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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보고 제 성격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성격 조회수 : 4,400
작성일 : 2018-04-08 06:31:41
글과 댓글에 내현적자기애라는 증상을 찾아보고 처음에는 나와 비슷하네 했다가 더 보다보니 또 그건 아닌거 같고
요새 부쩍 제 인간관계와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잠도 안오고 주저리 써봐요

저는 인간관계가 넓진 않아요
정말 잘 맞는다 싶은 친구들과 서로 깊고 단단한 신뢰.. 서로 질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관계.. 를 맺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요
그래서 제친구들이나 제 특징이 남의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성격들이에요 혼자서 뭐 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육아 교육도 남들 신경 안쓰고 나름 방법을 갖고 좀 씩씩하게 하는 스타일들..

그래서 만나면 남 얘기 많이 하거나 시시콜콜한 평가들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사람은 내스타일이 아니구나 싶어 거리를 두고요
그래서 사람관계 맺을 때 이해관계로 보지 않고 성격적으로 이사람은 가까이 지낼수 있겠다 없겠다의 판단이 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말 많은 사람들의 표적이 되기도 하고 친해지려고 들어왔다가 벽이 보이니 다시 표적이 되고..
저도 원만하게 지내고 싶은데 말 많고 잘난척 심하고 속물근성이 표면화된 사람들을 만나면(주로 학부모들 ㅡㅡ) 그냥 자연스럽게 할말이 없어지게되는... 그런 상황이 되고 그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별 호응도 없는 제가 좋아보이진 않으니 미운털이 되는

적을 만들고 싶진 않으나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적이 되어 있는 상황??
또 그런 사람들일 수록 그룹을 만들고 말을 만들고 집단에 집착하다보니 껄끄러운 일들이 일어나네요

저 혼자만의 상황이면 그러려니 하고 안만나면 그만인데 아이들이 걸려 있으니 요새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들어요
저로 인해 아이들의 인간관계 마저 영향을 받는거 같아서요

회사에서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같이 일을 해도 어느정도 선긋고 지내는 사람과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이 명확한데 ... 회사에서도 기준이 좀 명확해요.. 남녀불문하고 일단 말 많고 직선적이고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있고 성공지향인 사람들... 그런데 시간 지나고 보니 선긋고 일하게 되는 사람들은 정말 딱 그만큼이게 되고.. 그 사람들관 관련된 여러사람들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선이 그어지고 그런 관계가 지속되다보니 요샌 좀 더 내가 노력해볼걸 그랬나 싶고... 이제와 살가워지는것도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요새 제 성격을 좀 돌아보고 있는데 밑에 댓글에 내현적자기애라는 병명이 나와 찾아보니 저와 유사한 점이 있네요 물론 아닌 점도 있어서 전형적인 자기애 스타일은 아닌거 같고
제 자신의 판단이나 선택에 대한 믿음이나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런가 돌이켜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사람저사람 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나름의 기준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벽이란게 알고보면 편견이고 차가움이었나 싶고 제 자신을 자꾸 돌이켜보게 됩니다
이럴 때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게 무엇이 있을까요?
책? 종교? 명상? 상담?.....
무엇이든지 조언 주시면 깊히 새겨듣겠습니다


IP : 223.38.xxx.19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ㅂㅈ
    '18.4.8 6:42 AM (121.135.xxx.185)

    이건 내면에 자기애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 언급하신 내현적 자기애라는 게.. 내면의 자존심을 다칠까봐 겉으로는 얌전/순종적이거나 아니면 아예 자존심 다칠만한 상황을 회피하는 거거든요. 타인의 수다, 직선적인 말들과 세속적인 가치관들... 이게 알게모르게 나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불쾌한 것일 수도 있고. 꼭 뭐 하나때문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거지요. 덧붙이자면 자기애라는 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자기애 없는 사람이 있나요? ㅎㅎ 병적으로 가는 게 안 좋은 거죠. 나랑 안 맞는 거 같다... 는 사람들과는 한정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는 건 당연한 겁니다. 헌데, 원글님의 경우엔 사람에 대한 판단을 섣불리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이 사람이 이러네, 앗 저런 사람인가 보다... 이런 판단을 좀만 늦춰보세요. 알면 알수록 다른 면이 보이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럼 원글님 인간관계가 좀더 풍부해질 것 같습니다.

  • 2. 글쎄요
    '18.4.8 6:50 AM (121.166.xxx.15)

    1.아이들을 위한 인간관계 2.직장 인간관계
    죽을때까지 가져가는 인간관계가 정말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끝이 얼마나 허무한지 알기에 딱 제가 퍼줄수 있는 선에서만 행동하고 그걸 이해못하는사람이 있으면 그러려니해요. 인연이 아닌거죠. 이런사람 저런사람다있는데
    누구장단에 맞추는것보다 내기준이 중요해요.인간관계라는게 이사람이약자이거나 애걸복걸하는걸 알면 사람들이 또 안붙어요.

  • 3. ....
    '18.4.8 7:10 AM (39.121.xxx.103)

    저도 일단 원글님 성격이랑 비슷해요. 뒷담화 너무 싫어하고
    우르르 몰려다니는거 안좋아하고 술,유흥 안좋아해서
    친한친구들 다 저같아요. 가끔 그렇게 살면 재미없지않냐?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근데...저랑 반대 성향은 사람들과 만나도 그 순간엔 잘 지내요..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아도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티나게 "내가 당신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하지않아요"
    라고 하지않아요.
    사실 그 사람들이 틀린게 아니라 나랑 다른건데 내가 그들을 내 식으로 판단해서
    그런 표를 내는건 내가 잘못된거잖아요.
    그럴 필요가 없는거죠.
    그냥 자주 안보면 되는거고...볼 기회가 생기면 내가 몇시간 참으면 되는거고..
    별 호응이 없어서가 아니라 님의 마음이 행동과 얼굴에서 드러나서
    사람들이 안좋아하게 되는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과 잘 맞은 성격이 아니예요.
    원글님과 저처럼 싫어하는 스타일이 있고 피곤해하는 스타일이 있어요.
    하지만 만나도 티를 안해요.
    티내는건 어린애들이나 하는 행동을걸 아는거죠.
    그것도 성숙한 인간의 배려구요.

  • 4. ....
    '18.4.8 7:15 AM (39.121.xxx.103)

    그리고 님의 문제는 님의 성격..
    "정말 잘 맞는다 싶은 친구들과 서로 깊고 단단한 신뢰.. 서로 질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관계.. 를 맺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요
    그래서 제친구들이나 제 특징이 남의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성격들이에요 혼자서 뭐 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육아 교육도 남들 신경 안쓰고 나름 방법을 갖고 좀 씩씩하게 하는 스타일들.. "
    이런것들이 반대의 성향의 사람보다 성숙하고 우월하다는고 생각하는듯해요.
    사람들이 장단점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원글님의 기준에 부합되지않을때 그 사람들의 단점만 보고 나보다 낮은 사람이니
    어울리기싫어~ 이런 생각들이 무의식중에 있고
    사람들이 그걸 캐치한다는거죠.
    그런 행동과 표정이 보이는데 누가 기분좋나요?

  • 5. 원글
    '18.4.8 7:30 AM (223.38.xxx.132)

    맞아요
    그걸 캐치하는 거죠
    근데 저도 처음부터 표정관리를 못한다기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관계가 안되고 딱 거기까지... 그렇다고 그장단에 맞춰진 않고 말이 점점 없어지게 되게 되는거 같아요

    그 사람들은 그게 불쾌할거고.. 그 마음 이해안되는게 아닌데
    억지로 안되는 제 성격도 문제가 있는거겠죠

  • 6. ....
    '18.4.8 7:34 AM (39.121.xxx.103)

    그러니까 님의 우월의식이 문제라니까요...
    같이 어울릴 수준이 아니다! 이런 생각인거죠.

  • 7. ...
    '18.4.8 7:45 AM (125.185.xxx.178)

    아주 친한 친구라도 내 속을 다 보여줘서는 안되는거죠.
    내가 힘들어도 직장생활하는것처럼 인간관계도 그런면이 있어요.
    다른 사람을 편하게 대해보세요.
    머리속에서 재단을 하면 표 다나요.

  • 8. 그냥
    '18.4.8 8:06 AM (95.90.xxx.120)

    자기애가 무척 강한 분 같네요.
    이렇고 저렇게 자신을 참 길게도 서술하시네요. 사람이 그냥 거기서 거기에요. 별차이 없어요. 님이 1%에 해당하는 특이종이 아닐테고, 그냥 전철안에 서 있는 옆사람이랑 오십보 백보 수준의 사람이예요.
    쓸데없는 고민에 빠지면 빠질 수록 자기애와 자기연민은 더욱 강해질 테고, 점점 더 자신의 성을 만들겠죠.
    걍 이런 생각 고민을 안하는 연습이 필요할 듯.

  • 9.
    '18.4.8 8:24 AM (39.7.xxx.80)

    댓글들이 좋네요. 사람들과의 관계는 가리지말고 누구나 어울려야겠다하는 마음을 갖고 대하다보면 그중 나하고 맞는 사람 발견할수있더군요.

  • 10. ᆞᆞᆞ
    '18.4.8 9:40 AM (116.127.xxx.177)

    자기 자신의 단점 약점 실수 불완전함부터 인정하고 수용합니다

  • 11. ...
    '18.4.8 11:14 AM (119.205.xxx.234)

    댓글들 너무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 12. 두려워마세요
    '18.4.8 11:14 AM (59.17.xxx.171)

    어딜가나 나싫어하는사람 있고 나좋아하는사람 있다고하잖아요...남들 뒷담화하는거 그러려니 하구요..그건 그사람문제라고 생각해요...나는 오늘 하루 내인생에 집중하고 즐겁게 살면 그만입니다.

  • 13. ..
    '18.4.8 1:16 P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저와 비슷한 유형이신 것 같은데..
    다들 그러고 살지 않나요. 학창시절에는 성향비슷한 애들과 어울리고 친해지는데
    학부모 세계는 다양한 엄마들이 모여있고 사회생활과 비슷해서 기싸움 있구요
    욕심많고 극악스러운 사람들도 많아요. 맘대로 휘두르지 못하면 이상한 소문내구요.
    분명 수준떨어지는 사람들이고. 피할 수 없으니 기술이란 것 도 필요하구요.
    무리에서 뒷담화하는 사람이 보이면 다른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친밀감을
    좀 쌓아두면 내 편 들어줘요. 내 편이 많을 수록 상대방 입지는 좁아지구요.
    일대일 관계가 아니라 무리지으면 힘겨루기는 당연히 일어나는거고. 왕따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내 세력도 어느정도 확보해야지요. 이런거 하기 싫으면 고고하게 내 일에나
    집중하면서 살면 되는거고요.

  • 14. ..
    '18.4.8 4:24 PM (223.38.xxx.215)

    호응이 없다고 속물적인 사람들의 미운털이 되지 않아요.
    대개 학부모 사이로 만나는 관계는 1:1로 만나는 관계 아니잖아요.
    무시하거나 경멸한다고 상대방이 느끼게끔 행동하니 상대가 싫어하는거겠죠.
    적을 만드는 스타일 뭐 본인이 개의치 않으면 상관없어요.
    단 적 만드는 스타일이나 남 뒷담화 좋아하는 속물 스타일이나 다 미성숙한 보통의 인간 유형일 뿐이죠.
    성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분명하고 자존감 높아 남에게 상처를 받지 않으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할수 있는 적절한 배려를 하기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대개 다 좋아하고 저절로 인기가 많더라구요.
    (많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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