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복'이라는 것이 진짜 있는 걸까요?

아쉬운맘 조회수 : 4,079
작성일 : 2018-04-03 22:39:08
저희 오빠 얘기 좀 해볼게요. 
저희 오빠는 참 인복이 없는 것 같아요. 윗사람들은 그래도 잘 만나는 것 같은데 아랫사람들 복이 많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올케언니도 참 좋은 사람이라서 처복은 있는것 같은데..
오빠랑 저는 같은 분야에 종사해서 많이 친해서 속내도 많이 얘기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아타깝다고 해야할 정도록 인복이 박복할 정도에요. 아랫사람 편의 다 봐주고 최대한 자신이 해줄 수 있는건 다해주는 편인데 아랫사람들이 막판에 가서 정떨어지는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많네요. 
저희 오빠 성격이 유하지는 않아요. 딱 바른생활, 정도만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틀린것은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틀린거라고 말할 정도라서 주변사람들이 애를 좀 먹어요. 
어릴때부터 굉장히 똑똑하고 야무져서 일처리 흐지부지 하는것 딱 싫어하고 대충하는 것을 정말 싫어해요. 그래서 아랫사람들 일 시킬때는 굉장히 엄하고 빈틈이 없어요. 그래서 솔직히 오빠 앞에서는 여동생이 저도 일적인 이야기 할때 약간 긴장되는 정도에요. 
그러니 아랫사람들은 얼마나 긴장되겠어요. 그리고 매번 해놓은 일이 오빠 눈에 찰리가 없죠. 
성격때문에 사람이 붙어있지 않는걸까요? 그러지 말라고 가끔 얘기해도 ...뭐 제 얘길 듣겠나요? ㅠ.ㅠ
올케언니가 아마 많이 피곤할거에요. 

친한 사람들은 있어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회식하고 이런건 딱 싫어하지만 가족만큼 가깝게 지내는 동료들과 대학동기들은 있어요. 정줄때는 확실히 주는 사람인데..오늘도 사람때문에 상처 받은 일이 있어서 저한테 얼핏 얘기하는데 힘들어하더라구요. 자존심때문에 저한테 터놓고도 얘기 못하는 것 같구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많이 안타까워요. 남한테 피해 안주고 정말 잔욕심도 안부리는 사람인데 사람때문에 상처받아 힘들어하면 뭐라 해줄 말이 없네요. '인복'이라는 것이 진짜 있는건지...성격때문인지.. 

IP : 131.104.xxx.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맑은 물에는
    '18.4.3 10:54 PM (121.133.xxx.173)

    고기가 놀지 않아요. 저도 일적인 거 외에는 아랫사람들 편에서 생각하고 차별 안하려고 노력하는 데, 정작 아랫사람들은 일적인 거에서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는 걸 못견뎌 하더라구요.
    제가 보긴 오빠 분이 뭘 잘못한다기 보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내려 놓으셔야 함이 옳다고 봐요.

  • 2. 보통
    '18.4.3 11:14 PM (58.124.xxx.39)

    일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건
    인복이라고 부르지도 않습니다..

  • 3. 김정숙
    '18.4.3 11:22 PM (112.162.xxx.63)

    성격이지요 인복없어서 그런거 아닌듯해요
    딱 부러지는 성격은 같은 성격인 사람들 끼리 만나서 일해야됩니다 우유부단, 대충대충하는 사람과는 속터져서 일 못해요 처음부터 열까지 완벽하기를 원하는데 누가 붙어있겠어요

  • 4. 뒤뜰
    '18.4.3 11:28 PM (96.32.xxx.10)

    정도와 원칙을 지키는건 바람직하지만
    그걸 지키고 표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요.

    정도와 소신을 어떤 방법으로 지켜 가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원글님 글 속에 오빠분이 '유하지 않다.'고 하셨는대
    저는 그 속에 답이 있는듯 보이네요.
    그것이 정도와 원칙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정도와 원칙은 '소신'이고
    '유하지 않다'는 인품입니다.
    좋은 소신을 가졌으나 인품이 불편하면
    주변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 어렵지요.

    요즘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보면
    소신과 인품을 겸비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5. 답변들 감사
    '18.4.3 11:31 PM (131.104.xxx.4)

    네..맞는것 같아요. 인품, 성격..ㅠ.ㅠ 에휴
    본인이 그건 타고나는건지 못 바꾸는 것 같아요.

  • 6. 한지혜
    '18.4.4 12:22 AM (116.40.xxx.43)

    아랫사람은 거의 그렇지 않나요? 보통 사회생활에서..아래 사람 잘 해 줘 봤자 아닌가요?
    아랫사람 잘 봐 주기보다 윗사람에게 아부하고 잘 하는 게 남는 게 있죠.

  • 7. ....
    '18.4.4 1:00 AM (219.241.xxx.158)

    처복있고 오빠걱정하는 동생있으면 최고의 인복이에요.

  • 8. 울 남편
    '18.4.4 12:47 PM (112.164.xxx.196) - 삭제된댓글

    울남편도 비슷한 성격이네요
    그래서 직장생활이 힘들지요
    힘들게 일해도 좋은 소리는 잘 못 들어요,
    바른말 잘하는고, 융통성 없는사람 누가 좋아하겟어요'
    입으로 다 까먹는거지
    다행히 마누라인 나하고는 잘 지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6987 백종원 골목식당 원테이블 여자애들 혀짧은 소리 넘 싫어요 15 속터져 2018/06/02 5,744
816986 반깁스했는데 수련회 안보내야겠죠? 16 샤방 2018/06/02 1,961
816985 리바트 씽크대 어떤가요? 8 궁금 2018/06/02 2,518
816984 국가기관 이쁨받는 누구는 좋겠네. 1 누굴까? 2018/06/02 761
816983 살림만 해라... 1 .... 2018/06/02 1,112
816982 집을 내놨는데, 서로 하겠다고 하는 경우 ㅡㅡ;; 19 2018/06/02 6,768
816981 기가 센건지 약한건지 궁금한데 1 저는 2018/06/02 951
816980 어제 온 읍읍 선거 홍보문자 22 읍읍이 낙선.. 2018/06/02 1,664
816979 어후 울아들 귀도 밝고 5 ㅇㅇ 2018/06/02 1,579
816978 전대갈 진짜 지옥가길 바랍니다. 5 .. 2018/06/02 853
816977 펌) 내몸은 음란물 아니다..강남한복판 젖가슴 드러내고 반라 시.. 33 어이 2018/06/02 16,704
816976 발목 접질렀을때요.. 한의원 vs 정형외과 7 ㅁㅁ 2018/06/02 8,523
816975 꼰대같은 남편 .. 5 열받음 2018/06/02 2,083
816974 친정엄마가 무릎수술을 받았는데요 6 원더랜드 2018/06/02 2,009
816973 이재명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네요 31 사퇴해라 2018/06/02 2,635
816972 인터넷 영어사전- 어떤게 좋은가요? 4 ^^ 2018/06/02 839
816971 홍준표가 헛소리 하고 다니는 이유 알듯.. 4 .... 2018/06/02 1,733
816970 남자들이 여자 얼굴만 보는게 아닌가 봐요 18 ㅇㅇ 2018/06/02 9,309
816969 변기 안 막히고 가성비 좋은 휴지 있나요?? 7 보통의여자 2018/06/02 2,039
816968 드디어 싸워가면서 남편이랑 집안정리 끝냈습니다. 10 음.. 2018/06/02 3,842
816967 엄마가 늙었다고 느낄때 3 2018/06/02 2,473
816966 에어콘 사면 설치비 - 벽에 구멍 뚫는 건 비용 내야 돼죠? 3 에어콘 2018/06/02 1,510
816965 문재인을 패배시켜라-경선 패배 후 읍 팬카페서 바로 한 짓 11 아마 2018/06/02 2,103
816964 대통령이 90% 소득이 올랐다고 말하면 3 호응을해야지.. 2018/06/02 979
816963 곱창 먹고 싶은데 왜1인분은 안될까요? 7 ... 2018/06/02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