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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 연락을 안 했더니 오히려 조심하고 잘 해주네요..

참나 조회수 : 6,465
작성일 : 2018-04-03 20:30:42

정기적으로 안부전화 하고 용돈이며 각종 대소사며 다 챙기고 명절에도 우리집에 다 모여 밥 다 해먹이고 할 때는 말도 함부로 하고 뭐 하라는 것도 많고 당신 아들이 이세상에서 제일인 듯 큰소리를 그렇게들 내더라고요.

근데 어느날요, 이제 나도 힘들고 만사 귀찮고 내가 뭐 아쉬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 사는 인생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지 남들 신경만 쓰다가 내 인생 쫑나겠다 싶으니 마음이 급해져서 바로 의무적으로 했던 안부전화부터 안 하고요, 내 30년지기 친구랑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바리스타 공부도 하러다니고 그랬어요.

남편한데 말했어요. 그동안은 도리라고 생각하고 힘들어도 했던 일들 이제 지쳐서 못하겠어...당신이 잘 해주니 보답과 의리 차원에서 했는데 다들 너무 받으려고만 해서 서운함이 쌓여 내가 홧병이 생길 것 같아..라고요. 

듣고 있던 남편도 하지말라고 하더라고요. 칭찬받으려고 애쓰지도 말고 욕 먹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래서 일체 안 했어요. 저번 설에도 우리집으로 오지 말라고 했어요. 나도 쉬고 싶다고..그리곤 쭉 연락 안 했어요.

근데 갑자기 시어머니고 시누이들이고 선물을 택배로 보내고 ..전화도 엄청 조심스럽게 하고 그러네요?

연락 안 하니 몸도 마음도 편해서 좋구만은....무슨 선물까지 보내고들 그러는지....

참나...어이가 없네요.

IP : 121.180.xxx.18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4.3 8:34 PM (121.124.xxx.36)

    연락 끊었더니 선물 보내시면 그나마 기본양심이 코딱지만하게는 있으시네요.
    울 시월드는 연 끊어도 정신 못차림. 그래도 연끊으니 저는 자유롭네요.

  • 2. ....
    '18.4.3 8:35 PM (39.121.xxx.103)

    그게 그렇더라구요..원글님 시댁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잘해주는 사람한테 함부로하다가 싸늘해지면 그때서야
    아쉽고 "아차" 싶고.

  • 3. ....
    '18.4.3 8:36 PM (221.157.xxx.127)

    다시 예전처럼 했으면 바래서 그러는거에요 그러거나말거나 꿋꿋해야됨

  • 4. ...
    '18.4.3 8:38 PM (223.62.xxx.91)

    저도 아주 개싸가지마냥 구니까 이제 좀 어려워하네요~
    20년만에 깨달은 내가 등신~

  • 5. --.
    '18.4.3 8:44 PM (220.116.xxx.156)

    아쉬운 거죠. 잘해줄 때 잘하시지...

  • 6. 참나
    '18.4.3 8:44 PM (121.180.xxx.188)

    왜들 그럴까요...
    암튼 반응들을 보니 이제껏 나는 뭘 한 걸까..허망하기도 하고요..
    이제라도 어디냐 싶기도 하네요.
    맞는 말인가 싶지만..표현하고 살아야겠어요

  • 7. 그 선물
    '18.4.3 9:09 PM (116.39.xxx.29)

    미안해서가 아니고 자기들이 아쉬워지니까 하는 겁니다. 원글님 살살 달래서 다시 그 집서 모여 부려먹으려고요.
    행여나 후회,용서로 해석해서 그 지옥길에 다시 들어가시는 일 없으시길, 괜히 걱정되어 참견해봅니다.

  • 8.
    '18.4.3 9:55 PM (211.36.xxx.99)

    아무한테나 잘해주면 안됩니다
    자기들은 함부러 해도 잘하면 얼마나 만만히 보이죠
    그러니 앞으로 소중한 사람한테 내가 할수있는 만큼
    베풀고 살면 돼요

  • 9. 갑을관계
    '18.4.3 10:11 PM (121.174.xxx.149) - 삭제된댓글

    이건 시댁이라서가 아니라 모든 인간사가 좀 그런듯
    잘해주면 지가 갑인지 알고 갑질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냥 내 마음이 이정도는 괜찬다 싶은 정도만 하는게 답인거 같아요

  • 10. ..
    '18.4.3 11:02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이런 특성 인간의 본능이라 순수한 어린애들도 마찬가지예요.
    잘해주면 버릇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피해까지 주죠.
    아랫것이라 생각하는 상대한텐 말해 뭐하겠어요.

  • 11. 뇌물이죠
    '18.4.3 11:19 PM (180.70.xxx.84)

    어떻케 사람갔고 다스리는줄 아는거죠 우쭈쭈 달래서 예전처럼 몸종거느리려고

  • 12. 저도 그래요
    '18.4.3 11:55 PM (211.210.xxx.216)


    네만 하다가
    반란을 일으킨후 내키는대로 하는데요
    아주 맘 편하고 다들 제 눈치만 보네요
    어버이날 전화하면 '어버이날이라 전화했냐'고 하세요
    '네 어버이날이라 전화했어요' 그럽니다


    고분고분 할때는 갖은 핍박 받다가
    더 이상 노예로 살고 싶지 않아 독립선언을 했었죠
    남편도 자기 부모에게 멋대로 한다고 분노하지만
    그러던지 말던지 내가 먼저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내키는대로 하는데
    요즘은 제 눈치를 보내요
    내참 그러게 잘 할때 잘 해야지

  • 13. 그러던가말던가
    '18.4.4 2:44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저는 맘떠서 제 안에서 삭제하니까 마음 편해요.
    그 꼴을 당하고도 모시고 살면 제가 사람이 아니라 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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