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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있는것을 좋아하면서 외로워요.

...... 조회수 : 3,260
작성일 : 2018-04-10 01:00:08
정성과 호구의 시간속에서 점점 만만하게 여겨지다가 무시를 받게되고 예민한 저는 상처를 느끼고 점점 혼자임을 택했어요.
이제는 혼자서 시간보내는것이 넘 편안하고 소중하고 필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혼자 밥도 잘먹고 영화도 잘보고 혼자 있는 시간이 시간가는줄 모르게 좋으면서...밖에 나가서 놀이터에서 동네 엄마들 모여 있거나 우루루 무리지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소외감을 느끼면서 자존감이 무너지듯 내존재가 비루하게 느껴져요.

왜 나한테는 다가오지 않을까.

아이가 예민하고 힘들어 육아도 힘들었지만 마음나누고 의지할 사람도 없어 더욱 외로운 시절을 보내고 이제 아이들 초등학생인데 학교에서도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괜히 소외감이 느껴져요. 학교임원 모임등에서 저 빼고 나머지는 친한엄마들...
그 사람들이랑 개인적으로 친해져서 사적으로 같이 시간 보낼 마음은 없지만....그 자리에서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고 친분나누고 저한테는 말 걸어주지 않는것에 소외감이 들고 아...내가 정말 매력이없나..자괴감이 들어요.

무리지어 있는 모습 보면 혼자인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불안해지고 더구나 그런무리들이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 비교가 되면서 열등감에 휩싸여요.

우리 아이들과 남편만 보고살자. 비교 하지도 상관하지도 말자
씩씩하게 걸어나가야하는데 주눅들고 약해져요.

여기 혼자있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누가 말걸까 겁내시던데...전 왜이리 못났을까요.

저도 처음엔 강해요. 하지만 점점 나만 혼자...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친구가 있네 싶으면 신경쓰여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 마음도 에너지도 없으면서..만나면 기가 빠지고 허탈하고 상처도 잘받는데....
무엇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것을 좋아하는데....
왜 이렇게 밖에만 나가면 열등감과 소외감과 매력없는 혼자임을 느낄까요.

제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까요..









IP : 175.116.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10 1:17 AM (216.40.xxx.221)

    인간은요. 결국 사회적 동물이에요. 특히 여자는, 태생이 사람과의 관계를 필요로 해요.
    아니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주 교류없인 못살아요.

    친구를 사귀시되 호구만 안되게 늘 긴장하고, 거절도 잘 해가면서 지내세요. 이 선을 지키는게 참 어렵죠. . 그래도 하다보면 익숙해져요.

    근데 친구 사귀려면 또 내맘만 갖고서는 안돼요.
    일단은 먼저 인사도 하시고, 누가 말하면 잘 듣고. . 조금씩 노력하세요.

  • 2. ㄱㅅㄴ
    '18.4.10 1:59 AM (211.36.xxx.166) - 삭제된댓글

    저도 참 원글님 같아서 공감이 되네요
    혼자 있는거 즐기고 좋아하지만 참 평생 옆에 사람이 없네요
    제가 뭘 잘못하는건지 아님 이게 팔자인건지 평생 이래요
    그나마 민망하고 뻘쭘해도 엄마들에게 끼어보려 노력하니 엄마들 모임에 가도 아는 얼굴도 있고 자리가 덜 불편한데 진정한 인간관계는 아니기에 그것도 큰 위로가 되지는 않네요
    어떻게 해야되는지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비슷한 사람이 있음에 원글님이 좀 위안이 되셨음 좋겠네요

  • 3. ...
    '18.4.10 2:16 AM (39.7.xxx.146)

    저도 그래요.
    전 더 심해요.
    대인기피증까지 있어요.

    그래도 님은 결혼이라도 하셨네요.

    전 결혼엄두도 못내요.

    내 친척 만나는 명절날도
    몇주전 부터 심장이 두근거릴정도로
    두려운데

    결혼하게되면 남자쪽 친척까지 만나야 하잖아요.
    ㅠㅠ

    생각만해도 너무 떨려요.

    전 고아랑 결혼하고 싶은데...

    전 사람상대하는게 너무 어렵고 두려워서
    혼자지내지만
    늘 사람들속에 어울려지내고 싶어요.

    금요일 저녁 길을 걸으면 너무 우울해요.
    다들 친구들이랑 하하호호
    먹고 마시고...
    창밖에서 바라보면 눈물날만큼 부러워요.


    근데 또 그런 자리가 생기면
    잠수타요.
    나갈용기가 없어서..

  • 4. ㄷㄷ
    '18.4.10 6:02 AM (121.135.xxx.185)

    답이 원글에 있네요 '왜 나한테는 다가오지 않을까.'
    사람 사귀려면 내가 먼저 남한테 다가가야 해요..
    친구 많은 사람 열에 아홉은 자기가 먼저 친밀하게 붙는 성격이에요. (드러나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쪽팔리고 귀찮아요. 그리고 사람 만나는 거 열에 아홉은 기빨리고요. 상처도 많이 받아요. 근데 하는 거에요. 얼굴에 철면피 깔고, 그리고 사람 만나고 와서 침대 위에 드러누우면서, 혹은 멘탈 추스리면서... 그래도 하는 거죠. 혼자 있는 게 싫어서... 그러니까 한마디로 원글님은 혼자있는 거랑 같이 있는 거 장점만 쏙쏙 빼먹고 그 장점을 얻기 위해 감수해야 할 제각각의 단점은 하기 싫단 말씀이신 거죠. 불가능합니다 ^^

  • 5. 그래도
    '18.4.10 7:13 AM (175.123.xxx.2)

    혼자인게 싫으면 상처에 무감각해져야 싶네요.
    학교 아줌마들 아무것도 아니에요.
    님이 어울리지도 못하면서 주위뱅뱅돌고 미련있는듯 구니까 더.그러는 거에요
    다 관두고 본인 인생을 자신있게 사세요.
    억지로 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약하면 그냥 호구되는 거에요. 호구보단 취미생활하고 공부하고.나를 키워 보세요.

  • 6.
    '18.4.10 8:35 AM (175.117.xxx.158)

    혼자좋은데 외로운거 맞네요 22공감해요

  • 7. 안타까워서
    '18.4.10 1:56 PM (61.73.xxx.138) - 삭제된댓글

    일부러 로긴했어요.

    혼자 있는 시간에 주로 뭐 하시나요?
    저도 주로 혼자 노는데
    그렇다고 외롭거나 하지도 않거든요.
    오히려 혼자인 걸 즐려요.
    사실 취미교실 가도 저는 그 취미 자체가 좋고 그게 목적이어서 가는데
    오는 사람들 중에 많은 분들은 그냥 시간 보내는 방법으로 그 취미를 가진 경우라
    와서 수업시간에 좀 떠들기도 하고 아는 척도 하고 그래요.
    저는 그냥 실어증 걸린 사람마냥 어쩌다가 눈 마주치면 그냥 웃으며 인사정도나 하지
    말은 아예 안해요 실어증 걸린 사람마냥.
    다행히 이 취미가 말을 하면 좀 방해가 되는지라 암묵적으로 말 없음도 튀는 행동이 아니라는 동의가 있기는 해요.
    뭐 또 말 없다고 뒷담화 한다 한들 그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그냥 쿨하게 넘길 자세도 되어 있구요.
    게다가 이것 저것 앞으로의 인생 계획들,
    그걸 위해 내가 실천해야 할 것들을 하고 나면
    무리지어 있는 동네엄마들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혼자여서 외로우면 사람을 사귀려고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게 어려우면 자신을 고독을 즐기는 사람으로 바꾸려고 노력해 보세요.
    (이게 후천적 노력으로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번쯤 시도는 해보면 어떨까요?)
    그런 걸 거치는 과정 중에 우리는 인생취미도 발견하게 되고 꿈도 꾸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예전에 산책 중에 한 적 있어요.

    원글님 주변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 8. 세레니티
    '18.6.1 10:54 PM (223.62.xxx.92)

    혼자 있음을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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