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일을 하는데 한가지 일에 집중을 못해요
1. ㅇㅇ
'18.4.9 1:08 AM (175.223.xxx.116)제 얘기네요. 참 산만하게 집안일 해요. 그래서인지 해도 티가 안나요
2. ..
'18.4.9 1:09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하기 싫어서 딴 짓이라도 해야 해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별로 나빠보이지 않는데.3. .........
'18.4.9 1:11 AM (216.40.xxx.221)보통들 그러지 않아요?
4. 오
'18.4.9 1:23 AM (180.230.xxx.96)제가 알던사람도 그렇던데
저는 어른이 왜 저러나 했었네요
근데 되게 산만해요
청소도 빗질 하다가 쓰레받기에 담아 버려야 하는데
쓸어 모아만 놓고 빗자루도 집어던지고 딴거하구 있고
그렇더라구요5. 원글님은
'18.4.9 1:35 AM (124.56.xxx.35)느긋하고 편안하고 털털하고 성격좋은 분인듯해요~^^
꼼꼼하고 부지런한 분이 프로주부가 되기 좋지만
원글님은 그런 성격이 아니니
애들과 남편을 편안하게 해주면서(닥달하거나 잔소리 안하실분)
그냥 설렁설렁 편안하게 즐겁게 사세요
회사일도 맞지는 않을듯 하세요
회사일은 일을 눈에 보이게 끝맺음을 잘해야 하고
집중하면서 일은 완수해야 해서요..
그래서 가족공동체가 좋은거 같아요
남이 아니니까 일을 잘해내듯 아니든
사랑으로 다 이해하며 살아갈수 있잖아요
아시는 분도 전업주부이신데 남편분이 고소득자(좋은직업)라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새밥하고 새국 끓이며
엄청 프로주부로 사시더라구요
집이 회사같지 않고
회사에서 일하시지 않는 원글님은 행복하신 겁니다...6. gma...
'18.4.9 1:40 AM (1.227.xxx.5)바로 윗님께서 말씀해 주신 게 정확해요.
그냥 이것저것 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누가 봐도(제가 스스로 생각을 해 봐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산만합니다.
건조대에 있는 빨래를 개킬때도 한꺼번에 싹 걷어서 개키는 것이 아니라 애들 방에 갈 옷을 먼저 걷어서 개키는 것까지는 좋아요. 그럼 애들 방에 개킨 옷을 갖다 놓는 게 아니라, 개킨 빨래를 소파에 방치한 채 식탁정리를 하고 있는다든가, 식탁정리를 할 때도 반찬 갈무리해서 냉장고에 넣고는 빈 그릇은 식탁위에 그냥 둔 채 뜬금없이 또 욕실 빨래감 정리를 한다든가...
그러니까 어떤 일(빨래개기, 식탁 정리, 서재 책 정리, 등등등)을 하나씩 하나씩 미션 클리어 해 가는 게 아니라, 빨래를 개다가 어떤 일이 눈에 띄면 또 그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다가 또 어떤 일이 눈에 띄면 그 일을 하고... 이런식으로요.
그러니까 빨래 건조대는 하루 종일 펼쳐져 있는 거고(오며 가며 욕실로 들어갈 빨래들 정리해서 개켜 넣고는 나머지 빨래는 방치... 뭐 이런식으로 하는 일이 종종 있어요.) 그게 아니라도 빨래를 한꺼번에 다 개었어도 분류를 해서 둔 채, 안방에 들어갈 빨래만 들고 안방에 정리해 넣은다음, 안방 정리를 하고 나와서는 소파에 개킨 빨래를 애써 외면한 채 딴일을 한다든가.... (즉 하루 종일 개킨 빨래가 소파에 놓여있는 상태가 되죠.)
예전엔 저 분명 이런 타입은 아니었거든요.
대체 왜 이렇게 되었나, 집안일이라는 게 원래 이런건가... 싶기도 하구요.7. 원인은 넷중하나 아닐까요?
'18.4.9 1:45 AM (124.56.xxx.35)1.긴장할 필요가 없어서(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한가하고 편안한 상황)
2.나이 들어서(건망증이 생겼거나 움직임이 늘어짐)
3.살림이 재미가 없어서(매일 똑같이 반복되므로 흥미가 없어 일의 속도가 떨어짐)
4.삶이 재미없어서(집안일도 흥미를 잃었거나)8. 앗
'18.4.9 1:49 AM (1.227.xxx.5)댓글 다는 사이 댓글이 하나 밀렸네요.
그런데 저 느긋, 편안, 털털, 성격 좋은 그런것과는 정말 극단적으로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까칠하고 예민하고 까다롭게 성마른 타입이죠.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게을러터진 사람이구요.
원래 집안일을 이런식으로 하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한가지 일을 하면 너무 꼼꼼히 완벽하게 하려 하다보니 스스로 지레 지쳐 일을 못하던 사람이었죠. 그랬는데 어느새 일을 이런식으로 하고 있네요.
저 일 이렇게 하는 거 예전에는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직장 다닐때나 학교 공부할 때는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자투리 시간 활용(?)에 약간 강박이 있는 편이기는 했는데, (읽어야 할 책이있거나 할 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뭔가 일을 하는 걸 좋아했어요.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해 책을 쪼개쪼개 읽어 완전히 끝냈을 때 막... 시간활용을 잘 한 것 같아 스스로에게 기특해하는?) 그게 집안일로 이동 시켜
안방에서 거실로 이동할 때, 좀 강박적으로 안방을 둘러보며 거실로 내놔야 할 게 있나를 찾았고... 그게 좀 심해진 것 아닌 가 싶기도 하구요.9. 괜찮아요
'18.4.9 1:54 AM (211.178.xxx.174)저도 그러는 편이라 심각하게 생각해본적 있어요.
패턴이 님과 똑같아요.
이유는...체력이 한계가 있는데
마음은 집안을 다 완벽하게 정리하고 싶어서에요.
놓치는 것이 있을까봐, 이거 하다가 그 일을 할 시간이 없을까봐.
잊어버릴까봐 눈에 보이는대로 손이 가는거죠.
다 잘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오늘 못하면 저기는 내일하지 뭐.이런 마음으로 여유를 갖거나.
꼭 해야할땐 리스트를 써놓고 클리어하면서 해도 좋구요.10. ...
'18.4.9 6:21 AM (125.185.xxx.178)타이머 맞추고 얼렁 끝내버리려고 해보세요.
11. ...
'18.4.9 7:20 AM (116.84.xxx.42)빨래 개는데 식탁이 눈에 들어오고 식탁 정리하다
화장실 갔더니 욕실 빨랫감이 눈에 들어오고
설거지 하다 바닥에 물 떨어져 그거 잠깐 닦다 보면
그 옆에 얼룩보여 결국 바닥 닦고 바닥 닦다 보니
바닥에 물건 널부러져 그거 정리하다 지쳐서
소파에 잠깐 앉았더니 아까 개켜 놓은 빨래가 눈에
보여 애들 방으로 가는 거죠.
일은 많고 체력은 딸리는데 그걸 또 다 해야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12. ㅋ
'18.4.9 7:24 AM (211.44.xxx.57)제 집안일은 의식의 흐름이 아니라 동선의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제 모습보고 어이없어 웃네요
빨래 가져다 놓으러 애 방 갔다가 거기 실컷 정리하고
쓰레기 들고 나와서는 쓰레기통 주변 청소하고 있고
개놓은 빨래는 이런식으로 집을 한바퀴 돌아야 없어져요
집안일 퍼즐이 진짜 생뚱맞게 맞춰져요13. 제가 그래요
'18.4.9 7:41 AM (110.70.xxx.18)스스로도 몰랐는데 어느날 집에 놀러왔던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언니,하나 끝내고 다른거 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우울증에 걸렸었는데 그때부터 산만해졌던거 같애요
지금 우울증은 없어졌지만 일할때 산만한건 여전해요
저는 많이 미루기도 하는 성격이예요
집안일 자체에 소질이 없다고 단정하고 한달에 몇번 도우미 불러서 대청소 해요
나머지 날들은 조금조금씩 치우면서 조금 어수선하게 살구요14. 제 생각에도
'18.4.9 7:51 AM (223.38.xxx.52)스트레스성 우울증인 듯
우울한 사람들이 그렇게 일해요15. 우울증
'18.4.9 8:10 AM (1.241.xxx.131)대표적 증상 중에 하나에요.
정리정돈이 안되고 어수선.
결정장애도 있고
맺고 끊음이 확실한게 없어지고..16. pianohee
'18.4.9 8:20 AM (220.77.xxx.15)저도 그래요.
댓글들이 위로가되고..
해결방법은 윗 분처럼 도우미도움 조금씩받으며 사는거네요.17. ᆢ
'18.4.9 9:33 AM (175.117.xxx.158)반복되는 재미없는 거라 그래요 설거지빨래 기타ᆢᆢ지겹고 실다보니 다른거섞어하게되요
18. 헉
'18.4.9 9:47 AM (180.230.xxx.161)저도 그러는데 우울증이라는 댓글보고 놀라고 갑니다...ㅜㅜ
19. ..
'18.4.9 10:23 AM (220.120.xxx.207)저도 늘 그런 편인데...
하기는싫은데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그런거같아요.
주부니까 늘 해야만하는 일이지만 정작 성의있게 할만한 가치를 못느끼니까 건성건성 하다보면 다른게 눈에 들어오고.
무한반복.. 그런식이죠.20. ㅇ
'18.4.9 10:31 AM (211.114.xxx.183)저두 한가지 마무리를 안하고 다른거 하고있네요
21. ᆢ
'18.4.9 11:39 AM (112.140.xxx.153) - 삭제된댓글저도 그러네요
나이들고 시간이 많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우울증,,
그냥 노는 틈틈이 집안일하고 있네요.22. 오히려
'18.4.9 4:08 PM (103.229.xxx.4)성격이 급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저도 좀 그런 편이거든요. 한 가지 느긋하게 잡고 끝내지를 못하는겁니다. 왜냐? 이걸 하는 도중에도 마음속엔 저걸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못참고 또 그걸 손대고..그런건데, 전업주부셔서 하루종일 집에 있는 바람에 마감기한이 없어서 더 하신것 같아요. 저는 집에 있는 시간이 짧다 보니 그렇게 하다가는 서너가지 벌린 일을 다 못끝내니 그럴 수가 없어서 한가지밖에 못하는것 같아요.
어차피 하루가 끝나갈 즈음이면 모든 일이 다 마무리 되어 있으니 별 차이가 없다고 보면 그렇게도 보이는데 갑자기 중간에 외출할 일도 있을 수 있고 하니, 가급적 의식적으로라도 한 가지 일을 마무리하고 다른 일로 넘어가는게 여러모로 좋을것 같아요. 효율성 면에서도요..23. 으악
'18.4.9 10:00 PM (122.34.xxx.61)원글님!! 저랑 완죤 똑같아요 소오름 ㄷㄷㄷ
저도 자투리시간 강박 비스무리한 거 있어요!! 시간을 허투로 쓰면 절대 안된다는 약간 그런 ㄷㄷㄷ 그래서 빨래개다 급 화장실 가고싶음 개고 있던 것 중 화장실 근처 방에 넣을꺼 가져가서 넣고 볼일 보고 오는 뭐 그런..우울증 얘기도 많이 하시는데 육아의 늪에빠져 우울하긴 하나 정리정돈이 안되는 정돈 아니거든요~
저도 공부나 일은 집중해서 한가지 쭉 파는 스타일인데 제 생각엔 제가 집안일의 가치를 높이 사지 않아서ㅠㅠ 그냥 집중도 있게 일을 안하려 하는게 아닌가..뭐 그런 슬픈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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