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부터 비교 당하고 자란게 커서도 너무 힘드네요
너는 어떻게 다 큰게 실내화 하나 빨아 신을줄 모르냐...
이건 초1때 얘기입니다.
늘 어릴때부터 남의집 애들이랑 비교하면서
걔네집 자식들은 뭘 했다더라 뭘 잘한다더라
그런데 너는 왜 그모양이냐
모자라다 부족하다 남들처럼 해라
남들 하고 다니는거 좀 봐라
넌 그 사람들 발가락 때만도 못하다
가서 누구 발이나 닦아라
동생만도 못한년이다
이런소릴 결혼전까지 늘 듣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전 남들과 다른 제 특별함을 모르고 살았어요.
옷 하나를 사도 남들은 이런 옷을 입을까?
반찬을 해도 남들은 이렇게 만들까?
청소를 해도 직장을 다녀도 아이를 키워도
늘 남들은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늘 그렇게 살았어요.
나도 남들이랑 비교하지 않아도 나대로 잘 살고 있고
멋지게 생활하는데 늘 남들과 비교하면서
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못난 모습을 보이면
너무나 위축되고 내가 바보같고 못난 사람같아서 우울하고 슬퍼요.
난 그냥 나인데 왜 엄마는 나를 나로 안키우고 누구처럼
누구와 같이 되라고 이도저도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놨는지
오늘따라 더 서글퍼지네요.
1. ~~
'18.4.3 8:18 PM (223.38.xxx.94)엄마가 삶이 힘드셨는데 자식이 뒤쳐지는게 싫었나보네요.
보통 투자랄까 나름 신경쓰는데 자꾸 실수하고 못하면
엄마가 속상해서 비교하쟎아요
어른인데 상처 지우세요
엄마도 사람이라 세상살이 힘들어 그랬구나. 나는 잘 치유해야겠다 하셔요
화이팅!2. ㅜㅜ
'18.4.3 8:39 PM (182.209.xxx.43)아마 엄마는 본인이 못하는 걸 딸한테 요구한 거 아닐까요?
저희 엄마는... 돈 잘 벌어오는 딸 부러워하셨어요.
저한테 막 상고 가라고 하시고...ㅎㅎㅎ
근데 왜 웃냐면 전 귓등으로 들었거든요.
결국 엄마는 내 인생 끝까지 간섭하진 못해요.
때때마다 생각나고 아직도 머리채 잡힌 거 같아도
그거 나이 서른 넘으면 사실 실체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게
여러모로 편한 것 같습니다.3. 뭐하러
'18.4.3 8:40 PM (139.193.xxx.87)안좋은 기억을 곱씹으시나요
그냥 잊고 좋은 생각하세요
내 가족이랑 좋은 시간 보낼 궁리하는게 현명하죠
뭐하러 옛날을 곱씹나요?4. 원글
'18.4.3 9:01 PM (121.139.xxx.72)곱씹어서 힘들다기보다
지금은 엄마가 비교를 하지 않는데도
이제는 제가 남들과 저를 비교하며 힘들다보니
옛날일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너무나 깊은상처라
아무리 현명해지려고 상담치료를 받고 법륜스님 말씀을 듣고
운동을 해도 문득 또 여전히 내가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니 슬프네요.
이제는 옛날처럼 엄마가 다른집이랑 비교하지도 않는데
너무나 깊이 인이 박혀버린 비교습관이 잘 고쳐지지가
않아서 나를 너무 비교의 틀에 가둬놓고 내가 나를 괴롭히네요.
답글주신 분들 말씀이 다 옳아요.
지금은 안 그래도 되는데 말이죠.5. ㅈㅈ
'18.4.3 9:50 PM (122.36.xxx.122)자식낳을 자격도 없는 부모들이 애낳아서
정신적 학대 시킨 경우네요6. 저도 그런 경우이긴 하나
'18.4.3 11:55 PM (122.45.xxx.37)제 주체성이 쎄서 그딴 소리 다 극복하고
엄마를 약올리는 지경의 성인이 됐네요
대신 스트레스로 몸이 많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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