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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만하고살걸 그랬나봐요...

아이엄마 조회수 : 5,973
작성일 : 2018-04-07 16:51:05
6살 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정해인 손예진이 나오는 달달한 드라마탓인지 기분이 엄청 다운되네요..
저희부부도 연상연하 커플이었는데 (드라마정도로 나이차가 많이나진않구요)
연애했던게 너무오래전이라 언제 무슨일이있었고 그때 감정이 어땠는지 애써 떠올려보려고해도 기억이 잘 안나요...
결혼 7년차인데요 남편은 새벽에출근 아이잘때다되서 퇴근이구요
주중엔 아이 등하원 육아 집안일 모두 제가 합니다
저도 일하는엄마라(10년차 직장인) 맨날 허덕허덕..친정도 멀고 시댁은 도움 1도안되구요 방해는 안하세요
주말에도 남편은 늦잠. 아이랑 놀아주려고 노력은해요
그래도 아이가 저랑 거의 시간을 보내니 계속 저한테만 오죠.
남편생각하면 안쓰런맘도 들어요.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사회생활에 고생하고 일도 많아서 힘든거 저도 알죠.
근데 이제는 그걸 알아줄 에너지조차 안남아있는 느낌이들어요.
숨이 턱 막히는 기분아시죠? 무서워서 둘째도 안가졌습니다.
이제는 연애의 설렘 그런거 기억도안나고 남편의 어디가 좋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랑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저는 자꾸만 혼내는 와이프가 되어있네요.(남편이 화내는 성격이아니라서 제가 짜증내고 혼내고 일방적인편이에요)
속이 터지고 몸이 안따라줘도 어디 하소연할데도없고

드라마속 손예진이랑 제나이가 비슷한데 그걸보고있으니 결혼안하고 연애만했음 이렇게안살았을까 싶네요 물론 정해인같은 남자는 없겠지만요^^

가족이 된다는게 이런건지
연애할땐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엄마가 되고 아내가 된다는게 이렇게 의무만 가득한거였는지 그땐 왜 몰랐을까요~

극중 서준희도 결혼해서 애낳고살면 똑같아지겠죠?^^

주말 서글퍼서 잠시 도망나와 하소연해보았습니다.
글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IP : 221.146.xxx.2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딩크 아닌 이상
    '18.4.7 4:57 PM (14.138.xxx.96)

    가정이 생식에 가장 큰 비중을 두죠 어쩌겠어요
    비혼이나 딩크는 제가 볼 때 자아집중과 배우자집중이 강한 사람들이에요 내가 그 유형 아니면 못 하죠

  • 2.
    '18.4.7 4:58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서준희도 현실에서 애 낳고 살면 똑같아진다는 말 동감.
    삐쳐서 골 부리는 거 보면 백 프롭니다.
    일하는 여자는 결혼해서 삼중고에 시달린다는 걸 아무리 지켜보고, 옆에서 귀에 딱지 앉게 알려줘도,
    결혼해서 애 낳고 싶은 본능이 슬픈 거죠.

  • 3. 제말이요
    '18.4.7 5:00 PM (117.53.xxx.134)

    어릴적엔 손이 많이 가니 육체적 스트레쓰.
    사춘기엔 성적과 기타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쓰.
    결혼해도 육아만 없으면 살만한데.. 참 인생 고해에요.

  • 4. 애는
    '18.4.7 5:11 PM (221.146.xxx.226)

    참예쁘고 안낳았음어쩔까 싶다가도 매순간 아이에게 최선을다하지않으면 그어떤일보다 죄책감이커서 마음이 힘들어요
    최선을다하자니 못이겨낼만큼 힘들고..
    연애시작할때 딱 그때 좋은건가봐요ㅎ

  • 5. ,,
    '18.4.7 5:15 PM (70.191.xxx.196)

    그런데, 애가 없어도 남편이 늦게 퇴근하는데 연애가 가능한지 싶은데요. 주말연애 정도?
    지금 상황에선 주말에 남편이 애를 좀 봐야할텐데 안 그럼 애도 아빠가 서먹하게 클 상황이 걱정되네요.

  • 6. 주말연애
    '18.4.7 5:18 PM (221.146.xxx.226)

    말만들어도 좋을거같네요ㅎ
    애랑 둘이 어디 내보내면 잘놀고오긴해요 가끔이라 그렇지만..
    나름은 노력을 하고있는건같은데 주말엔 늦잠자고도 싶겠죠..저도 그러고싶은데 못하죠ㅜ

  • 7. 30대 중후반
    '18.4.7 5:21 PM (223.38.xxx.211)

    싱글도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괜찮은 남자친구가
    있어야 드라마처럼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
    원룸에, 안좋은 회사 다니며 아등바등 외롭게
    사는니 결혼해서 맞벌이 하면서 사는게
    낫다고 봐요

  • 8. 너무 애쓰지 말아요
    '18.4.7 5:51 PM (125.177.xxx.43)

    육아나 가사 도우미 써가며 외식이나 포장음식으로 일거리 줄여야죠

  • 9. ~~
    '18.4.7 6:31 PM (125.130.xxx.155)

    힘든 때예요
    아이 어리고, 남편 직장 일 많고..
    벅찬 기간 지나면 좀 나아질 수 있어요
    이 또한 지나가니 희망을 갖으세요
    남편분도 젊으시니 더욱 좋으실거예요

  • 10. 그런날이
    '18.4.7 7:17 PM (101.235.xxx.35)

    오긴올까요?
    윗분말씀들으니 희망이 생기는것도 같구요
    그때가서 서로 데면데면해지는거아닌가 두렵기도하네요..

  • 11. ^^
    '18.4.7 7:36 PM (125.130.xxx.155)

    어떻게 계속 햇살이겠어요?
    데면데면할 때도 있고, 남편이 최고다 싶을 때도 있고요
    길게 함께 속에 지루하지않게 별별 날이 다 있죠
    회복될 것 같지 않은 때도 있었는데, 회복되어 그 전보다 더 좋은 때 보내네요..
    지금 많이 힘드실 때예요.. 앞으론 지금 보다 덜 힘드실거예요.. 분명 햇살 가득한 순간들도 오고요

  • 12. 좋은말씀
    '18.4.7 7:46 PM (101.235.xxx.35)

    정말 감사합니다~~저같은 시간을 보내시고 이제 행복이 찾아오신것같네요 부러워요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3. .....
    '18.4.7 11:06 PM (58.238.xxx.94)

    이쁘고 능력있는 일부 여자 빼곤 저런 화사한 연하남과 연애할 수 있는 30대 중후반 이상되는 여자 별로 없어요. 현실은 왜 결혼 안했냐 란 질문공세에 시달리며 40대 징그럽게 껄떡이는 유부남들 한번 보면 하자가 바로 보이는 노총각들 뿐이에요. 나이 비슷하고 조건 비슷한 또래 남자 만나기가 엄청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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