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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다 대학 보낸 맘들은 뭐하면서..

어떤인생 조회수 : 7,989
작성일 : 2018-04-03 20:12:14
좋은 직장도 첫째 낳고는 관두고, 두아이 정성껏 키웠네요.  둘다 아주 좋은 대학 보냈습니다. 
첫째 아인 참 게으른 타입이라 공부시키느라 제가 엄청 고생을 했는데, 보내고 나니 기쁘긴 하지만, 온전히 아이에 대학이죠.  묘한 상실감이 있더니, 둘째 보내고 나니 기쁨뒤에 여전히 묘한 상실감 있네요. 
게다가 둘째는 기숙사 학교 가면서, 엄마 아빠 행복하게 사시라는데.. 
부부 사이가 좋기는 하지만, 그동안 대화가 순전히 애들 학교얘기등으로 이루어져 그런지..  이제 전 아무 쓸모없는 존재인듯 한거에요.  
요샌 자식 자랑도 못하잖아요, 좋은 대학 간들 내가 이렇게 잘 보냈다고 자랑이라도 하다간 친구들 기분 상하게 할테니, 꺼낼수도 없고요.  
자식에 대한 집착, 특히 아들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끊으려고 하고는 있고...어떻게 뭘 하며 사는지들 궁금합니다.
IP : 190.17.xxx.23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3 8:18 PM (58.226.xxx.248)

    저랑 비슷하시네요 혼자 노는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제인생 찾으려구요 써놓고보니 진부하지만 딱히다른 표현이 없네요 ㅎ
    주위에 보니 얘들옆에 거처옮겨서 주말부부로 사는집(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 제 눈에는 집착?으로 보여서). 여행다니는집 운동에 빠져 사는집 일부러 모임만들어 바쁘게 사는집등등. 다양해요 근데 상실감은어쩔수없는거같아요
    갱년기와 겹치니 더욱....

  • 2. 재수하는
    '18.4.3 8:19 PM (211.245.xxx.178)

    아이 있지만, 학원에서 밤 늦게 오니 학교 다닐때보다는 한갓지네요.
    그냥 한가롭게 지내요.
    지인들만나서 차마시고 서로 위로하고..

  • 3. 그래서
    '18.4.3 8:19 PM (58.120.xxx.80)

    원글님 같은 분들은 학원 상담실장을 하면서 무용담을 무기로 상담을 하죠

  • 4. .....
    '18.4.3 8:21 PM (221.157.xxx.127)

    심심하심 자원봉사라도 ㅎ

  • 5. . .
    '18.4.3 8:22 PM (122.38.xxx.30) - 삭제된댓글

    저희는 두 아이 모두 고등부터 기숙사 생활하다 대학도 기숙사에 있어요.
    작년에 작은애까지 대학 보내고 나니 살것 같습니다.
    마음 홀가분하고 경제적 부담도 덜었고요. 아직 직장 다니는데 맘도 몸도 편해요. 가족끼리 그동안 못했던것들 실컷하고 있습니다. 영화, 여행, 맛집투어,운동등이요.

  • 6. ...
    '18.4.3 8:24 PM (220.117.xxx.161)

    공부하시면 어때요? 아이들도 아주 좋은 대학에 갔고 좋은 직장에 다니셨으니 예전에 공부 잘하셨을 것 같은데..
    제가 아는 분은 아들 대학 보내고 동양철학 강의 들으며 강의 분위기를 아주 학구적으로 잘 이끄시더니
    상담사 자격을 따겠다고 대학에 가셨어요.
    무엇을 하든 잘하실 듯해요.

  • 7. ..
    '18.4.3 8:27 PM (118.223.xxx.55)

    둘째 대학보내고 나니 직장다니는데도 집에 오면 참 시간이...
    한갓진걸 넘어서 첨엔 쓸쓸하고 외롭고...주말부부거든요.
    이제는 저녁에 명상도 하고 중국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 혼자 노는 연습하고 있어요.

  • 8. 제대한
    '18.4.3 8:28 PM (121.162.xxx.170)

    아들은 내년에 복학한다고 해서 데리고 일 시키고 있고
    전 남편이 제 이름으로 만든 회사 시스템 만들고 있어요.
    그 와중에 방송대 졸업반이고 실습도 해야해요. ㅠㅠ

  • 9. 자식
    '18.4.3 8:31 PM (121.128.xxx.122)

    좋은 학교 갔다고 자랑할 일인가요?
    그냥 남편이랑 나의 기쁨이지
    그보다 자식들의 기쁨인거죠.
    한 녀석은 취직해서 분가했고 대학생 하나 있어요.
    일상의 헐렁함이 좋은데요.
    주말에 분가한 아이가 오면 주방에서 부엌데기 노릇하느라 바빠요

    제 친구는 아이가 셋인데 막내 대학 진학하니
    대학 시간 강사 나가면서도 방통대 다니더군요.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친구라서..

    전 공부 취미 없고 돈 벌러 나가요.
    무념무상 시간은 잘 갑니다.

  • 10. 팔자 좋은 소리
    '18.4.3 8:33 PM (39.7.xxx.27) - 삭제된댓글

    여유 있으시면 돈지랄이 젤 재밌지않나요?
    기부나봉사도 곁들여서요
    걍 놀러댕겨유
    다녀보니까 연세 많은분들 진짜 다 노는분들 같아요
    우리나라 좋은 나라인듯

  • 11. 투머프
    '18.4.3 8:34 PM (211.36.xxx.224)

    저도 서울로 학교 보내고 둘이 사는데
    오늘 82나 인스타 네이버 등을 다섯번도 더 본듯해요
    운동하고 친구 만나고 하는데도 시간이 너무 남네요
    지금 3학년이니 2년남짓 됬는데 이 무료함을 어찌 극복해야 할지ᆢ
    저흰 집에서 밥도 잘 안먹어서 할일이 없네요

  • 12. 나 아는 언니는
    '18.4.3 8:35 PM (223.62.xxx.108)

    공인중개사 공부하던데요

  • 13. 인생길어요.
    '18.4.3 8:38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저도 그 이야기 쓰려고 했어요.
    공인중개사나 각종 자격증 공부하세요.
    내거나 친지, 자녀거만 해도 수천~수억 버는 셈.

  • 14. .....
    '18.4.3 8:45 PM (218.236.xxx.244)

    부럽습니다. 아이 하나 있는거 많이 부족한 아이라 아직 갈길이 멀었고,
    70대 중후반의 부모님....벌써 15년 가량을 지척에서 수발들었는데, 아직도 10년이 남았을지
    20년이 남았을런지 저도 이제 지긋지긋 하네요. 이제 매일매일 아프다고 어리광이 하늘을 찌릅니다.

    부모님 다 저세상 보내고 아이 자립시키고 나면 그때부터 평생 동지로 살아온 남편 병수발 들어야 할거고,
    그리고나면 저도 바로 죽을날 가까워지겠죠. 몇년이라도 나 혼자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어요..ㅠㅠㅠㅠㅠ

  • 15. ****
    '18.4.3 8:51 PM (121.143.xxx.117)

    오랜 직장생활을 둘째 대학 가면서 접었는데요.
    첫째는 직장인이고..
    그동안 못해본 일 하느라 집에서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을 새가 없어요.
    둘째가 지방대라 아침일찍 밥먹여 보내고
    저녁밥 차리려니 바깥일은 낮동안만 살짝살짝 봅니다.
    아직 한가할 새가 없어서 뭣부터 해야할 지
    정신이 없어요.

  • 16. 노후준비
    '18.4.3 8:51 PM (118.220.xxx.21)

    되어 있으세요?
    그리고
    자녀분들 결혼시 서울에 집 얻어 주시려면
    이제부터 버셔야 하지 않을까요?
    전세만 해도 두 아이 합치면
    최소 10 억부터 출발할텐데요.
    이 두가지 문제없다면
    이제부터 여유를 즐기시면 되죠.

  • 17. ..
    '18.4.3 8:56 PM (211.36.xxx.155)

    다들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 많으셔서 부럽네요.
    전 오히려 본격적으로 돈 버는데 ㅠㅠ
    그래도 이십년 넘게 집에만 있다가 애들도 크고 다시 일해서 나쁘진 않아요.할수 있는게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해요.몸이 좀 젊을때보단 막 쓰기가 그렇지만 ㅎㅎ

  • 18. ???????????
    '18.4.3 9:03 PM (122.36.xxx.122)

    헐 이걸 질문이라고

    영아원 봉사 해보세요

    미혼모가 낳은 아기들 얼마나 많은데.. 아기들 누구 품에 안기는거 그리워해요 ㅠㅠ

    간호사가 다 해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미혼모가 낳은 아가들 돌보미 봉사 해보세요

  • 19. 세상은
    '18.4.3 9:17 PM (121.133.xxx.124) - 삭제된댓글

    넓고
    할일은 많습니다.
    봉사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해보세요.
    뿌듯하실겁니다.

  • 20. ㅇㅇ
    '18.4.3 9:19 PM (180.228.xxx.27)

    건강관리힘쓰고 주변정리도 하고 앞으로 가볍게 가볍게 살고싶어요 대학등록금만 지원해주고 그이후 결혼준비는 본인이 알아서 하는걸로 하니 돈도 좀 모이네요

  • 21. 저는
    '18.4.3 9:31 PM (223.38.xxx.103) - 삭제된댓글

    완전 신나게 보내고 있어요
    애 하나라 대학 보내고 나니 그야말로 내 세상이네요 ㅎㅎ
    하고 싶었던 거 없나요?

  • 22. ...
    '18.4.3 9:44 PM (183.98.xxx.95)

    하고 싶은거 하려고 차분히 준비했는데
    부모님이 편찮으세요..

  • 23. 와우
    '18.4.3 9:45 PM (110.11.xxx.168)

    저도 그 기숙사 대학 올해보냈어요
    큰애도 좋은대학 보냈고요
    합격의기쁨 뒤에ᆢ지들대학이지 내 대학이냐는 묘한 상실감 ᆢ 이말씀 공감 해요
    나는 이거 위해서 쟤들한테 올인해 이십년 달렸는데 애들은 신나서 성인됐다고 자유롭게 날아만 가고
    나의 일상엔 공허 허무만 남은 느낌
    원글님과 다른건 제겐 초딩 늦둥이가 있어서
    쉬어도 싀는게 아니라능
    하지만 애들 공부 다그치다가 살짝 정없는 관계 인데요 ㅠ
    얘는 좀더 살갑게 대해주고 공부공부 하는 청소년기 하지 말까 ? 이런 생각들었다는게 좀 다른점 요
    저도 남는 시간 아직은 아까운청춘 어떻게 지내야 하나
    고민 만땅
    하지만 일단 좀 암생각없이 흐느적거려 볼려구요
    너무 목표만 잡아 산것 같아서요
    비싼 커피 브런치 먹고 댕기고요
    밥하다가 후줄근해진 내 겉모습좀 정리 하고
    잘 안쓰고 애들 앞으로 적금 들고 다녔는데
    가방 스카프 이런거도 하나씩 훌러덩 사고
    기분전환좀 하고 있어요
    떨어졌으면 재수학원 3000만원 갖다줘야 햏ㅇ는데
    쓰자 뭐 ᆢ 요러고 탱자탱자 놀고 있어요

    견뎌야 해요
    앞으로도 더 즐겁고 좋을 일은 점점 줄어드니까 요
    몆년뒤 취준생한다고 고생할때 우리 또 맘고생 하잔슴?

  • 24. 돌돌엄마
    '18.4.3 10:45 PM (117.111.xxx.2)

    주변에 직장맘 어린아이들 등하원 시켜주세요.. 저희집에 오시는 돌봄선생님이 직장생활하면서 아들 둘 좋은대학 보내고 퇴직하고 나니 할일도 없고 우울증이 와서 돌봄선생님 하게됐는데 애들도 이쁘고 재밌다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 자체도 지킬 건 지키시고 애들을 이뻐하니까 아 저러니 애들을 잘 키우셨구나 싶어서 저도 배우는 점이 많아요.
    님같은 분이 직장맘 애들 하루 몇시간 봐주면 좋은 일이죠..

  • 25. 할 일 없음
    '18.4.3 11:16 PM (61.74.xxx.61) - 삭제된댓글

    초등 돌봄해주고 싶어요.
    직장을 30년 다니고 아들결혼 시키고 남편출근하고나면 정말 할일 없어요.
    이 곳에서 입학식이라고 직장맘들이 고민하는 내용보면 같은동네면 등하교 해죽 싶은 일 인

  • 26. ...
    '18.4.4 9:50 AM (125.186.xxx.152)

    부모님들은 건강하신가요??
    저는 입시 끝나니 슬슬 부모님 간병 걱정이 다가오네요.
    시댁에선 외며느리이고
    친정에선 첫째도 아닌데 형제들 중에 애들 입시가 젤 먼저 끝나서...
    다들 이제 한가하겠네??하고 보는데 부담스럽네요.

  • 27. ㅇㅇㅇ
    '18.4.4 11:01 AM (128.106.xxx.56) - 삭제된댓글

    정말 그런 마음 들것 같기도 해요.
    원글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이제 사십대 중반인데 아이가 유치원 다녀요. ㅠㅠ
    아이가 대학 들어갈때면 예순이 다 되어 있겠지요.
    제친구들 보면 빠르면 올해 대학 보낸 친구들도 있고. 거의 중학생 고등학생.. 이러니.. 사십대 중후반.. 아무리 늦어도 오십 초반이면 다들 아이 대학 다 보내고도 남겠지요.
    전 이제 시작인데.. 그리고 아이가 어리다 보니 아직도 젊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나이에 아이들이 다 대학을 가버리면.. 정말 홀가분하면서도 섭섭하고 상실감 당연히 느껴지겠지요.
    전 그 상실감을 더 나이먹어서 겪어야 하니. 그때는 더 힘들기도 할테구요. ㅠㅠ

    지금부터 원글님 인생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직장맘 아이 하원 돌보미 아이디어 너무 좋네요.
    저도 직장맘이다 보니, 그것부터 눈에 들어오네요!
    원글님 같은분이 근처 사는 직장맘 아이 정붙이고 살뜰이 돌봐주면
    그 아이와 엄마는 누군지 참 운도 좋을테고.. 원글님도 새로운 일거리 생기고 복 받으시고 좋을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지금부터 요가나 필라테스 아니면 성인 발레.. 아니면 뭐 벼라별 운동 많잖아요.
    그걸 다녀 보시는건 어때요?? 요가 선생 자격증을 딴다.. 이렇게 목표를 정해 놓고.. 몇년 운동하다보면
    몸도 건강해지고 새로운 취미생활도 생기고.. 거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간관계도 생겨서..
    완전히 아이와는 독립된 원글님만의 인생이 소소히 꾸려져 나갈것 같아요.

    또 아니라면 노후대비용으로 공인중개사나 주택 관리사 그런 자격증 준비해보는것도 좋구요.
    주택관리사 자격증에 영어까지 하면.. 은근히 미군들 대상으로 하는 빌라나 아파트 같은데에 수요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위에 학원 상담실장도 좋네요! ㅎㅎㅎㅎ 아이 대학 잘 보내셨으면 그쪽 업계에서 대우 좋게 받지 않을까요..

    하여간 이제 원글님의 인생을 조금씩 재밌게 꾸려나가실 차례에요.
    아직 한~참~ 젊으실텐데... 인생 이제 2막 시작을 하시는거지요.
    전 원글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 몇살이신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보다는 훨씬 일찍 2막을 준비하실테니까요. ㅎㅎㅎㅎㅎ

    멀리서 화이팅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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