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대답을 듣겠지만, 여쭈어봐요.
한 6년전쯤 썸타던 사람이 있어요.
슬픈건 관계 정리도 하지 않았는데 할 건 다 한 사이...
사귀는 것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그렇게 한 1년 넘게 봤어요.
서로 좋아했던 시기가 있기는 했는데,
남자쪽에서 사귀자고 한 것을 제가 거절...
새로운 남친 사귀기 전까지, 그냥...그렇게 데이트를 즐기다가,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부터
제가 사귀고 싶어졌어요. 사귀자고 하기엔 자존심이 상하고, 어영부영 하다가
그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귀면서 나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여친이 생겼지만 헤어지고 싶지않은 존재였죠. 그시간, 그사람한테...
결국 사귄것도 아니니 헤어졌다고 하기도 뭐하고...그렇게 연락을 끊고 살다가, 드문드문 서로 안부만 물어보면지냈어요.
그런데, 이사람이 작년부터 완전 적극적으로 사귀자고 나오네요.
전 배신을 햇던 사람이라(사실 배신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믿음이 안가요. 언제 또 누가 좋아져서 바람을 피울지...알수 없고, 그래서 어느정도 거리만 두고 있는데,
요즘 제가 외로우니, 슬금슬금 관심이 생겨나네요.
어제도 자기가 녹음했다는 노래 음원을 보내주었는데, 그걸 들으니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아요.
전에는 절대 사랑한다 하지 않던 사람이 지금 제가 뜨듯미지근 하니,
엄청 애정공세도 하고 있어요.
관두어야하겠죠?