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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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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기 잘하는 시댁

... 조회수 : 3,808
작성일 : 2018-04-12 09:35:02
결혼할때 아파트 구입할때(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집값의 60퍼센트를 부담했구요)..경기도라 집이 싸거든요
지금 생각하니 제가 순진해도 너무 순진했던거같아요..순진이 아니라 바보겠죠
사정상 시부모님과 같은단지를 얻어야했거든요..(나중에 아이를 봐달라고 그런거 아니고요 다른문제..시부모쪽문제에요)
그래서 결혼시 제가 약간? 갑?입장이라고 해야하나..어쨌든 그랬고 절반이 내돈이니 집만큼은 내가 맘에드는걸로 골랐어도 충분했는데요
집보러 다닐때 그 단지에서 6-7집을 본거같아요.. 저도 나름 맘에 드는집...아니 맘에 들다기보다 그냥 구조가 괜찮구나 한 집들이 있었어요
집1이 전망이 좋다면 집2는 버스정류장이 가깝거나 집3은 거실을 확장해서 50평느낌이거나 다들 장점하나씩을 가지고 있었어요
근데 결국에는 제가 제일 장점없다고 생각한 집7? 시부모님집과 딱붙어있는 바로 옆동을 산거에요..
전그때 제 솔직한 느낌은 얘기안하고 다 비슷한거같다고 하니 남편과 시부모가 집7이 자기들이 보기에 제일 낫고 누가봐도 그집을 살거라네요
심지어 집7에는 벽에는 벽걸이 티비를 달아 못박은 흔적이 크게 있었고 아무 특징도 장점도 없는 집이었어요
순진했던 저는.. '난 집보는 눈이 없지만 어른들과 남편눈에는 뭔가 다른가보다. 제일 깨끗해보이나 부다' 했어요
근데 지금와서 깨달은거지만 남편과 시부모는 그냥 그 집이 본인들 집과 가장 가까이 딱붙어있으니 그게 좋았던거고
솔직하게 자기네들이 그 이유로 좋다고 하면 제가 뭐라 할것도 아니고 알겠다고 하고 두말않고 그집 샀을거에요
제가 기분나쁜건 그거에요.. 당시에는 정말 멋모르고 다른 물건도 아니고 집이니까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본인들이 그집을 원하면서 그 의도는 싹 숨기고 그 집이 누가봐도 좋다느니 제가 그집을 선택하도록 유도한거요
시부모와 남편을 겪어보니 매사에 그렇더군요.. 후려치기 잘하고 자기들이 손해볼거 같으면 상대방 구슬리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고 자기네들 뜻대로 안되면 나만 완전 이상한 사람만들고 그러고 나서 또 언제그랬냐는듯이 사과도 하지 않고 지나가고요
이런사람들 처음봤네요 정말..후려치기의 달인들이에요.. 직업이 장사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매사의 인간관계를 장사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누가 사심없이 잘해줘도 뭔가 꿍꿍이가 있고 계산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더군요
이 결혼이 만약 장사라면 저는 많이 밑지는 장사를 한거고 남편은 대박난건데 (제입으로 말하니 좀 그러네요) .. 근데 시모는 저한테 다른 트집거리가 없어보였는지 제 나이를 후려치기 하더군요... 33살에 결혼해서 다음해 34살이 된 저에게 제나이를 "내일 모레 마흔"이라고 후려치더군요 34살이 왜 내일모레 40인가요..남편은 나이도 더많아요
지금은 집7에서 나와 멀리 살지만 싸우는 이유의 99퍼센트가 시댁 특히 시모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안보이던 후려치기와 꿍꿍이들이 이젠 다보이는데 아직도 옛날과 똑같아요
어쩜 저리 이기적이고 본인이 아쉬우면서도 내가 아쉬운 취급을하는지 어이가 없어요
제가 사회생활 10년을 하고 결혼했지만 10년 세월에도 몰랐던것들 시모와 함께한 1-2년동안 저는 세상을 제대로 알차게 배웠어요
두서없이 지난일 막 적어봤는데 이 외에도 굉장한 일들이 많았어요
IP : 223.39.xxx.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8.4.12 9:39 AM (121.145.xxx.100)

    저도 나름 대학졸업후 빈틈없는 사회생활을 했는데 결혼후 시댁으로 세상을 진짜 제대로 안거같아요
    그동안 참 어리고 순진(?)했네 싶은거있잖아요,ㅎㅎ

  • 2. ....
    '18.4.12 9:54 AM (121.7.xxx.135)

    이렇게 후려침 당하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나요? 되받아쳐도 되는건지..아니면 네네 거리면서 혼자 삭혀야하는건지.. 아시는 분 조언좀 부탁드려요~

  • 3. 할수록 양양
    '18.4.12 10:01 AM (124.50.xxx.94) - 삭제된댓글

    만만하니 건드려요

    새댁도 첨부터 지랄 맞아야해요.
    원래 곤조 있는 애 이거니...,지네끼리 한숨만 쉬던걸요 ㅋ

  • 4. 할수록 양양
    '18.4.12 10:03 AM (124.50.xxx.94)

    만만하니 건드려요

    새댁도 첨부터 지랄 맞아야해요.
    원래 곤조 있는 애 이거니하면서..,지네끼리 한숨만 쉬던걸요 ㅋ
    절대 만만히 안보이고 개가 짖던까던 내맘대로 했어요.
    건들기만 해봐......,제대로 짖어줄테니.

  • 5. 진짜 천박
    '18.4.12 10:16 AM (219.251.xxx.119)

    천박한 인간이네요
    제일 싫어하는 유형중 하나
    남편도 닮아요
    좋은며늘은 보고싶고 절대 굽히기는 싫고
    밖에선 또 자랑할 걸요
    쎄게 무조건 쎄게 받아치세요
    님이 낼모레 마흔이면 남편은 죽을때다된건가요 ???

  • 6.
    '18.4.12 10:18 AM (118.34.xxx.205)

    근데 님이그렇게 집구할때 친정부모님은 개입을 전혀 안하셨나요?

    님을 너무 자기들멋대로 써먹는데
    시부모바로옆동구하는데 안말리심?

  • 7. 모모
    '18.4.12 10:41 AM (222.239.xxx.6)

    법륜스님왈
    첫번째 화살은 맞아도
    두번째화살은 맞지말라고 했어요
    두번째화살도 피하지 못하면
    그건 바보라구요

  • 8. 121님
    '18.4.12 11:16 AM (121.145.xxx.100)

    아닌건 단호하게 아님 처음부터 끝까지 아니라고 밀고가요
    그냥 어른들인데 남편도 시무룩 이런거에 아씨 내가 한번 참고말지 저인간들 ...이러지말고
    그러거나 말거나 대쪽같이 화내지도 흥분하지도 않고 아닌건 아니라고 내주장하니까
    쟤 성깔잇네 고집도 보통아냐;;;하시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쟤 건들여서 좋을거없다;;;;하시니 윗님말씀대로 한숨쉬고 말아요

    저도 한번 해보고싶음 해봐 미친개 물려보든가 이런심정으로 대햇네요;;;;
    생각함 머리아픈집구석이지만 내할말 다하고 사니 두다리 쭉뻗고는 잡니다,ㅋ

  • 9. ...
    '18.4.12 11:46 AM (223.62.xxx.7) - 삭제된댓글

    네 안말리셨어요 오히려 어른들이 곁에계시니 든든하다고 좋아하셨어요 맞벌이다보니 음식이나 김치도 얻어먹을수있을테니 오히려 고맙다고 하셨는데요..(실제로는 제가반찬해서 시댁에 드렸네요. 시모가 교회에 미쳐서 파김치만 먹고사는데 얻어먹긴 뭘얻어먹어요)
    어른도 다같은 어른만 있는게 아닌데 엄마아빠는 시골분들이라 완전히 순진하고 계산이란걸 할줄모르세요
    그리고 남자네쪽이 알아서 오죽이나 잘해주시겠나 하셨겠죠
    시골분들이라 시댁이 하자는일에 태클거는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셨구요

  • 10. ...
    '18.4.12 11:47 AM (223.62.xxx.7)

    네 안말리셨어요 오히려 어른들이 곁에계시니 든든하다고 좋아하셨어요 맞벌이다보니 음식이나 김치도 얻어먹을수있을테니 오히려 고맙다고 하셨는데요..(실제로는 제가반찬해서 시댁에 드렸네요. 시모가 교회에 미쳐서 파김치만 먹고사는데 얻어먹긴 뭘얻어먹어요)
    어른도 다같은 어른만 있는게 아닌데 엄마아빠는 시골분들이라 완전히 순진하고 계산이란걸 할줄모르시고 다 본인들 같다고 생각하셨을거에요
    그리고 남자네쪽이 알아서 오죽이나 잘해주시겠나 하셨겠죠
    시골분들이라 시댁이 하자는일에 태클거는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셨구요

  • 11. ...
    '18.4.12 11:56 AM (223.62.xxx.7) - 삭제된댓글

    그리고 아무리 경기도라도 집값이 2~3억은 가거든요
    딱 1억만 시댁에서 해줬는데 그것도 자기부모님께 매우 감사해야할일이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잉? 나머지는 내가 다하는데? 싶었는데
    과연 그당시 시댁이 딱 1억만 가지고 있었을지 아니면 남편이 먼저 내 재산상황 파악하고 어머니 가만있어봐 얘가 지금 대략얼마 있을테니 우린딱 1억만 낸다고하자 미리얘기가됐을런지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너무도 당연히 후자겠지만 남편이 하도 부모님도 어려운데 이렇게 큰돈을 내어주셨다 나는 기대도 안했고 부모님께 기댈 생각도안했는데 너무나 큰 은혜다 이렇게 후려치기하는걸 그냥 눈뜨고 당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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