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진로에서 길을 잃은 기분입니다.
초등내내 어떤 진로희망사항을 써내도
터치하지 않았어요.
이게 잘못이었을까요?
1학년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3학년때부터 음악가 작곡가를 써 내더라구요.
앞으로 바뀔 수도 있으니 그냥 뒀지요.
6학년 때 진지하게 얘기하더라구요.
작곡이나 음향작업 하고 싶다구요.
근데 제가 여러 주워들은 풍문으로
음악은 예고입시부터 너무 돈이 많이 들고
빈부격차도 많이 느낀다 해서
우리는 서포트해 줄 능력이 안 된다고
다른 걸 생각 해 보라고 했어요.
공부는 잘 하는 편입니다.
학원 안 다니고 중등수학 거의 끝나가는 중이구요.
과학도 혼자 하고 있어요.
대학부설영재원도 다니고 있구요.
저는 과고 준비해서 갔으면 좋겠다 말했구요.
요즘 늘 아이랑 부딪히고 있어요.
아이는 저에게 불만이 베이스로 깔려 있고
저는 속으로 내가 진로를 이렇게 이끌어도 되나
불안한 맘이 늘 있구요.
과고로 목표를 잡으면 동아리활동 각종대회
다 잘 챙기고 해야 하니 하라고 잔소리 해야 하고
그런데 나가면 또 결과는 좋습니다.
과학쪽도 책을 많이 읽고 관심은 있어 해요.
앞으로의 취직을 생각해도 이공계가 나을 거 같고
뭔가 나라교육방침에서도 과학해라 과학해라
이런 쪽으로 밀어주는 기분(?)이 들구요.
근데 남학생이라 음악으로 성공하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공부 좀 하는게 아깝기도 하고요.
온갖 생각이 들어요.ㅠㅠ
1. ...
'18.4.12 12:05 PM (117.111.xxx.155) - 삭제된댓글서울대 음대 나왔는데
과 남자들은 교수 잘 되더라구요. (박사는 있어야함)
빈부격차는 크게 안느꼈어요.2. 돌아가도
'18.4.12 12:12 PM (182.227.xxx.142)결국은 본인 하고샆은것 하게되더리구요.
정답은 없죠@
부모로서 조언은 하지만 선택은 본인몫인것을...3. ᆢ
'18.4.12 12:13 PM (223.39.xxx.88) - 삭제된댓글요즘은 대학 보냈다고 끝이 아니더만요
대학 들어가서도 이건 아니다 판단이 들면 자퇴든 휴학이든
해요
예전 우리때 처럼 들어가면 싫든 안맞든 아니라 생각들든
그냥 졸업하는 시절이 아니라는 거죠
저희집 애가 대학생인데 주위 애 친구들 보면 그래요
아마 고집 꺽기 힘들겁니다
남학생이고 여학생이고 예체능에서 성공하는거 자체가
힘들죠
근데 성공하려고 예체능을 하는건 아니라서4. +_+
'18.4.12 12:14 PM (219.254.xxx.235)과고가서 융합관련 학과가는 학생도있던데요.
그 과에서.과고나와 음악하는애들 많이봤어요.
요즘은 음악만한다고 좋은 음악하는것도 아닌거같더라구요.5. ..
'18.4.12 12:18 PM (58.141.xxx.125) - 삭제된댓글음악적 재능 있는 친구들이 수학 과학에도 뛰어난 경우 많은 것 같아요. 물론 힘들긴 하지만 음악도 워낙 분야가 많고 아직 어리니까 무조건 안된다보다 지켜봐주시면 어떨까싶어요.
딸아이 중학교 친구중에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혼자 작곡하고 그 쪽으로 가고 싶어했는데, 님 아이처럼 과학도 너무 좋아했어요. 영재원도 다니면서 친구들하고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기 꿈을 구체화해가더라고요.
결국 하나고 가서 다양한 공부하면서 음악은 취미로 하면서 과학도 쪽으로 진로 잡았다하더라고요. 하나고 면접 볼때도 음악속에서 과학을 접목시킨 자소서로 좋은 점수 받았다 들었어요. 워낙 영재 스타일이긴 했는데..
어쨌든 요지는 아직 어리니까 진로를 하나로만 이끌거나 못하게 하지마시고 좋아하는건 뭐든 해보라해보세요. 본인이 길을 찾아갈꺼에요.6. ...
'18.4.12 12:18 PM (220.116.xxx.252)본인이 감당할 수 있으면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둘다 하게해주세요. 한쪽으로 몰빵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6학년인가요? 중학생인가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둘 가운데 비중을 어떻게 조절할지 감이 올 거예요.7. dma
'18.4.12 12:24 PM (118.34.xxx.222) - 삭제된댓글과고나와서 카이스트 다니는 아이 엄마인데요,
수과학 잘하는 애들 중에 음악쪽 재능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제 아이도 피아노는 기본으로, 다루는 악기가 여러 개였고
오케스트라 활동도 했고
카이스트 가서는 음악 작곡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이 작곡동아리는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학생들만의 그저그런 수준은 아니더라구요.
선배들과 꾸준히 세미나 하고
나름 곡도 만들고 발표도 공연도 하고
친구들 중에서는
밴드나 창작 쪽으로 진로 정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저도 잘 안됩니다만
성공한다기 보단. 아이가 행복해 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염두에 두세요.
이런 길도 있다라는 것을 아이에게 말씀해주시고 잘 상의해보세요.
지금 안 해도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고요.
다만 과고를 준비하는 건, 힘들고 변수가 큰 길이기 때문에
아이와 충분히 상의하고요.8. 피아노
'18.4.12 12:32 PM (183.109.xxx.87)이장원
김동률
이적
장기하
루시드폴
헤이즈
전공따로있고 음악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많으니
이런 사람들 얘기해주세요
음악쪽으로도 뛰어나지만 솔직히 학벌이 있다보니 더 유명해진것도 있고
공부잘하면 음악만 전공하기엔 숨은 재능이 아깝죠9. 피아노
'18.4.12 12:33 PM (183.109.xxx.87)특히 헤이즈
이분은 음악 반대하는 아버지 덕분에
부경대 경영학과 수석했다죠
그래서 결국 허락받았답니다10. ..
'18.4.12 12:33 PM (14.32.xxx.35)음향은 공학쪽 일들이 많아요.
실기는 취미로 하고 공학전공해서 음향이나 방송관련일하면 되죠..11. Pinga
'18.4.12 12:39 PM (59.12.xxx.15)아직 중1이잖아요. 그때는 12번도 더바껴요. 이과 문과 정할때 애 성향 한번 보시고, 고3 입시 겪으면서 싫어하는 과는 피하시고... 계속 이것저것 해보다 맞는것 찾으세요.
그리고 부모가 끌고가려는 생각은 아닌것 같아요. 뒷바라지죠...12. 내비도
'18.4.12 12:46 PM (121.133.xxx.138)앞으로 아이의 생각이 바뀔지 바뀌지 않을지, 장담 할 순 없어요.
하지만 이건 장담 할 순 있어요.
현재의 이유로 아이의 생각을 반대 하신다면, 아이의 생각은 반대 하면 할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설령 포기하게 되더라도 늘 미련을 가지게 될거예요.
자신의 힘으로라도 할 수 있게끔 지원 해주세요.
자신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포기하게 된다면, 재능과 열정은 거기까지인 것이죠. 반대라면 어떤 힘듦이 있어도 뚫고 나갈 거예요. 부모님의 성원 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13. 이건
'18.4.12 1:03 PM (211.36.xxx.142)음악 쪽을 정말로 하고 싶어하는 거라면 반대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강요 때문에 억지로 공부는 하지만, 나중에 성인이 되서 알아서 진로 바꾸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처럼 직장 다니면서 싱글 내고 공연하고 투잡으로 하는 인디밴드들도 많아요
참고로 저도 명문대 나왔고, 음악하고 싶다고 부모에게 말했다가 큰 갈등이 많았습니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도 안 맞아서 부모님 얼굴 최소한으로만 보고 삽니다.
일단 최소한도의 지원을 해 주시고,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느끼게 해 주세요
똑똑한 아이인 것 같으니 본인이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달으면 스스로 관둘겁니다
재능이 있다면 잘 될 거구요14. 진로
'18.4.12 1:09 PM (121.88.xxx.64) - 삭제된댓글http://sasa.sjeduhs.kr/index.do?sso=ok
세종과학예술영재고 , 세종시에 있는데 커리큘럼 살펴보시고
자녀분과 의논해보심 어떨까요?15. 그냥
'18.4.12 1:13 PM (112.164.xxx.192) - 삭제된댓글먼제 딜을 하시는건 어때요
하고 싶은건 하라고요
대신 경제사정상 예술학교는 보내줄수 없다고요
학원도 무리라고
그래도 하고 싶으면 해보라고
저같으면 그럴거 같아요16. 그래서 일반고가
'18.4.12 1:27 PM (211.245.xxx.178)있는거잖아요.
과고는 제가 봐도 아닌거 같구요.
일단 일반고 진학해서 추후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선택해야겠지요17. ..
'18.4.12 1:38 PM (223.33.xxx.8)강요하시지 마세요. 아이 인생입니다.
18. 크러쉬
'18.4.12 1:40 PM (153.140.xxx.46) - 삭제된댓글크러쉬 함 검색해 보세요
능력있으면 어떻게든 그 길 갑니다19. 아는 분 아이
'18.4.12 2:07 PM (1.235.xxx.221)원글님 아이랑 정말 비슷했대요. 공부도 넘 잘하고,그야말로 다방면으로 뛰어난 영재.
얘는 힙합을 하고 싶어했구요.
그래서 일반 학교,아니 한국식 교육이 안맞는 것 같아 미국으로 유학을 갔대요.
얘가 거기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좀 알아주는 힙합퍼들을 만났는데
거기서 이구동성으로 그러더래요.
힙합을 하더라도,니가 명문대생인 거와 아닌 거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너의 음악을 남들이 듣게 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학벌을 가지는 건 좋은 선택일거다.
그 얘기에 설득당해 공부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구요.20. 본인은
'18.4.12 2:15 PM (24.102.xxx.13)본인은 중학생 때 진로 딱 아셨어요? 아는게 뭐가 있다고 해본겜 과 있다고 지금 진로를 딱 정해요. 대학 가도 계속 바뀌어요
21. ..
'18.4.12 4:09 PM (121.176.xxx.134)음향 미디작곡 전자음악 이쪽은 음악이라해도 공학적인 능력도 많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저희 아이도 원글님 아이처럼 고민하다 고1때 음악쪽으로 진로잡고 본격적으로 입시준비했는데 중학교때 시작한 아이들 보며 많이 아쉬워했어요 감각이랑 음악적 재능도 필요하지만 악기대신 기계로 작업하는지라 1년차이가 크다고요 아이학원엔 고대공대갔다 부모몰래 자퇴하고 서울예대 간 학생도 있고 타전공하고 졸업하고 다시 자기길 찾아온 아이들도 많았어요 저희 아이 보니 결심이 확고하다면 아이가 좋아하고 행복한 게 어떤것이냐에 초점을 두시면 어떨까 싶네요
22. ...
'18.4.12 4:19 PM (69.94.xxx.144)저와는 반대로 생각하시네요. 저희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머리 좋아요...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지금 미국인데 여기서도 오자마자 영재반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큰아이는 노래를, 작은아이는 바이올린을 아주 잘해요 너무 쉽게. 노래선생님 바이올린 선생님 모두 이아이들 전공시키라 하세요. 저희부부는 그래서 아이 둘다 음악했음 좋겠다 얘기해요.... 돈 많이 들겠지만 그래도 지원해주고 싶어요 아이들만 원한다면. 저희 부부 모두 공부 잘했고 공부로 한자리씩(?) 했지만, 그거 별거 아니더라구요.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 가졌음 뭐해요 본인이 행복하질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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