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82보면 이상한 댓글이 많네 어쩌네 해도..
그래도 그 와중에 정말 촌철같은 댓글, 깊은 경험에서 우러난 댓글, 내가 보지 못한 내 속을 꿰뚫어 보는 댓글 등등..
오프세계는 비슷한 사람들만 보다보니 우물안 개구리로 살아가기 쉬운데 그래도 82에 와서 늘 많이 배웁니다.
그런데 요즘 82 글이 많이 줄긴 했나봐요.. 글 조금 읽다보니 이미 다 읽은 글들이라 할일이 없어 예전에 썼던 82글들을 읽오 있는데 정말 댓글을 읽으면서 감탄이 나오네요...
그 때는 악플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댓글들도 4-5년 시간이 지나고 읽어보니 다 선배님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공감이 팍팍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었구나 그때 이런 고민했구나 하면서 예전 일기를 읽는 기분도 드는데다가 그 글에 대한 남들의 평가도 함께 볼 수 있어 이 새벽이 심심하지 않네요 ㅎㅎㅎ
4-5년전 82 전성시대인 시절 글도 많이 올렸고 주옥같은 댓글도 많이 받았던 시절도 그립지만 한살이라도 나이가 어렸던 그 때가 아마 더 그리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아이들도 어리고 친정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리워서 맨날 울고 직장에서도 힘들고 등등.. 맨날 우는 소리 82에 했는데 저를 잡아주셨던 많은 82 선배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그래봤자 지금도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그리워서 여전히 울고 있고, 애들은 여전히 초등에 이제 공부에 친구관계까지 신경써야 해서 더 힘들고, 나이들어가서 눈은 더 침침해지고 살은 더 찌고 거울 볼때마다 못생겨지는 얼굴에 늙어가는 얼굴에 내 얼굴 안같아 깜짝 놀라고 있고, 여전히 무얼 하면서 인생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여전히 친구도 별로 없이 강박에 비사교적인 성격으로 지내고 있네요.. 이런 절 보니 그때 선배님들이 저를 꿰뚫어보고 했던 댓글이 다 정답이라는 생각이 더 드는 것 같아요 ㅎㅎㅎ
글이 점점 산으로 가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 30-40대 인생에 82는 정말 좋은 친구에 선생님에 부모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이슈가 많아 세상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갖게 해주는 것도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82에 들어오면 언제 이 글 다 읽어보나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이 많기를 꿈꿔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