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해서 3세 때부터 어린이집 다녔는데
한번도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울던 적 없는 애였어요.
적응도 잘한 편이었고요.
그래서 이번에 5세 되면서 새로운 어린이집에 올해 가면서도 걱정이 정말 없었어요.
사실 말이 5세지 꽉찬 49개월 여아라 말도 행동도 다 빠른 편이긴 해요.
근데 아이당 보육 교사 수가 7:1에서 15:1이 되고,
게다가 제가 출근하느라 등원 시간이 빠른 편이라 일찍 가거든요.
(오후에는 다행히 엄마가 도와 주셔서 조금 일찍 하원하고요.)
근데 3월에 이른 등원과 낯선 환경에 애가 질려버려서 그런지..
3월 초에 오히려 한번도 울지 않고 괜찮다가.. 3월 말부터 아침에 '일찍' 가기 싫다고 엄청 우네요ㅠㅠ
그래서 제가 회사에 말하고, 엄마가 (멀리 사세요ㅠㅠ) 새벽같이 나오셔서
(남편은 회사가 거리가 있어서 배제되었네요ㅠㅠ)
엄마랑 저랑 번갈아서 2주 정도 늦게 등원시키다가
오늘은 어제부터 지속적으로 예고해서 평소보다 10분 정도 일찍 등원했는데,
아침 통합보육하는 곳에 가자마자 진짜 대성통곡하며 엉엉 우네요ㅠㅠ
담임샘이랑도 여러 번 말해봤는데 교실 들어가면서만 울고 금방 그치고 활동이나 생활은 잘한다고 하시네요.
선생님한테 좀 관심받고 싶어하는 면은 있지만
담임 선생님도 집에서 계속 이름 얘기하고 어떤 행동하신다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좋아하고요.
제가 아침에 하도 우니깐 어린이집 그만 다닐까 하면 또 그건 너무 싫대요ㅠㅠ
아침에 일찍 가는 것만 해결해 달래요.. 통합 보육하는 그 곳이 싫대요..ㅠ
근데 어린이집 거리가 멀어서 등원 돌보미 쓰기도 애매하고...(차로 가야 하는 거리에요ㅠㅠ)
단호하게 할까 하다가도..
애가 어린이집 '늦게' 가고 싶다고 잠꼬대까지 하고... 그러면 맘이 또 무너지고.
참 어렵네요.
선배 어머님들 충고 듣고 싶어요.
미리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