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부터 비교 당하고 자란게 커서도 너무 힘드네요

ㅇㅇ 조회수 : 1,262
작성일 : 2018-04-03 20:00:03
누구 좀 봐라 실내화를 그렇게 잘 빨아 신더라
너는 어떻게 다 큰게 실내화 하나 빨아 신을줄 모르냐...
이건 초1때 얘기입니다.

늘 어릴때부터 남의집 애들이랑 비교하면서
걔네집 자식들은 뭘 했다더라 뭘 잘한다더라
그런데 너는 왜 그모양이냐
모자라다 부족하다 남들처럼 해라
남들 하고 다니는거 좀 봐라
넌 그 사람들 발가락 때만도 못하다
가서 누구 발이나 닦아라
동생만도 못한년이다

이런소릴 결혼전까지 늘 듣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전 남들과 다른 제 특별함을 모르고 살았어요.
옷 하나를 사도 남들은 이런 옷을 입을까?
반찬을 해도 남들은 이렇게 만들까?
청소를 해도 직장을 다녀도 아이를 키워도
늘 남들은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늘 그렇게 살았어요.

나도 남들이랑 비교하지 않아도 나대로 잘 살고 있고
멋지게 생활하는데 늘 남들과 비교하면서
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못난 모습을 보이면
너무나 위축되고 내가 바보같고 못난 사람같아서 우울하고 슬퍼요.

난 그냥 나인데 왜 엄마는 나를 나로 안키우고 누구처럼
누구와 같이 되라고 이도저도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놨는지
오늘따라 더 서글퍼지네요.
IP : 121.139.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3 8:18 PM (223.38.xxx.94)

    엄마가 삶이 힘드셨는데 자식이 뒤쳐지는게 싫었나보네요.
    보통 투자랄까 나름 신경쓰는데 자꾸 실수하고 못하면
    엄마가 속상해서 비교하쟎아요

    어른인데 상처 지우세요
    엄마도 사람이라 세상살이 힘들어 그랬구나. 나는 잘 치유해야겠다 하셔요
    화이팅!

  • 2. ㅜㅜ
    '18.4.3 8:39 PM (182.209.xxx.43)

    아마 엄마는 본인이 못하는 걸 딸한테 요구한 거 아닐까요?
    저희 엄마는... 돈 잘 벌어오는 딸 부러워하셨어요.
    저한테 막 상고 가라고 하시고...ㅎㅎㅎ
    근데 왜 웃냐면 전 귓등으로 들었거든요.
    결국 엄마는 내 인생 끝까지 간섭하진 못해요.
    때때마다 생각나고 아직도 머리채 잡힌 거 같아도
    그거 나이 서른 넘으면 사실 실체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게
    여러모로 편한 것 같습니다.

  • 3. 뭐하러
    '18.4.3 8:40 PM (139.193.xxx.87)

    안좋은 기억을 곱씹으시나요
    그냥 잊고 좋은 생각하세요
    내 가족이랑 좋은 시간 보낼 궁리하는게 현명하죠
    뭐하러 옛날을 곱씹나요?

  • 4. 원글
    '18.4.3 9:01 PM (121.139.xxx.72)

    곱씹어서 힘들다기보다
    지금은 엄마가 비교를 하지 않는데도
    이제는 제가 남들과 저를 비교하며 힘들다보니
    옛날일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너무나 깊은상처라
    아무리 현명해지려고 상담치료를 받고 법륜스님 말씀을 듣고
    운동을 해도 문득 또 여전히 내가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니 슬프네요.

    이제는 옛날처럼 엄마가 다른집이랑 비교하지도 않는데
    너무나 깊이 인이 박혀버린 비교습관이 잘 고쳐지지가
    않아서 나를 너무 비교의 틀에 가둬놓고 내가 나를 괴롭히네요.
    답글주신 분들 말씀이 다 옳아요.
    지금은 안 그래도 되는데 말이죠.

  • 5. ㅈㅈ
    '18.4.3 9:50 PM (122.36.xxx.122)

    자식낳을 자격도 없는 부모들이 애낳아서

    정신적 학대 시킨 경우네요

  • 6. 저도 그런 경우이긴 하나
    '18.4.3 11:55 PM (122.45.xxx.37)

    제 주체성이 쎄서 그딴 소리 다 극복하고
    엄마를 약올리는 지경의 성인이 됐네요
    대신 스트레스로 몸이 많이 아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9933 테니스엘보 보호대 추천해주세요^^ 1 테니스 2018/05/13 1,690
809932 남경필 인스타 퍼왔더니 손꾸락들 똥줄타네요 51 오호라 2018/05/13 3,119
809931 영어2등급에서 1등급가기가 4 ㅇㅇ 2018/05/13 1,991
809930 아이들 승마할때 헬멧을 인라인헬멧으로 쓰면 안될까요? 홀스 2018/05/13 439
809929 밥벌이의 지겨움, 어떻게 극복하세요? 4 오후만 있는.. 2018/05/13 2,320
809928 경기도지사 정의당 뽑읍시다!!! 60 ㅇㅇ 2018/05/13 2,619
809927 재건축재개발되는 아파트단지의 나무들을 자르지 않도록 할 방법이 .. 11 .. 2018/05/13 2,451
809926 요즈음 게시판에 대해 공감가는글이에요. 22 클리 2018/05/13 1,788
809925 도데체 경찰에서 혜경궁 밝히는게 왜이리 늦나요. 11 ... 2018/05/13 1,241
809924 80년대 여자 30넘어 결혼했으면 많이 늦은 결혼이었나요? 17 8 2018/05/13 3,417
809923 교포들이 나이먹고 한국 돌아오는 건 왜? 22 검은머리 2018/05/13 5,828
809922 이재명 바꾸자는 사람들 남경필은 바꾸라는 말 왜 못 해요?? 38 웃기는 게 2018/05/13 960
809921 자식과의 궁합? 5 이번생은흥칫.. 2018/05/13 2,285
809920 집값 올라서 정부만 꿀빠네요~ 35 ㅋㅋ 2018/05/13 4,164
809919 집 근처에 누가 개인적으로 cctv를 달아놨는데 5 ㅇㅇ 2018/05/13 2,879
809918 비혼 아닌 비혼... 13 111111.. 2018/05/13 4,483
809917 문프가 경기도민 이라면 누구를 찍으실까요? 23 .. 2018/05/13 1,089
809916 기혼이신분들 다시 미혼으로 돌아갈수있다면 가겠나요? 23 ㅇㅇ 2018/05/13 4,026
809915 모든사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같은의견내네요 13 경기도지사 2018/05/13 2,379
809914 당일 여행지 중에 최고인곳 어디였나요 7 ㆍㆍ 2018/05/13 3,201
809913 골절인데 깁스 안하는 경우도 있나요??(답변절실ㅜㅜ) 4 곰곰 2018/05/13 2,892
809912 우와 과탄산..~~ 12 2018/05/13 6,492
809911 헤어매직후 머리꺾임, 보상어떻게 받나요? 6 2018/05/13 7,992
809910 새로운 국면이 시작된 것 같아요. 13 아마 2018/05/13 2,382
809909 전문직 자격증이 있는데도 안하고 돈 조금 받는 분 7 2018/05/13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