타일이죠, 뭐.

  • 44. ...
    '18.4.13 7:49 PM (121.165.xxx.164)

    님이 번돈 님이 안쓰면 남이써요
    돈버는건 님인데, 님이 님한테 너무 가혹하네요
    가족한테 호구도 호구에요
    돈버는 자아와 돈 쓰는 자아를 분리시켜봤을때
    심하게 말하면, 돈버는 님 자아를 님이 학대하고 있는겁니다.
    돈만버는 님 영혼이 제일 불쌍해요
    우리엄마가, 내와이프가, 내 딸이 이렇게 생활하면 저는 그사람 싫어요, 그 뜻을 존중하지도 않고요
    호구구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시 여기고 무시하죠, 님이 돈버는 님을 무시하는것 처럼요.

  • 45. ...
    '18.4.13 8:11 PM (125.185.xxx.178)

    그러다 어느순간 방전해요.
    아직 젊으니 버티는데 나이들면 더 못씁니다.
    더 빨리 늙고 억척스러워져요.
    10년넘게 그렇게 살다가 6개월쉬고 재출근하면서
    이제는 저에게 먼저 씁니다.
    나를 둘러싼 일상이 행복이 될려면 나 자신이 행복해야되거든요.
    표안나게 소소하게 아껴서 크게 확 써는 사이클되면
    나를 위하기 힘들어요.
    어차피 나갈 돈 나를 위해 먼저 써보세요.

  • 46. 에휴
    '18.4.13 8:19 PM (1.234.xxx.114)

    그러지 마세요
    인생짧아요 ㅠ
    과한 사치아니니 좀 본인에게도 너그러워지세요

  • 47. 1515
    '18.4.13 8:42 PM (117.111.xxx.228)

    걍 쓰세요~~ 딴건 쿠키먹고 커피먹고 해봐야 건강나빠져서 그러려니하는데 옷은 비싼걸로 몇 벌 사세요~

  • 48. ...
    '18.4.13 9:19 PM (125.177.xxx.43)

    그것도 병이에요
    내가 버는데 왜 못써요 자꾸 써버릇 하면 나아져요
    주말에 나가서 이쁜 옷도 사고 비싸고 맛있는것도 먹고 하세요
    아껴봐야 남좋은일 이란거 알고나선 그냥 써요
    이번에도 남편이 사고 쳐서 ㅎㅎ 뭘 지를까 고민중이에요
    남편은 천만원짜리 자전거 몇대씩 사고 골프치고 친구놈들이게 수십씩 쓰고 시가에 펑펑 나가는데
    난 왜 이러고 사나 싶더군요
    이쁜 나이도 잠깐이니 좀 즐기세요

  • 49. ...
    '18.4.13 9:22 PM (125.177.xxx.43)

    옷 하나에 죄책감까지요? 그정도며누병이네요
    아이나 남편에게 그리 잘해주고 난 그리 초라하게 벌벌 떨며 살면 , 가족도 날 우습게 봐요
    저사람은 싸구려나 좋아한다고 ....

  • 50. ^^
    '18.4.13 9:33 PM (223.62.xxx.78)

    저도 그렇게 살아서 늘 아쉬움이 있는 삶이었는데
    큰돈들이지 않아도 되니까 커피든 과자든
    실컷 해보세요~~ 얼마들지도 않아요^^
    몇번 해보고 나면 별거 아니네 싶어서
    미련이 없답니다^^
    그런거 하나씩 해보는게 삶의 재미 아닐까요~~

    원글님 같은분은 매달 일정액 용돈을
    본인계좌로 넣고 그 안에서만 써버릇하면
    과감한것도 사볼수 있고 쓸줄 알게돼요
    하나씩하나씩 해보세요^^

  • 51. wii
    '18.4.13 9:38 PM (175.194.xxx.30) - 삭제된댓글

    고연봉이라지만 사실은 그렇게까지 여유롭지 않은 거죠.
    우선 순위를 정해야 되고 거기서 나의 사소한 사치들이 밀린다는 건 그것까지 감당할 마음의 여유는 없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보통 많은 분들은 그런 댓글 달잖아요. 아 저는 연봉이 그보다 많은데 그렇게 비싼 옷 못 사입어요, 대신 저는 여행엔 안 아껴요. 저는 애들 교육은 안 아껴요. 차는 좋은거 사요, 그런 식으로요.
    없지는 않지만 다 누릴 여우는 안 되고 다 누리자니 저축이 안되고 그러니 우선 순위가 그렇다는 거겠죠.
    균등하게 누리면 차를 조금 낮춰사고 여행도 가고 옷도 사입거나 아님 내 최고 소비 수준에 맞춰 다른 것도 다 누릴 수 있으면 그런 말 안 할 텐데, 사실 조금 부족한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 52. ^^
    '18.4.13 10:14 PM (58.140.xxx.153)

    글읽는데 미소가 절로나네요.
    원글님 너무 사랑스런분인걸 아셔요?

    글치만 청춘은 머물지 않고 잠깐인데 순간순간 내가 행복한거 포기하지 마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쁜 원글님~

  • 53. 그러지 마세요
    '18.4.13 10:14 PM (14.49.xxx.104)

    세상에서 제일 귀한 사람은 나 자신 입니다...자신을 더 사랑하시고 아끼세요..남한테 쓸돈 줄여서 나한테도 쓰고 좋은거 맛난거 찾아서 즐기고 느끼세요..나이 들면 이런거 저런거 시큰둥 해집니다 젊을때 더 많이 누리세요..내가 아끼고 모은돈 결국은 남이 쓰더군요..ㅜㅜ 돈 쓰는 재미 쏠쏠 합니다~~쿠키 같은거 커피 같은거 실컷 먹어요~~ㅎ

  • 54. 고치세요
    '18.4.13 10:26 PM (203.254.xxx.134)

    그러다 병나서 먼저가면 쓰는 사람 따로 있어요.
    알뜰살뜰 살다 먼저 간 부인 장례 치르고 얼마 안된 아저씨가 새장가들어 해외여행에 비싼 취미에 새부인이랑 신나게 써재끼는것 보고 죽은사람만 서럽고, 평생 아끼고 아껴 남 좋은일 시키는구나 했어요.

    그리고, 젊어서 못쓴 사람 늙으면 더 못써요.

  • 55. ..
    '18.4.13 10:38 PM (218.233.xxx.10)

    쿠키 다 그정도 하구요 커피 2천원이면 젤 저렴한건데 벌벌 떨지마시고 한잔 드세요. 근데 저도 택시비는 아깝긴 하더라구요 쓸떼는 쓰고 사세요

  • 56. ..
    '18.4.13 10:55 PM (175.119.xxx.68) - 삭제된댓글

    다른데가서 큰 돈 펑펑 쓰면서 콩나물값에서 아낀다는 소리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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