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 12시 넘어

...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18-04-10 01:36:17
학원갔다온 아들놈 꼴보기 싫어 칭얼거리는 강아지한테 꽥 소리 질렀네요. 올해 결혼 20년 됐는데 요즘들어 자식 키우기 회의감이 밀려와요. 딸아이가 공부잘해 특목고 들어갔다가 인서울 턱걸이로 들어갔어요. 사실 딸아이가 그 학교 들어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일찌감치 재수 준비 하라고 설득해도 재수는 안한다고 눈을 부릅뜨질않나, 고2아들놈 학원에서 여자친구 사귀면서 일반고 3등급 찍는 꼴도 보기 싫고요 . 제가 아이들한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나요?
중간고사 준비한다고 12시넘어 들어온 아들보니, 여자친구랑 같은 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미덥지도않고
얼마전엔 아프다고 학원에서 전화가와서 그럼 쉬라고, 해서 외출하는길에 픽업하러 학원갔더니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갔더라구요. 애들은 충분히 그럴수 있는거고 제가 너무 이상한 엄마인가요? 요즘애들 이정도는 기본인가요? 며칠전엔 딸애랑 대화하다가 "난 정말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았어" 하니 "엄마 뭐하러 그렇게 살았어 . 그냥 대충살지" 오늘 그말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맴 도네요 . 정말 이젠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위해 대충 살아야 할까봐요 . 열심히 살았더니 아이들에게도 열심을 요구하고, 몸도 여기저기 아프고 마음만 상하네요
IP : 182.225.xxx.1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이 뭔지
    '18.4.10 1:56 A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

    세상일 내뜻대로 되는거 하나도 없지만,
    자식일만큼 어려운것도 없네요.
    저도 요즘 50넘어 직장 다니려니
    너무 지치고 힘드는데
    취직 준비중인 아이보니 답답하네요.
    공부 잘했고 교대 붙었는데 적성에 안맞는다고
    지가 원하는 대학 가더니 취직이 쉽나요?
    그때 억지로라도 교대 보낼걸 후회되기도하고...
    이렇게 일만 하다 늙나싶고 힘드네요.

  • 2. . . . .
    '18.4.10 2:04 AM (121.138.xxx.6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랑 처지가 비슷하시네요...

    공부잘하고 성실하던 딸,
    수능을 망쳐서
    제가 보험으로 하나 써보자던 여대에
    전액장학생 수석으로 붙었었어요.
    반년 다니고 당연히 반수-
    열심히 성실히 했는데도
    또 수능을 망쳤네요.
    다시 그학교로 돌아갔는데
    학교가 싫어서 매일 울면서 다녀요.
    시험운이 없으니 아이를 위로하면서도
    너무나 지치고 속상하네요.
    지난 겨울 아주 최악으로 지냈어요.

    고3인 둘째는 인강에 목을 메는데
    공부를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미친듯이 했는데도 대입이 제대로 안된
    큰애를 보니 작은애 뒷바라지할 기력이 없네요.
    작은애는 큰애만큼 신경안쓰는걸 눈치채곤
    가끔 한마디씩 하는데
    의욕이 안나요.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어 살은 점점 찌고
    착하고 건강하면 됐지하다가도
    자식에 대해 여러감정이 드네요.

    남편도 점점 나에게 의지하고
    내가 집안의 중심인데 정신차려야지하다가도
    우울합니다.
    종교생활, 좋은알바, 봉사활동,적당한 인간관계
    다 지금은 도움이 안되네요.
    운동이나 빡세게하고
    어서 정신차려야지 하고있답니다.

  • 3. 인생
    '18.4.10 5:49 AM (116.41.xxx.209)

    자식이 내 의지만큼 됨 얼마나 좋을까요
    작년에 딸들 인서울ㆍ경기권 보낸 맘이에요
    미대재재수생은 학원옆 원룸살며 수발 들었네요
    떨어져있는 지금 돈 필요함 톡와요.

    작년에 애 보약 먹일때 나도 먹을걸. 돈생각에 접었더니
    제가 병이 오네요ㅜㅜ
    고생끝 병이 맞나봐요

    자식 하는데까지만 해주고 자생력 키워주자고 생각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9632 이 영화 아시는 분 계실까요? 약간 혐오주의 1 저도 영화 .. 2018/04/13 1,035
799631 여자도 통자 몸매가 있더라구요 36 .. 2018/04/13 14,705
799630 스팸 전화 상담원이 한참 있다 나오면 짜증나요. 10 ㅋㅋ 저의 .. 2018/04/13 1,766
799629 말을 더듬는 아이. 말이 딱 막히고 소리가 안나올때 방법이 있나.. 3 말이 조절이.. 2018/04/13 2,384
799628 장례식때 와줄 친구.. 7 ... 2018/04/13 3,442
799627 마당에 손이 안가도 잘사는 식물이나 꽃 허브 등등 추천 바랍니다.. 9 마당 2018/04/13 1,606
799626 스타필드가 집값에 영향있나요? 17 내일 2018/04/13 4,222
799625 결혼기념일에 뭐하시나요? 8 사십대 2018/04/13 2,500
799624 문재인대통령, 김기식 원장 관련 오피셜 발표 . jpg 63 .... 2018/04/13 4,162
799623 제 돈내고 제 휴가때 아이랑 둘이 여행가는데 남편이 시댁에 비밀.. 36 2018/04/13 5,745
799622 옛날영화 제목 좀 찾아주세요 34 냠냠 2018/04/13 1,355
799621 스콘이 맛있는 빵집 어디일까요? 9 스콘 2018/04/13 2,335
799620 이재명의 블락기준 5 내로남불 2018/04/13 1,096
799619 내년이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년인가요? 4 ... 2018/04/13 710
799618 꼬르륵 소리가 이렇게 클 수가 있나요 14 부끄럼 2018/04/13 3,199
799617 선관위 빨리 내 놓아라.. 17 국민이우습지.. 2018/04/13 2,146
799616 아이에게 노력의 보상으로 선물을 사주는 건 좋은 건가요? 5 mommy 2018/04/13 1,479
799615 (삼성타도)김기식 금감원장 홈피가서 격려메세지 하나씩 23 ........ 2018/04/13 1,646
799614 지난 2주간 제크를 거의 매일먹엇는데ㅋㅋㅋㅋ 5 ........ 2018/04/13 3,837
799613 개같은 인간들 아주 2018/04/13 928
799612 부동산 카페 거부감 드는 제가 이상한건지 6 2018/04/13 1,792
799611 이읍읍에 대한고찰 12 이너공주님 2018/04/13 1,702
799610 초6, 초4 여아동반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미서부vs캐나다vs호.. 2 엄마 2018/04/13 1,593
799609 현지인이 보여주는 석류 까먹는 법 9 스마트 2018/04/13 3,156
799608 초등생 학교 상담 문제 기분이 안 좋은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8 고민 2018/04/13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