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후에 혼자 살 수 없으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집안 대대로 남자는 90대장수 여자는 70전에 ㅠㅠ
타고난 체질 체력을 봐도 그렇고요
저는 혼자 하는 건 잘해요
사교적이고 적극적이고 말도 잘하고
새로운 사람과도 잘 어울리고
혼밥도 혼술도 다 잘해요
그런데 딱 하나
겁이 많아서 저녁에 혼자 있는 건 너무 무서워요
식구들 다 있지만 자다 깨서 화장실 가는 것도 무섭고요
45살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하루도 혼자 자 본 적이 없어요
신혼때 남편 출장가면 친구 불러 잤어요
지금도 남편 없는 날에는 무서워서 불 다 켜고 자요
애들은 커서 다 각자 방에 있고요
남편이랑 잘 때도 꼭 살이 한군데라도 닿게 해야
무섭지 않아요 ㅠㅠㅠㅠㅠ
저는 애들하고 살 생각은 전혀 없어요
애들도 그럴테고요
만약, 만약에 남편이 먼저 가면
저같은 사람은 어찌 해야 할까요?
재혼 할 생각은 진짜 전혀 없어요
강아지 키우면 되겠다 했는데
베스트글 댓글 읽으니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1. ....
'18.4.10 12:25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혼자 자는 것에 익숙해져보세요~
강아지가 밤중에 허공보고 짖을 때 있는데 님같은 경우는 기절하실 듯 ㅋㅋ2. 살다보니
'18.4.10 12:25 AM (211.247.xxx.83)저도 원글님처럼 남편 가면 혼자 어떻게 사나.;.
되게 겁쟁이었어요.
그런데요, 다 살게 마련이랍니다.
인제는 혼자 사는게 습관이 되어서
자고가는걸 딱 질색으로 알아요.
특히 좋아하는 TV프로가 주말에 있으면
제발 오지 말라고 하기도 하구요..3. ..
'18.4.10 12:28 AM (58.237.xxx.77)자식한테 집착하지말고 혼자사는법에 익숙해져야죠
요양병원도 등급받아야가고 양로원도 아무나 안받아줘요.
돈이 있거나 아님 기초수급자는 갈수 있더라구오4. ㅠ
'18.4.10 12:28 AM (49.167.xxx.131)노인들 함께사는 공동체 들어갈꺼같아요 하지만 전 요즘 남편보다는 먼저갈꺼같아요 하도 속을썩어ㅠㅠ 주변친구들 하나둘 수술하고 입원하는거 보니
5. 원글이
'18.4.10 12:34 AM (221.140.xxx.36)허공보고 짖는다니 말만들어도 소름이 ㅠㅠㅠㅠ
닥치면 다 적응할까요?
진짜 혼자 잘 수 있을까요?
자식한테 집착은 안해요
받아 줄 자식들도 아니구요 ㅎㅎ
내가 남편보다 하루 먼저 가고 싶네요6. ...
'18.4.10 12:37 AM (45.64.xxx.74) - 삭제된댓글저랑 똑같으시네요. 혼자 절대 못자고 나이도 비슷하고..전 남편이 너무 싫어서 애들 출가시키면 별거하고픈데 겁이 너무 많아 고민이예요. 노인공동체있으면 입주하고파요
7. ᆢ
'18.4.10 12:39 AM (211.204.xxx.23)저도요.겁이 많아 혼자서 못지내요ㅠ
8. 원글이
'18.4.10 12:44 AM (221.140.xxx.36)남편이 자기는 늙으면 지리산에 들어가 살거래요
그럼 난 산이 싫은데 어쩌냐니까
혼자 잠도 못 자면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거 아니냐고 ㅠㅠ
산은 춥고 벌레도 많고 깜깜해서 무섭다니까
그건 알아서 선택하래요 ㅠㅠㅠㅠ (나쁜)
제 최대 약점이라 극복의 필요성을 느낍니다9. 실버 카운티
'18.4.10 12:52 AM (59.15.xxx.36)일본에는 노인끼리 모여 사는 동네도 있고
용인에 내년이던가...
입주하는 실버카운티도 있더라구요.
그것도 무서우면 실버타운에 입소하면 돼죠.
친구들이랑 같이 입소하는 분도 계시던데...
저희 시어머님은 이모들이랑
같은 아파트 다른동에서 살아요.
전 언니랑 사이가 별로 안좋아서 꿈도 안꾸지만
서로 의지도 되고 좋아보여요.10. ..
'18.4.10 12:56 AM (223.62.xxx.52) - 삭제된댓글제가 방법을 드릴께요
돈이 아주 많으시면 됩니다......
혼자 못있으시는 친정엄마의 방법인데요
아줌마를 쓰셔서 24시간 곁에 두세요..
밤에도 방안에 작은침대를 두고 같이 주무시게 하시더군요
낮에도 하루종일 붙어 계세요
평생 겁이 많으셔서 혼자는 아무것도 못하세요
심지어 살고있는 아파트 엘레베이터도 혼자 못타세요 무서우시대요
무서워서 저희들은 어찌 낳으셨나 미스테리ㅠ
심지어 세번이나 출산을?ㅠ11. ..
'18.4.10 1:07 AM (223.62.xxx.52) - 삭제된댓글근데요 원글님..
순수한 질문이요
뭐가 그렇게 무서우신가요?
귀신?사람?
전 성격적으로 세상 무서운게 너무 없어서리ㅠ
무척 신기하긴하네요12. toppoint
'18.4.10 1:08 AM (114.206.xxx.47)저도 혼자있는 밤이 무서운 사람이예요
전 혼자 남게되면
쉐어하우스 할거예요
그러다 더 늙으면
실버타운13. ..
'18.4.10 1:10 AM (223.62.xxx.35)요즘 쉐어하우스가 많이 생겼구요
유럽처럼 연령대 높은 사람들을 위한 쉐어하우스도 많이 생길 거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저는 싱글인데 살아보면 다 살아져요14. ....
'18.4.10 1:25 AM (39.7.xxx.237) - 삭제된댓글뭐가 그렇게 무서우신가요?
귀신?사람?
전 성격적으로 세상 무서운게 너무 없어서리ㅠ
무척 신기하긴하네요
22222222
혼자가 얼마나 자유롭고 여유롭고 행복한데
오로지 무서워하기만 하다니 불쌍해요.15. ㅎㅎㅎㅎㅎㅎ
'18.4.10 1:54 AM (210.2.xxx.75)김삿갓이 그랬다죠
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의 근심으로 사는 중생들아.......
미리 걱정해봤자 뭐합니까. 대비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을
닥치면 수가 나옵니다.16. ....
'18.4.10 2:37 AM (39.121.xxx.103)귀신이 무서운거같은데..
주변 가족 돌아가신분 없나요?
귀신도 전직 사람이었어요....
귀신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근데 뭐가 무섭나요?
원글님도 귀신될테고...17. ..
'18.4.10 8:04 AM (223.39.xxx.227)견뎌셔야하는데
우리 시어머니보면 답 없어요
본인 무섭다고 아들 별거시키는데18. 제가
'18.4.10 8:31 AM (1.245.xxx.95)딱 원글님 같았는데요
원글님보다 좀 더 나이먹고 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정말 무서워하는게 뭘까??
귀신일까..혼자라는 걸까..
대체 난 뭐가 무서운거지??
낮엔 너무 잘 지내면서 밤만 되면 무서워 혼자 있늣게
무서운 건 뭐지??
귀신이 있다한들 내게 무슨 해악을 끼칠건가..
오래전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애쓸때
깜깜한 밤이 무서웠던 기억이 내 유전자에 남아
나를 괴롭히는건가...
그런 생각들을 곰곰히 해보고
나를 달래고 설득시키다보니
이제는 혼자 있게돼도 불끄고 잘 잡니다19. 젊은애들
'18.4.10 8:41 A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쉐어하우스에 살듯
노년에 노인들도 그렇게 모여살면 괜찮을듯.
근데 이것도 누구네 자식은 자주찾아오네 어쩌네 비교시작하면
혼자가 나을지도 ㅎㅎㅎ20. 원글이
'18.4.10 9:41 AM (221.140.xxx.36)낮에 혼자 있는 건 너무 좋아요
고즈넉하니 하고 싶은 거 맘대로 하고요
혼자 이것저것 잘 해요
성격도 독립적이라 누구한테 부담 주는 거
엄청 싫어하고요
혼자 있는 시간 좋아서 퇴근길 주차후
차안에서 30분 쉬었다 올라 갈 정도에요
그런데 밤만 되면 무서워요
예상대로 귀신이 무서워요 ㅠㅠㅠㅠ
어릴때 봤던 전설의고향 후유증인지 뭔지....
스릴러물 공포영화 보는 거 너무 무섭고
보고 나면 잠도 잘 못자요
머리 감을때 눈감았다 뜨는 순간도 무섭고요
눈앞에 귀신 있을까봐 (ㅠㅠ)
사실 가족 중에 돌아가신분 계셔셔
염하는 모습, 시신을 본 적 있는데
그땐 하나도 안 무서웠어요
그냥 담담히 죽음을 받아 들이는 의식정도로
생각 되더군요
그런데 또 이상하게시리
귀신은 너무 무서워요
사람은 별로 안 무서워해요
이게 바보같은 건 아는데 참 어렵더라고요21. 원글이
'18.4.10 9:50 AM (221.140.xxx.36)쉐어하우스, 실버타운
결국 공동체가 답이겠지만
일단 담력부터 좀 키워야겠네요 ㅠㅠㅠㅠ
정작 딸은 혼자 자취하는데
너무 잘 살아서 부럽더군요22. 6769
'18.4.10 10:05 AM (211.179.xxx.129)저도 그래요 ㅠ
나이는 님보다 더 많은데
낮에도 혼자 샤워하면 웬지 으시시하고
혼자 자게 되면 불키고 자고 깊이 못 자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걱정이 많아요
영화관 같은 곳에 가면 불 날 걱정 같은거요
폐쇄된 공간도 두렵고 그러네요
신앙도 있는데도 부끄럽게도 나이 먹어도
극복이 잘 안돼요
그냥 타고나길 영적으로? 예민하게
타고난게 아닐까 자위하지만
저도 고민입니다23. 제가
'18.4.10 1:55 PM (112.164.xxx.53) - 삭제된댓글40대까지 참 겁이 많았었어요
한집에 식구들 있는데도 무서운
그런데 어느날 50쯤 되었을때 안무섭더라구요
단독으로 이사를 가고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밤에 어떻하나, 남편 없으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에 못 갔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어느집을 보았는데 그집에서 아주심한 할머니가 나오는거예요
지금 우리집이 도심한복판인데, 웃기게도 산속 집같은 집이예요
더구나 집 한쪽엔 대나무밭이 울창한,
그집엘 들어갔는데 할머니가 나오시는데 그런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여기라면 나도 저 할머니처럼 이담에 혼자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서 그집을 ㅡ사서 이사갔어요
혼자 잠을 잔지 1년 좀더 지났어요
지금집이 두채로 나눠어져서 저 혼자 자거든요
강아지하고요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그리고 그렇더라구요
살려고 욕심을 부리니 무서운거였고요
지금은 겁이 ㅡ없어진게 아마도 인정하고 그런듯해요
아무리 그래도 죽이야 하겠나 그런거요
제 친정엄마도 혼자 살으세요
예전에 물어봤어요, 나는 어떻하냐고,
우리엄마가 그러더라구요
닥치면 때가 되면 다 산다고24. 원글이
'18.4.10 5:25 PM (223.38.xxx.195)그냥 막연한 두려움에 쓴 글이었는데
댓글 읽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아직 젊어서 늙음을 모르는걸까요?
저도 할머니가 되면 단단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