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돌 아기 키우는데 퇴사하면 후회할까요?
남편 벌이는 또래 평균 정도. 외벌이하면 빠듯하고 전세금만 마련되어있어요 그나마 서울 아닌 부산 살고요
여기서 12년 일했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업무를 맡으면서 난생 처음 몇달간 불면증과 가슴 두근거림에 시달려요
아 사람이 이러다 죽는건가 싶고 하루종일 남몰래 울기도하고요
새벽출근. 자정 가까워 퇴근하면서 아이 눈 한번 못마주치고 다음주 어린이집 소풍도 같이가야하는데 못갈거같아요 주말에도 일을 못놓고요
당분간만 이렇게 고생하라는데 그당분간이 얼마나될지도 모르겠어요
딱히 고연봉도 아니고 정년보장도 안되지만 그럭저럭 버텼는데 회의감이 밀려와요.
남들은 돈없으면 그것도 지옥이라고 버티라는데 정말 여기 아니면 내 인생에 답이없을까요. 선배님들 답좀주세요 눈뜨는게 불행해요
1. bluebell
'18.4.11 11:25 PM (122.32.xxx.159)ㅠ.ㅠ
조금만 더 힘내보시라고 답글 달려고 했는데...
그 정도면 일단 그만주시는게 나을거 같아요...기한이 있는거면 몰라도 언제까지 그럴지 모른다는게
제일 문제네요...
좀 쉬시다가 다른 자리 알아볼 수는 없을까요?2. 저도
'18.4.11 11:40 PM (124.54.xxx.150)조금만 참으시라고 댓글달려다가 ㅠ 원글님 글보니 다른 직업구하시라 하고싶네요 그런데 어찌되었든 현직장에 있으면서 다른 직장 구하시는게 나을텐데 뭔일인데 그렇게 사람을 혹사시킨대요 ㅠ
3. 평소
'18.4.11 11:40 PM (218.238.xxx.44)소질있거나 하고 싶었던 거 없나요
정년보장 안된다면 아기 좀 키우면서 준비해서 평생 할 수 있는 일 해보는거 어떤가요
급여가 많지 않다면 더욱이요4. ㄴㄹ
'18.4.11 11:55 PM (1.246.xxx.142)저 십년넘게 다닌직장
양육으로 퇴사했어요
연봉괜찮아서 다녔으면 부부합산 연 일억넘었을건데
퇴사한지 일년째,아직은 전혀 후회안해요
살림빠듯하고 집대출금에 저금도 거의 못하고 사는데
그만두길 잘했다 생각해요
가끔 비싸고 예쁜옷이나 신발 사고플땐 퇴사안했으면 살텐데,싶지만 그래도 퇴사후 행복지수나 삶의 만족도는 올라갔어요5. ㆍㆍ
'18.4.12 12:36 AM (175.223.xxx.17) - 삭제된댓글전 세돌 아기 있고 10년 간의 직장생활 중 두 번의 이직과 중간에 3년의 휴식기간이 있었는데요, 원글과 비슷한 이유( 잠을 못자고 우울해짐. 병생김)로 이직을 하거나 쉬었어요.
한 번 퇴사하면 다시 사회로 못돌아올까봐 겁이 나지만 어느정도 경력있고 능력있으면 어떻게든 자리는 구해집니다.
원글 상태보니 잠시 쉬어가라고 하고 싶네요. 돈은 언제든 벌 수 있지만 가정은 한 번 무너지면 끝이라고 평생 맞벌이 하다 지금은 관리직에 계신 엄마가 말씀해주셨어요. 아둥바둥 죽을 것 같은데 일하실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기엄마면 이제 건강도 생각할 때구요. 엄마는 건강해야 해요.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제가 일하는 기관에서 작년에 두 명이나 업무 스트레스로 신입급들이 자살을 했는데 고인들에게 무례한 말일 수 있겠으나 그 정도 스트레스면 나가서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니까요.
힘내요 원글님!6. ㆍㆍ
'18.4.12 12:37 AM (121.140.xxx.223)전 세돌 아기 있고 10년 간의 직장생활 중 두 번의 이직과 중간에 3년의 휴식기간이 있었는데요, 원글과 비슷한 이유( 잠을 못자고 우울해짐. 병생김)로 이직을 하거나 쉬었어요.
한 번 퇴사하면 다시 사회로 못돌아올까봐 겁이 나지만 어느정도 경력있고 능력있으면 어떻게든 자리는 구해집니다.
원글 상태보니 잠시 쉬어가라고 하고 싶네요. 돈은 언제든 벌 수 있지만 가정은 한 번 무너지면 끝이라고 평생 맞벌이 하다 지금은 관리직에 계신 엄마가 말씀해주셨어요. 아둥바둥 죽을 것 같은데 일하실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기엄마면 이제 건강도 생각할 때구요. 엄마는 건강해야 해요.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제가 일하는 기관에서 작년에 두 명이나 업무 스트레스로 신입급들이 자살을 했는데 고인들에게 무례한 말일 수 있겠으나 그 정도 스트레스면 나가서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니까요.
힘내요 원글님!7. ㅜㅜ
'18.4.12 2:07 AM (39.122.xxx.44)고맙습니다 정말로 큰 용기를 얻었어요
8. ㅇㅇ
'18.4.12 5:51 A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새벽 출근, 자정 퇴근에 애 둘이라면 당장 그만두셔도 아까울게 뭐가 있나요
정시출퇴근에 업무 부담없을 때 고민하는거에요.9. 그래도
'18.4.12 7:37 AM (211.111.xxx.30)다른곳 이직 알아버고 그만두면 좋지요
저도 두돌 아기 엄마고 둘째 임신중인데 전 일 그만두고 재테크해요.
저흰 대신 나이가 많고 남편 질 버는데 불안정해서요
저도 꽤 벌다가 양육에 올인하고 싶어서..
전세금만 있다시니 좀 불안합니다10. ...
'18.4.12 8:26 AM (122.35.xxx.182)아이에게 유아기는 정말 중요해요.
그때 받은 보살핍과 사랑이 인생전체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몸의 증상을 보니 스트레스 과부하 상황이세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11. 아울렛
'18.4.12 11:43 AM (220.86.xxx.153)사람이 먹고살려고 행복해질려고직장도 다니고 고생 하는것인데
그만두세요 다살아져요 내지인이 직업도 좋아요
아이둘 있는데 남손으로 아이들 키우다 옆에서 친정엄마까지 건강이 안좋아서
직장그만두고 사는데 전혀 후회안해요 남에돈먹기가 어려워도
건강을 망치면 안돼요 스트레스로 가슴이 두근 거리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